자막
1
00:00:05,156 --> 00:00:07,712
제 이름은 찰스 호크입니다
2
00:00:07,737 --> 00:00:09,737
H-O-A-K입니다
3
00:00:10,145 --> 00:00:14,350
저는 버지니아주
프레더릭 카운티에서 태어났고
4
00:00:14,375 --> 00:00:21,562
여기서 윈체스터 서쪽으로
약 13마일 떨어진 곳입니다
5
00:00:22,613 --> 00:00:24,472
생년월일이 언제인가요?
6
00:00:24,612 --> 00:00:25,945
1932년입니다
7
00:00:25,969 --> 00:00:27,113
- 1932년이요?
- 네
8
00:00:27,138 --> 00:00:28,586
생일이 어떻게 되십니까?
9
00:00:28,611 --> 00:00:29,587
3월 20일입니다
10
00:00:29,688 --> 00:00:30,688
3월 20일이군요
11
00:00:32,969 --> 00:00:34,658
학교는 어디에서 다니셨나요?
12
00:00:34,683 --> 00:00:41,347
버지니아주 고어에 있는
작은 학교를 다녔습니다
13
00:00:41,693 --> 00:00:52,292
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었고
그 학교를 졸업했습니다
14
00:00:53,521 --> 00:01:02,580
제가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던
1950년에 신체검사 통보를 받았습니다
15
00:01:02,936 --> 00:01:05,164
6·25전쟁 때문이었습니다
16
00:01:05,807 --> 00:01:15,683
졸업하자마자
징집될 줄 알았어요
17
00:01:16,057 --> 00:01:20,933
하지만 실제로는 18개월 후에
징집되었습니다
18
00:01:21,151 --> 00:01:28,455
그 사이에 저는
프레더릭 카운티에 새로 생긴
19
00:01:28,991 --> 00:01:34,130
통합 고등학교에서
대학 예비 과정을 들었는데
20
00:01:34,155 --> 00:01:38,345
이 학교는 5개의 학군이
통합된 학교였습니다
21
00:01:38,370 --> 00:01:46,010
그 학교에서 사업 관련 과목을 수강하며
징집될 때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
22
00:01:46,234 --> 00:01:49,062
- 그때가 언제죠?
- 1951년입니다
23
00:01:49,129 --> 00:01:50,310
1951년이요
24
00:01:50,335 --> 00:01:52,400
1950년에 졸업했지만
25
00:01:52,424 --> 00:01:56,924
그 대학 예비 과정을 들으면서
추가로 5학점을 취득했습니다
26
00:01:57,389 --> 00:02:05,804
그저 징집될 때까지
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
27
00:02:05,885 --> 00:02:11,329
결국 1952년 9월 16일에
징집되었습니다
28
00:02:11,906 --> 00:02:14,836
9월 16일에 징집되셨나요?
29
00:02:14,860 --> 00:02:16,375
네, 맞습니다
30
00:02:18,999 --> 00:02:21,436
그때 6·25전쟁이 일어나고
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?
31
00:02:21,460 --> 00:02:27,940
네, 그래서 고등학교 12학년 때
신체검사를 받은 겁니다
32
00:02:28,637 --> 00:02:32,676
사람들이 6·25전쟁에 대해
어떻게 알고 있었나요?
33
00:02:32,700 --> 00:02:35,911
글쎄요,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
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습니다
34
00:02:35,936 --> 00:02:38,840
"한국이 어디야?"
이런 식이었죠
35
00:02:38,938 --> 00:02:49,886
그리고 그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
4-5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
36
00:02:50,339 --> 00:02:55,864
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
많은 부모님들이 충격을 받았어요
37
00:02:55,888 --> 00:02:57,777
저희 부모님도
매우 걱정하셨습니다
38
00:02:58,172 --> 00:03:02,030
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
39
00:03:02,478 --> 00:03:07,264
그 사실도 부모님을
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
40
00:03:07,463 --> 00:03:10,695
제가 한국에 가게 될 거라는 사실을
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셨습니다
41
00:03:10,860 --> 00:03:13,955
하지만 제 형은 신체검사
통지를 받지 않았습니다
42
00:03:13,979 --> 00:03:16,000
- 왜 그랬을까요?
- 이유는 모르겠어요
43
00:03:16,025 --> 00:03:19,148
어쨌든, 그때는요
44
00:03:20,012 --> 00:03:32,400
1952년 9월에 저는 징집되어 펜실베이니아주의
인디언타운 갭으로 보내져 보병 훈련을 받았습니다
45
00:03:33,779 --> 00:03:42,996
훈련을 받은 지 8주가 지나자
형도 신체검사 통보를 받았고
46
00:03:43,020 --> 00:03:46,876
그다음 주에 그도 징집되었습니다
47
00:03:46,900 --> 00:03:49,784
그 후 형도 징집되어
포트 벨보어로 보내졌습니다
48
00:03:49,808 --> 00:03:57,591
그곳은 전투 공병 훈련소였습니다
49
00:03:59,886 --> 00:04:10,261
군대에는 쌍둥이가 함께 있기를 원하면
같이 배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서
50
00:04:10,286 --> 00:04:17,016
어머니가 국방부에
전근 신청을 하셨고
51
00:04:17,138 --> 00:04:23,297
저는 8주 동안 보병 훈련을 받은 후
포트 벨보어로 전근되었습니다
52
00:04:24,239 --> 00:04:26,138
형의 이름이 무엇인가요?
53
00:04:26,163 --> 00:04:29,161
로이 입니다
R-O-Y
54
00:04:29,186 --> 00:04:30,835
- R-O-Y?
- 네
55
00:04:30,859 --> 00:04:32,002
R-O-Y-호크?
56
00:04:32,027 --> 00:04:34,235
맞습니다
로이 호크 주니어
57
00:04:34,259 --> 00:04:38,533
아버지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죠
58
00:04:39,059 --> 00:04:42,876
그 전근의 단점이라면
59
00:04:42,964 --> 00:04:45,395
모든 훈련을 다시
받아야 했다는 겁니다
60
00:04:45,419 --> 00:04:52,159
그래서 원래 16주 훈련이면 끝날 것을
24주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
61
00:04:54,120 --> 00:05:02,954
그리고 훈련이 끝난 후
우리는 한국으로 파병되었습니다
62
00:05:03,441 --> 00:05:06,008
- 두 분이 계속 같이 계셨나요?
- 네, 우리는 함께 있었습니다
63
00:05:06,033 --> 00:05:07,977
어머니께서는 많이
힘들어하셨겠네요?
64
00:05:08,002 --> 00:05:18,096
네, 어머니와 아버지에게
중대의 절반은 유럽으로
65
00:05:18,121 --> 00:05:24,556
나머지 절반은 극동으로 배치된다는
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
66
00:05:25,198 --> 00:05:32,014
그래서 저희는 한국으로 가는 대신
알래스카로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
67
00:05:32,120 --> 00:05:37,695
병사들을 반은 유럽으로 반은 다른 곳으로
배치하는 결정은 어떻게 내렸나요?
68
00:05:37,719 --> 00:05:40,536
그건 국방부에 물어봐야겠어요
69
00:05:41,089 --> 00:05:49,544
어머니 입장에서는 두 아들을 전장으로
보내기 않고 한 명만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요
70
00:05:49,586 --> 00:05:53,015
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
71
00:05:53,039 --> 00:05:57,695
만약 형이 한국에 가게 된다면
저도 같이 가고 싶었죠
72
00:05:58,445 --> 00:06:01,535
형이 자원해서 간 건가요?
73
00:06:01,559 --> 00:06:03,575
아니요, 저와 마찬가지로
징집된 거예요
74
00:06:03,599 --> 00:06:04,575
알겠습니다
75
00:06:04,599 --> 00:06:08,000
우리는 그 결정에 대해 크게
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어요
76
00:06:08,112 --> 00:06:13,352
하지만 만약 형이 한국으로 가게 되고
제가 유럽으로 배치될 상황이었다면
77
00:06:13,377 --> 00:06:17,352
저는 명령을 바꿨을 거예요
78
00:06:17,504 --> 00:06:21,056
군대의 규정에 따르면 쌍둥이는
함께 배치될 수 있으니까요
79
00:06:21,687 --> 00:06:23,477
어머니가 매우 걱정하셨겠지만
80
00:06:23,502 --> 00:06:28,764
저희가 한국으로 간다는
얘기는 하지 않았어요
81
00:06:28,789 --> 00:06:37,095
전쟁터가 아닌 알래스카로
갈거라고 말했습니다
82
00:06:37,120 --> 00:06:42,336
어머니는 저희가 알래스카로 간다고
말씀드렸을 때도 이미 화가 나셨죠
83
00:06:42,361 --> 00:06:45,445
저희는 알래스카로
간다고 말했어요
84
00:06:45,470 --> 00:06:49,697
저희가 떠날 때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는 걸 봤는데
우는 것을 본 유일한 순간이었어요
85
00:06:49,722 --> 00:06:53,692
아버지도 많이 마음이
힘드셨던 거죠
86
00:06:53,731 --> 00:06:56,616
저희는 가족이 셋이었어요
87
00:06:56,640 --> 00:07:04,846
저보다 7살 많은 누나가 있었고
남자 형제는 저와 로이뿐이었어요
88
00:07:08,752 --> 00:07:17,853
아무도 모르는 한국이라는
나라로 가게 되었고
89
00:07:18,757 --> 00:07:30,991
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앞에서
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?
90
00:07:31,016 --> 00:07:39,311
사실 걱정은 됐지만
91
00:07:40,116 --> 00:07:48,323
제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
많은 사람들을 봤기 때문에
92
00:07:48,360 --> 00:07:53,096
우리도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
높다고 생각했어요
93
00:07:53,120 --> 00:07:54,695
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나요?
94
00:07:54,719 --> 00:07:56,570
네, 그렇죠
95
00:07:57,885 --> 00:08:03,988
확률은 있었지만, 훈련소에서
부사관이 이런 말을 했어요
96
00:08:04,947 --> 00:08:10,095
"시카고에서 밤에 죽는 사람의 숫자가
한국에서 죽는 사람의 숫자보다 많다"
97
00:08:10,119 --> 00:08:17,146
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어요
항상 긍정적인 면을 보려 했고
98
00:08:17,396 --> 00:08:24,557
수학적으로 봤을 때 제가 무사히
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요
99
00:08:24,772 --> 00:08:26,989
저는 늘 낙관적인 사람이었습니다
100
00:08:28,252 --> 00:08:32,486
한국으로 출발할 때
어디에서 출발하셨나요?
101
00:08:33,875 --> 00:08:35,259
한국에 도착했을 때요?
102
00:08:35,283 --> 00:08:39,785
아니요, 한국으로 출발할 때
어디에서 출발했냐는 질문이에요
103
00:08:39,809 --> 00:08:41,294
워싱턴에서 출발하셨나요?
104
00:08:41,319 --> 00:08:45,890
음, 그 부분이 흥미로웠는데요
105
00:08:46,498 --> 00:09:01,158
한국으로 간 병사의 절반은 워싱턴에서
포트 루이스로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
106
00:09:01,183 --> 00:09:03,833
그리고 거기서 배를 탔죠
107
00:09:04,732 --> 00:09:11,789
그런데 저희 여섯 명은 워싱턴 DC
유니언 스테이션으로 기차로 보내졌어요
108
00:09:11,814 --> 00:09:19,217
형과 저, 그리고 네 명의 다른 병사들이요
저희는 1등석으로 보내졌고
109
00:09:19,805 --> 00:09:25,220
워싱턴 DC에서 포트 루이스까지
1등석 좌석을 제공받았어요
110
00:09:25,279 --> 00:09:28,356
그리고 포트 루이스에
도착해서 배를 탔습니다
111
00:09:28,380 --> 00:09:32,380
우리가 훈련했던 다른 병사들과는 함께
가지 않았어요, 그들은 이미 떠났거든요
112
00:09:34,275 --> 00:09:42,319
그리고 포트 루이스에서 일본 요코하마에
있는 포트 드레이크로 갔습니다
113
00:09:42,344 --> 00:09:44,920
- 맞나요? 포트 드레이크?
- 맞아요, 캠프 드레이크 말이죠
114
00:09:44,945 --> 00:09:46,145
캠프 드레이크요
115
00:09:46,170 --> 00:09:51,275
아주 좋은 막사에서
일주일 정도 머물렀어요
116
00:09:51,300 --> 00:09:56,276
그러고 나서 다시 배를 타고
인천에 도착했어요
117
00:09:56,947 --> 00:09:59,122
언제 인천에 도착하셨나요?
118
00:09:59,159 --> 00:10:02,740
1월쯤이었습니다
119
00:10:02,765 --> 00:10:05,218
- 1952년인가요?
- 네
120
00:10:06,423 --> 00:10:10,607
그때는 여름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
121
00:10:10,632 --> 00:10:22,315
도착하자마자 겨울 옷을 입혔고
탄약과 소총을 지급받았습니다
122
00:10:22,408 --> 00:10:29,801
그리고 기차를 타고 '펀치볼'이라고
불리는 지역으로 보내졌습니다
123
00:10:29,888 --> 00:10:37,020
지도를 가져오려고
했는데 깜빡했네요
124
00:10:37,245 --> 00:10:50,983
우리는 한국의 동부 지역에 있는
'펀치볼'로 배치되었습니다
125
00:10:51,972 --> 00:11:01,885
그곳에서 정전이 체결될 때까지 머물렀고
전투 공병 부대에 배속되었습니다
126
00:11:05,863 --> 00:11:13,128
바다에서의 여정과 배에서의 경험에
대해 말해 주세요, 어땠나요?
127
00:11:13,153 --> 00:11:18,311
형제와 서로 이야기했어요?
기억나는 이야기를 모두 말해 주세요
128
00:11:20,505 --> 00:11:22,270
배에 탔을 때
129
00:11:23,269 --> 00:11:25,349
밤에 출발했어요
130
00:11:26,962 --> 00:11:36,666
출발하자마자 큰 방으로 보내져서
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죠, 오락을 위해서요
131
00:11:36,777 --> 00:11:40,087
배가 출발하면서 심하게
흔들리기 시작했고
132
00:11:40,111 --> 00:11:42,995
모두들 배멀미를 하기 시작했어요
133
00:11:43,185 --> 00:11:46,761
배멀미는 2-3일 동안
지속됐는데
134
00:11:47,034 --> 00:11:48,474
정말 끔찍했어요
135
00:11:48,700 --> 00:11:53,501
불쌍한 형은 17일 내내
배멀미를 했습니다
136
00:11:53,890 --> 00:11:55,605
정말 안쓰러웠어요
137
00:11:56,038 --> 00:11:58,056
너무 끔찍했죠
배멀미를 해본 적 있나요?
138
00:11:58,080 --> 00:12:00,415
- 아니요, 잘 모르겠어요
- 정말 끔찍한 느낌이에요
139
00:12:00,440 --> 00:12:06,275
죽을 것 같다가 차라리
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
140
00:12:06,674 --> 00:12:09,516
돌아오는 길에도
똑같았습니다
141
00:12:09,541 --> 00:12:14,736
17일, 18일 동안 내내
배멀미를 했죠
142
00:12:14,760 --> 00:12:19,295
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
2-3일 후에 괜찮아져요
143
00:12:19,319 --> 00:12:22,605
한 번 괜찮아지면 문제가 없어요
144
00:12:23,279 --> 00:12:26,336
그런데 일부 사람들은
끝까지 배멀미를 겪죠
145
00:12:26,360 --> 00:12:28,856
얼마 전에 어떤 사람과
이야기했는데
146
00:12:28,880 --> 00:12:32,856
그도 내내 배멀미를
했다고 하더군요
147
00:12:32,880 --> 00:12:34,696
끔찍한 장면이었어요
148
00:12:34,720 --> 00:12:41,414
그래서 담당 부사관들이 모두 일어나서
갑판을 청소하게 했어요
149
00:12:41,439 --> 00:12:51,862
그건 그냥 신경을 다른 데로
돌리게 하려고 시킨 일이었어요
150
00:12:52,289 --> 00:12:59,471
2-3일 동안 정말 끔찍했고
형에게는 더 끔찍했어요
151
00:12:59,495 --> 00:13:02,315
그는 쉽게 극복하지 못했죠
152
00:13:02,999 --> 00:13:10,735
버지니아에서 온 두 형제가 처음으로
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서
153
00:13:10,760 --> 00:13:15,950
전선으로 향하고 있었는데
154
00:13:15,975 --> 00:13:19,696
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
155
00:13:19,720 --> 00:13:20,696
맞습니다
156
00:13:20,720 --> 00:13:29,533
밤 7시나 8시쯤 어두운
상황에서 기차에 태웠어요
157
00:13:30,079 --> 00:13:34,596
우리는 나무 좌석에
앉아서 이동했습니다
158
00:13:35,923 --> 00:13:47,847
계속 이동하면서 불꽃놀이 같은 포격과
대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
159
00:13:48,035 --> 00:13:51,863
그때서야 이게 진짜라는 것을
깨닫게 되었죠
160
00:13:51,888 --> 00:13:59,940
잠에서 깨어나서 "이게 현실이구나"라고
생각하게 되는겁니다
161
00:13:59,965 --> 00:14:02,029
전혀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겠네요
162
00:14:02,054 --> 00:14:13,862
그렇죠, "이 기차에 박격포나 포탄이 떨어져서
폭발하는 건 아닐까"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
163
00:14:14,493 --> 00:14:15,856
하지만 그렇진 않았어요
164
00:14:15,880 --> 00:14:21,407
펀치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
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?
165
00:14:21,471 --> 00:14:30,135
아니요, 몰랐어요, 우리는 그곳에
도착할 때까지 편지를 쓰지 않았어요
166
00:14:30,826 --> 00:14:39,120
기차를 같이 타고 가면서 형제끼리
서로 무슨 말을 나눴나요?
167
00:14:39,145 --> 00:14:41,576
아니요, 그때는 그렇게
두렵지 않았어요
168
00:14:41,600 --> 00:14:44,055
아직 그다지 무서운
상황은 아니었거든요
169
00:14:44,079 --> 00:14:48,842
목적지에 도착한 건
아침이었어요
170
00:14:48,919 --> 00:14:58,028
그때쯤 되면 보통 밤에 사격이
이뤄지고 낮에는 멈추더군요
171
00:14:59,039 --> 00:15:07,570
우리가 부대에 도착했을 때는
상황이 꽤 평화로웠어요
172
00:15:07,997 --> 00:15:09,092
상황이 안정됐나요?
173
00:15:09,117 --> 00:15:15,456
네, 그 중대에 합류했을 때
그들은 이미 그곳에 있었어요
174
00:15:15,507 --> 00:15:23,456
그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
당시에는 포격이 없었어요
175
00:15:23,480 --> 00:15:29,981
그래서 그때는 크게
걱정하지 않았습니다
176
00:15:30,252 --> 00:15:32,255
쌍둥이 형제로서
특별한 대우를 받았나요?
177
00:15:32,279 --> 00:15:35,376
그들은 선생님이
쌍둥이라는 것을 알았나요?
178
00:15:35,400 --> 00:15:37,646
특별한 대우를 받았나요?
179
00:15:37,800 --> 00:15:43,307
뭐, 특별한 대우는 없었지만
그래도 나름 특별하게 대해준 것 같아요
180
00:15:43,339 --> 00:15:44,688
왜요?
181
00:15:44,713 --> 00:15:46,967
우리가 도착했을 때
182
00:15:47,745 --> 00:15:55,521
제1343 전투공병대대
C중대에 배치되었어요
183
00:15:57,791 --> 00:16:02,203
그때의 기록들을
몇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
184
00:16:03,520 --> 00:16:19,729
상사가 우리에게 다가와 형을
차량 정비소에 배치했어요
185
00:16:21,279 --> 00:16:24,760
그 이유는 형이
정비사였기 때문이죠
186
00:16:24,785 --> 00:16:36,136
여기, 이 지역에 링컨-머큐리
차고지가 있었는데
187
00:16:36,240 --> 00:16:41,015
그 차고지는 바로 여기, 지금
은행이 있는 자리에 있었어요
188
00:16:41,039 --> 00:16:45,718
그곳에서 정비사로 일했거든요
189
00:16:47,138 --> 00:16:51,744
그래서 형제은 정비사로
차량 정비소에 배치되었어요
190
00:16:52,363 --> 00:16:55,015
그리고 부사관이 저에게
"넌 어디로 가고 싶니?"라고 묻더군요
191
00:16:55,039 --> 00:16:57,562
그래서 저는 "같이 있고 싶습니다"
라고 말했어요
192
00:16:57,799 --> 00:17:02,369
그러자 그는 저를 배차 담당으로
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
193
00:17:02,640 --> 00:17:08,096
장비, 트럭을 배차하는 일을
맡게 된 거죠
194
00:17:08,176 --> 00:17:15,157
건설 장비를 배차하고, 석유, 윤활유 같은
물품들의 재고를 관리하는 일이었어요
195
00:17:15,485 --> 00:17:26,620
다른 병사들이 매일 진흙, 비, 눈 속에서
도로를 건설하는 것에 비해 꽤 편한 일이었죠
196
00:17:26,880 --> 00:17:31,055
그래서 저는 몇 달 동안
배차 담당으로 일했어요
197
00:17:31,079 --> 00:17:37,455
그러던 어느 날 상사가
저에게 다가와서는
198
00:17:37,479 --> 00:17:41,226
중대 서기가 본국으로
돌아가게 되었으니
199
00:17:41,650 --> 00:17:43,439
중대 서기가 되고
싶냐고 묻더군요
200
00:17:43,479 --> 00:17:46,816
타자를 칠 수 있는 사람은
저밖에 없었거든요
201
00:17:46,840 --> 00:17:50,907
대학 예비 과정에서 타자 수업을
들었던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
202
00:17:51,785 --> 00:17:56,255
저는 망설였어요
왜냐하면
203
00:17:56,279 --> 00:18:02,195
저희는 8명과 함께
천막에 배정되어 있었고
204
00:18:02,220 --> 00:18:04,450
그들과 함께 지내는 게
좋았거든요
205
00:18:04,571 --> 00:18:10,242
밤에 혼자서 지휘소 근처로
가고 싶지 않았죠
206
00:18:10,625 --> 00:18:16,439
그런데 부사관이 "이 일을 맡으면
다음 달에 하사로 진급시켜 주고"
207
00:18:17,132 --> 00:18:19,656
"천막에 그대로 남을 수
있게 해줄게"라고 했어요
208
00:18:19,720 --> 00:18:21,440
그래서 저는
그 일을 맡기로 했고
209
00:18:21,465 --> 00:18:32,355
중대 서기가 되어서 야전에서
도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됐어요
210
00:18:32,493 --> 00:18:35,159
그곳이 펀치볼
후방 지역인가요?
211
00:18:35,184 --> 00:18:42,419
네, 우리는 전방에서 약 1마일 정도
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
212
00:18:42,694 --> 00:18:48,774
당시 한국군이 우리 앞에서
방어선을 지키고 있었어요
213
00:18:48,799 --> 00:18:53,387
우리는 그들의 방어선까지
도로를 건설하는 일을 했죠
214
00:18:55,151 --> 00:18:59,151
전방보다는 훨씬
안전한 곳이었겠네요?
215
00:18:59,184 --> 00:19:02,796
네, 맞아요, 저는 전방에
가본 적은 없어요
216
00:19:02,820 --> 00:19:05,221
우리는 약 1마일
후방에 있었습니다
217
00:19:06,384 --> 00:19:16,282
그곳에 있을 때 강을 따라
전방으로 향하는 도로를 건설했습니다
218
00:19:17,479 --> 00:19:20,358
걱정했던 유일한 점은
219
00:19:20,382 --> 00:19:26,928
도로를 건설하던 병사들을
저격수들이 저걱하는 것이었지만
220
00:19:27,679 --> 00:19:30,535
다행히도 저희 부대에서는
아무도 죽지 않았어요
221
00:19:30,559 --> 00:19:33,735
한 번은 중위가 팔에
총을 맞은 적이 있었죠
222
00:19:33,760 --> 00:19:42,853
6개월 동안 우리 부대에서는 그 중위를 제외하고는
아무도 죽거나 다친 사람이 없었어요
223
00:19:44,545 --> 00:19:54,589
가끔씩 구급차가 민간인이나
한국군 병사를 데려왔는데
224
00:19:54,613 --> 00:19:58,635
다리가 잘린 것을
본 적도 있었어요
225
00:20:02,982 --> 00:20:06,080
그럼 선생님에게는 그렇게
위험한 순간은 없었나요?
226
00:20:06,105 --> 00:20:17,275
네, 한밤중에 중국군이 큰 공세를 펼쳐서
방어선을 뚫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어요
227
00:20:18,384 --> 00:20:26,087
그날 밤 우리는 무장을 하고
참호 속에서 밤새 대기해야 했습니다
228
00:20:26,400 --> 00:20:32,204
군에서 작은 비행기를 띄워서
조명탄을 떨어뜨렸는데
229
00:20:32,439 --> 00:20:37,095
그 불빛이 너무 밝아서 신문을
읽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
230
00:20:37,120 --> 00:20:39,336
그 불빛 덕분에 적이 방어선을 뚫고
넘어오면 볼 수 있었고
231
00:20:39,360 --> 00:20:41,816
그들을 보고 사격할 수 있었죠
232
00:20:41,840 --> 00:20:47,495
하지만 한국군이 방어선을 잘 지켰고
적이 뚫고 오지 못했습니다
233
00:20:47,520 --> 00:20:50,207
- 한국군이 잘 싸웠네요?
- 네, 정말 다행이었죠
234
00:20:50,479 --> 00:20:52,673
가끔 생각해요
235
00:20:52,697 --> 00:21:03,633
만약 그들이 방어선을 뚫고
들어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요
236
00:21:03,658 --> 00:21:09,905
우리는 명령을 받아 트럭에 타고
남쪽으로 후퇴해야 했을까 궁금했어요
237
00:21:10,428 --> 00:21:14,534
그 질문에 대한 답을
몇 년 전에 들었어요
238
00:21:14,559 --> 00:21:22,569
몇 년 전 케네디 센터에서
"Hold at All Costs" 공연을 보았거든요
239
00:21:22,593 --> 00:21:23,770
아웃포스트 해리
240
00:21:23,809 --> 00:21:26,169
아웃포스트 해리 들어본 적 있나요?
241
00:21:26,240 --> 00:21:29,015
메모해 두세요
꼭 찾아보셔야 해요
242
00:21:29,154 --> 00:21:31,278
그건 9일 동안 벌어진 전투였고
243
00:21:31,302 --> 00:21:37,012
우리가 있던 곳에서 약 20마일
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어요
244
00:21:38,080 --> 00:21:44,336
제가 생각하기에 그때가 중국군이
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쳤을 때였어요
245
00:21:44,360 --> 00:21:48,073
중국군이 그들의 마지막
공세를 펼쳤을 때였죠
246
00:21:51,419 --> 00:22:00,329
그 당시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였고
누가 전쟁을 지휘했는지 아세요?
247
00:22:00,524 --> 00:22:04,923
바로 대통령이었어요
그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
248
00:22:05,490 --> 00:22:14,326
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인
존 아이젠하워 소장이
249
00:22:16,142 --> 00:22:20,266
"절대 후퇴하지 말라"는
명령을 내렸어요
250
00:22:20,291 --> 00:22:25,062
즉, 어떤 일이 있어도
후퇴하지 말라는 거였죠
251
00:22:25,129 --> 00:22:26,931
그래서 그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
252
00:22:27,024 --> 00:22:36,363
중국군이 그 마지막 공세를 펼쳤을 때
우리도 후퇴하지 않았을 거라고요
253
00:22:36,640 --> 00:22:42,695
공산군이 마지막 공세를 펼친 이유는
휴전선을 뒤로 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
254
00:22:42,720 --> 00:22:51,974
휴전선이 지금 위치에 있는 이유는
우리가 그 선을 지켜냈기 때문이죠
255
00:22:52,560 --> 00:22:53,976
그게 제 질문의 대답입니다
256
00:22:54,000 --> 00:22:55,856
그 영화 제목이
"아웃포스트 해리"인가요?
257
00:22:55,880 --> 00:22:58,840
네, "아웃포스트 해리 –
Hold at All Costs"예요
258
00:22:58,865 --> 00:23:02,696
아니면 "Hold at All Costs –
아웃포스트 해리"일 수도 있어요
259
00:23:02,720 --> 00:23:07,756
7일 또는 9일 동안 벌어진 전투였어요
그 전투에서는 많은 희생자가 나왔어요
260
00:23:07,840 --> 00:23:14,882
마지막에 도착한 부대는
그리스군이었어요
261
00:23:14,906 --> 00:23:20,116
그리스 군대를 투입했죠
262
00:23:21,080 --> 00:23:29,067
그 전초기지에서 얼마나 많은 병사가
전사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
263
00:23:32,040 --> 00:23:37,207
그 후 정전이 이루어졌죠
264
00:23:37,800 --> 00:23:52,775
그 후 우리 제1343 전투공병대대는
의정부 근처의 마을로 이동했고
265
00:23:53,320 --> 00:24:03,144
그곳에서 남은 12개월 동안 도로를
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을 했습니다
266
00:24:05,422 --> 00:24:07,563
다시 어머니 이야기로 돌아가죠
267
00:24:08,962 --> 00:24:21,619
어머니께 편지를 써서 유럽이 아니라
한국에 있다고 말씀드린 날을 기억하시나요?
268
00:24:21,736 --> 00:24:29,690
시간이 오래 지나서
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
269
00:24:29,714 --> 00:24:31,431
60년은 긴 시간이죠
270
00:24:31,456 --> 00:24:38,784
한국에 있는 건
어머니께 말해야 했죠
271
00:24:38,919 --> 00:24:43,055
2월쯤에 편지를 쓰셨겠네요?
272
00:24:43,079 --> 00:24:47,214
네, 아마 2월쯤이었을 거예요
273
00:24:47,238 --> 00:24:56,573
우리가 한국에 있고 상황이
안정되었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
274
00:24:56,862 --> 00:24:58,999
그때 편지에 뭐라고 쓰셨는지
기억하시나요?
275
00:24:59,026 --> 00:25:00,191
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요
276
00:25:00,215 --> 00:25:04,057
아마 우리가 여기 있고
안전하다는 얘기를 썼겠죠
277
00:25:04,522 --> 00:25:09,775
우리는 매주 편지를 썼어요
그게 어머니를 안심시켰을 거예요
278
00:25:09,799 --> 00:25:13,616
제가 한국에 가는 걸 정말
걱정하게 했던 게 있는데요
279
00:25:13,640 --> 00:25:22,186
훈련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제2차 세계대전
당시의 C-레이션을 먹였어요
280
00:25:22,519 --> 00:25:26,455
그게 정말 끔찍했거든요
281
00:25:27,600 --> 00:25:31,221
저는 한국에 가게
될 거라고 생각했는데
282
00:25:31,245 --> 00:25:39,293
매일 그런 C-레이션을 먹어야 하는게
걱정이 되었습니다
283
00:25:41,176 --> 00:25:43,489
그래서
284
00:25:43,839 --> 00:25:45,295
꽤 사치스러웠군요
285
00:25:45,319 --> 00:25:47,096
네
286
00:25:47,120 --> 00:25:50,389
어머니는 요리를 잘하셨어요
287
00:25:51,239 --> 00:25:56,492
하지만 다행히 전쟁이
끝날 무렵에 도착해서
288
00:25:57,839 --> 00:26:03,863
매일 신선한 채소를 일본에서
공급받을 수 있었어요
289
00:26:04,159 --> 00:26:10,987
우리는 매일 가루 계란이나
가루 우유를 먹어야 했지만
290
00:26:11,439 --> 00:26:19,798
채소, 상추, 토마토, 무 같은
좋은 음식도 있었어요
291
00:26:19,919 --> 00:26:23,079
한국에 있는 동안 C-레이션을
먹은 적은 한 번도 없었고
292
00:26:23,120 --> 00:26:25,556
맥주도 충분했어요
293
00:26:26,400 --> 00:26:29,495
그런데 저는 맥주를 안 좋아해서
마시지는 않았어요
294
00:26:29,520 --> 00:26:31,576
맥주 이름은 뭐였나요?
295
00:26:31,600 --> 00:26:33,296
종류가 다양했던 것 같아요
296
00:26:33,320 --> 00:26:36,736
저는 맥주를 별로
신경 쓰지 않았지만
297
00:26:36,760 --> 00:26:41,804
그곳에서 맥주 맛을 조금씩 익혔어요
원래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는데
298
00:26:42,080 --> 00:26:46,697
그곳의 물은 염소 처리가
너무 심해서 싫었거든요
299
00:26:47,040 --> 00:26:53,836
그래서 하루가 끝나면
작은 사병 클럽에 가서 맥주를 마셨죠
300
00:26:53,959 --> 00:26:58,415
이상하게도 얼음은
항상 충분히 있었어요
301
00:26:58,439 --> 00:27:01,256
어디선가 얼음을 구했죠
302
00:27:01,280 --> 00:27:05,216
공병 부대에 있었으니까요
303
00:27:05,240 --> 00:27:09,090
우리는 각종 나무 자재
특히 합판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
304
00:27:09,115 --> 00:27:11,496
합판이 뭔지 아시죠?
305
00:27:11,520 --> 00:27:16,852
그래서 항상 합판을 들고 다른 부대로
가서 필요한 것들과 교환했어요
306
00:27:17,080 --> 00:27:19,616
맥주와 얼음은 항상 충분했죠
307
00:27:19,640 --> 00:27:26,007
저는 염소 처리된 물보다는
맥주가 더 나았기 때문에
308
00:27:26,239 --> 00:27:29,455
맥주 맛을 익히게 되었고
309
00:27:29,479 --> 00:27:33,135
저녁에 맥주를 한두 잔
마시곤 했어요
310
00:27:33,159 --> 00:27:35,255
얼마를 받으셨나요?
311
00:27:35,280 --> 00:27:41,920
처음에는 월급이
65-85달러였어요
312
00:27:42,520 --> 00:27:49,647
시간이 지나면서 계급도 오르고
급여도 조금씩 올랐죠
313
00:27:49,702 --> 00:27:59,721
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형제는
한국에 있는 동안 4000달러를 모았어요
314
00:27:59,746 --> 00:28:03,957
돈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
모든 돈을 집으로 보냈죠
315
00:28:04,020 --> 00:28:08,256
그래서 집에 돌아왔을 때는
각각 2000달러씩 있었어요
316
00:28:08,280 --> 00:28:09,776
꽤 큰 돈을 벌었네요
317
00:28:09,800 --> 00:28:10,950
네
318
00:28:11,277 --> 00:28:16,822
만약 제가 그 돈으로
부동산에 투자했더라면
319
00:28:17,235 --> 00:28:19,540
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었겠죠
320
00:28:19,999 --> 00:28:22,637
하지만 그땐
그런 생각을 못 했어요
321
00:28:23,938 --> 00:28:32,422
대신 이 링컨-머큐리 차고에서
새 1954년형 머큐리 차를 두 대 샀어요
322
00:28:32,447 --> 00:28:38,844
꽤 야망이 있었죠
그리고 워싱턴으로 가서
323
00:28:38,869 --> 00:28:40,336
무슨 일을 하셨나요?
324
00:28:40,360 --> 00:28:45,805
군대 가기 전에는
직장을 구할 수 없었지만
325
00:28:46,125 --> 00:28:57,197
교통부에 도로와 교량
훈련생 검사관으로 고용되었습니다
326
00:28:57,353 --> 00:29:04,247
그래서 돌아왔을 때는 워싱턴으로 가서
제대군인 원호법을 활용하고 싶었어요
327
00:29:04,419 --> 00:29:11,416
워싱턴으로 가서 버지니아주
페어팩스의 검사관으로 재배치되었고
328
00:29:11,705 --> 00:29:20,672
조지 워싱턴 대학교에
잠시 등록했어요
329
00:29:22,882 --> 00:29:28,634
그 후 약 10년간
주정부에서 일하다가
330
00:29:28,659 --> 00:29:33,234
건설 붐이 일어나면서
민간 건설업체로 이직했죠
331
00:29:33,259 --> 00:29:37,755
여전히 그곳에는 많은
건설 프로젝트가 있었고
332
00:29:37,779 --> 00:29:40,635
저는 그곳에서
26년 동안 일했어요
333
00:29:40,659 --> 00:29:42,675
꽤 좋은 월급을 받으셨겠네요
334
00:29:42,699 --> 00:29:44,159
네, 맞습니다
335
00:29:46,380 --> 00:29:55,762
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들이
어떻게 반응했는지 기억나세요?
336
00:29:56,059 --> 00:29:59,075
어머니는 어떻게 반응하셨나요?
337
00:29:59,099 --> 00:30:02,715
메릴랜드주 포트 미드에
도착했을 때
338
00:30:03,299 --> 00:30:08,155
부모님이 저희를 데리러 오셨죠
339
00:30:08,179 --> 00:30:12,799
부모님이 얼마나 나이 들었는지
보고 충격을 받았어요
340
00:30:14,300 --> 00:30:15,716
어머니께서 우셨나요?
341
00:30:15,740 --> 00:30:17,740
네, 아버지도요
342
00:30:18,979 --> 00:30:28,150
아버지의 머리카락은 은색이 되었고
어머니의 머리도 회색이 되었어요
343
00:30:28,459 --> 00:30:30,987
부모님이 아직 꽤 젊었는데도요
344
00:30:32,260 --> 00:30:34,395
선생님들 때문에 많이
걱정하셔서 그랬겠죠?
345
00:30:34,419 --> 00:30:36,219
아마도요
346
00:30:40,946 --> 00:30:43,385
- 한국에 다시 가본 적 있나요?
- 아니요
347
00:30:46,374 --> 00:30:52,409
가야 하겠죠
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
348
00:30:53,267 --> 00:30:56,808
- 무료 방문 프로그램 말씀인가요?
- 그래요, 가야겠죠, 아마도요
349
00:30:56,833 --> 00:31:02,234
하지만 그곳은 너무 많이 변해서
350
00:31:02,388 --> 00:31:05,352
아무것도 알아볼 수
없을 것 같아요
351
00:31:05,377 --> 00:31:07,205
그래도 저는 가보고 싶어요
352
00:31:07,230 --> 00:31:09,412
이번 여름에 갈 수도
있을 것 같습니다
353
00:31:09,437 --> 00:31:12,127
한국은 잘하고 있죠
한국은 정말 대단해요
354
00:31:12,152 --> 00:31:17,200
6·25전쟁과 참전용사들이 남긴
유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
355
00:31:17,489 --> 00:31:18,846
유업이요?
356
00:31:19,626 --> 00:31:24,286
저는 앞으로도 계속
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해요
357
00:31:24,614 --> 00:31:31,973
한국 사람들은 우리가 해준 일에 대해
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
358
00:31:32,410 --> 00:31:38,396
그리고 개인적으로는
359
00:31:39,577 --> 00:31:43,861
제 생각에는 한국이 통일되어
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
360
00:31:44,570 --> 00:31:46,786
하지만 그게 어떻게
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어요
361
00:31:46,810 --> 00:31:50,750
결국 북쪽으로 가서 그 사람을
제거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겠죠
362
00:31:52,096 --> 00:31:55,297
그런데 그렇게 된다면
또 다른 큰 전쟁이 될 수 있어요
363
00:31:55,410 --> 00:31:58,116
- 아니요, 절대요
-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?
364
00:31:58,632 --> 00:32:01,655
글쎄요
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
365
00:32:01,680 --> 00:32:06,053
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
366
00:32:07,160 --> 00:32:12,281
전쟁이 시작되면 중국이
첫 전쟁 때처럼 대응할지 모르겠어요
367
00:32:12,306 --> 00:32:17,740
중국은 경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서
방해받고 싶지 않을 겁니다
368
00:32:17,993 --> 00:32:19,891
저도 그렇게 생각해요
369
00:32:20,193 --> 00:32:28,985
미군이 60년 이상
한국에 주둔해 왔습니다
370
00:32:29,186 --> 00:32:30,346
네, 맞습니다
371
00:32:30,634 --> 00:32:33,548
미국 군사 역사상
이런 사례는 전례가 없죠
372
00:32:33,573 --> 00:32:35,134
맞아요
373
00:32:35,201 --> 00:32:37,478
60년이라는 시간은
굉장히 긴 시간입니다
374
00:32:37,503 --> 00:32:44,681
맞아요, 이게 바로 유엔이 처음으로
공산주의를 저지한 전쟁이에요
375
00:32:44,706 --> 00:32:50,940
6·25전쟁이죠, 유엔이 처음으로
행동에 나선 사건입니다
376
00:32:51,522 --> 00:32:57,469
20세기 역사에서
매우 중요한 사건이에요
377
00:32:57,529 --> 00:33:08,330
우리는 헝가리 같은 나라들이
공산주의에 넘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지만
378
00:33:08,449 --> 00:33:12,819
물론 그들 모두 지금은 붕괴되었고
이제는 모두 독립 상태로 돌아갔습니다
379
00:33:12,895 --> 00:33:22,262
6·25전쟁에서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
결단을 내리고 이를 막기로 했습니다
380
00:33:22,458 --> 00:33:27,927
6·25전쟁은 인기가 없었고 "잊혀진 전쟁"이라고
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381
00:33:28,083 --> 00:33:29,250
뭐라고요?
382
00:33:29,324 --> 00:33:33,932
미국인들은 6·25전쟁을
"잊혀진 전쟁"이라고 부릅니다
383
00:33:33,957 --> 00:33:37,108
잊혀진 전쟁이요? 맞아요
384
00:33:37,132 --> 00:33:40,421
그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었어요
385
00:33:40,446 --> 00:33:41,268
왜 그런가요?
386
00:33:41,293 --> 00:33:47,490
사람들은 그냥 그 전쟁에 대해
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
387
00:33:48,466 --> 00:33:59,585
우리가 그곳에 있을 때, 그리고 제가 가기 전에도
1950년, 1951년, 1952년이 가장 힘든 시기였죠
388
00:33:59,779 --> 00:34:01,484
텔레비전에도 나오긴 했지만
389
00:34:01,509 --> 00:34:04,077
사람들은 그냥 관심을
두지 않았어요
390
00:34:04,170 --> 00:34:07,636
사람들은 그때 제2차 세계대전에서
391
00:34:07,661 --> 00:34:11,426
- 맞아요, 세계대전에서 회복하려고 했죠
- 네, 맞습니다
392
00:34:11,481 --> 00:34:14,385
네, 그래서 사람들은 그 전쟁에 대해
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았어요
393
00:34:14,417 --> 00:34:16,820
그래서 우리가 돌아왔을 때
394
00:34:17,049 --> 00:34:19,717
환영 퍼레이드 같은 건 없었죠
395
00:34:19,741 --> 00:34:23,265
그냥 "어디 갔다 왔어?"
이런 반응이었어요
396
00:34:23,318 --> 00:34:26,037
정말 끔찍했겠네요, 맞죠?
397
00:34:26,864 --> 00:34:30,474
그래서 그냥 일상으로 돌아갔죠
398
00:34:30,890 --> 00:34:34,617
저도 돌아온 후로는 그 전쟁에 대해
거의 이야기하지 않았어요
399
00:34:34,642 --> 00:34:35,715
왜요?
400
00:34:35,740 --> 00:34:36,769
글쎄요
401
00:34:36,874 --> 00:34:40,540
그냥 그런 것 같아요
이유는 모르겠어요
402
00:34:40,565 --> 00:34:41,866
그 이유가 뭘까요?
403
00:34:41,890 --> 00:34:44,660
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곤 하지만
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
404
00:34:44,685 --> 00:34:49,835
글쎄요, 아마도 그건 이미 지나간
일이고 잊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요
405
00:34:50,449 --> 00:34:54,691
제 장인이 몇 달 전에
돌아가셨는데
406
00:34:55,313 --> 00:35:03,077
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
상륙작전에 참전한 조종사였어요
407
00:35:04,462 --> 00:35:09,819
그런데 장인의 아이들이 말하길
그는 전쟁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았대요
408
00:35:09,844 --> 00:35:13,166
아이들이 물어봤을 때도
그냥 잊고 싶다고 했다는군요
409
00:35:13,190 --> 00:35:14,519
그건 과거의 일이니까요
410
00:35:14,978 --> 00:35:17,097
절대 하지 않았대요
411
00:35:17,206 --> 00:35:22,120
그는 웨스트버지니아주
셰퍼즈타운에서 교수로 일했지만
412
00:35:22,144 --> 00:35:25,989
전쟁 이야기는 절대
하지 않았다고 합니다
413
00:35:26,130 --> 00:35:34,406
그러다 마지막 10년이 되어서야
자신의 전쟁 경험을 담은 책을 썼다고 하더군요
414
00:35:34,730 --> 00:35:35,981
그때서야
415
00:35:38,982 --> 00:35:41,592
비로소 전쟁 이야기를
하기 시작했죠
416
00:35:41,770 --> 00:35:44,985
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
417
00:35:45,009 --> 00:35:49,443
뭐, 일부 참전용사들은
전쟁 이야기를 좋아하는데
418
00:35:50,443 --> 00:35:54,807
저는 누가 물어보면
이야기하겠지만
419
00:35:54,831 --> 00:35:56,572
물어보지 않으면
나서서 말하고 싶지는 않죠
420
00:35:56,597 --> 00:35:59,880
자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요
421
00:36:01,136 --> 00:36:04,112
그런데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
422
00:36:05,383 --> 00:36:10,000
우리가 후방으로 이동해
도로를 유지하고 있을 때
423
00:36:10,370 --> 00:36:20,366
제가 9개월 동안 같이
지냈던 중대의 상사가
424
00:36:20,702 --> 00:36:27,938
아들이 큰 수술을 받아
긴급 휴가를 받았어요
425
00:36:28,210 --> 00:36:35,891
그래서 마지막 2-3개월 동안 제가
우리 부대의 상사 역할을 했어요
426
00:36:36,173 --> 00:36:45,720
그때는 잘 몰랐지만
22살에 상사가 되었고
427
00:36:45,931 --> 00:36:53,592
저보다 계급과 경력이 더 많은
소대 부사관을 제치고 진급한 거죠
428
00:36:53,850 --> 00:36:56,210
그러니까 뭔가
잘하고 있었던 거겠죠
429
00:36:57,362 --> 00:37:04,235
제 쌍둥이 형제도 차량 정비소
상사가 되었습니다
430
00:37:06,042 --> 00:37:08,465
그래서 우리는 둘 다
중사로 돌아왔습니다
431
00:37:08,489 --> 00:37:12,965
여기 가족 특혜가 있었네요, 그렇죠?
432
00:37:12,990 --> 00:37:13,985
네, 맞아요
433
00:37:14,009 --> 00:37:15,945
형제가 나이가 더 많나요?
434
00:37:15,969 --> 00:37:18,460
네, 형은 저보다
20분 먼저 태어났지만
435
00:37:18,492 --> 00:37:22,835
14년 전에 전립선암으로
세상을 떠났습니다
436
00:37:23,090 --> 00:37:24,597
정말 안타깝네요
437
00:37:24,622 --> 00:37:27,988
그래도 두 분은 서로에게
정말 특별한 존재였겠네요
438
00:37:28,170 --> 00:37:29,009
네, 맞아요
439
00:37:29,089 --> 00:37:33,885
함께 전쟁터에 나가서 살아남고
늘 함께 있었으니까요
440
00:37:33,982 --> 00:37:34,982
맞습니다
441
00:37:41,054 --> 00:37:42,803
찰스 호크
442
00:37:42,828 --> 00:37:46,181
이게 한국정부에서 드리는
선생님의 메달입니다
443
00:37:46,215 --> 00:37:47,560
네, 정말 감사합니다
444
00:37:47,585 --> 00:37:49,646
정말 감사합니다
아주 멋지네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