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막
1
00:00:05,109 --> 00:00:07,216
제 이름은 도널드 듀켓입니다
2
00:00:07,240 --> 00:00:11,741
1928년 매사추세츠주
뉴베드포드에서 태어났습니다
3
00:00:12,658 --> 00:00:19,090
그리고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하이애니스에 있는
본스빌이라는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
4
00:00:19,146 --> 00:00:26,470
고등학교는 매사추세츠주 댄버스에 있는
세인트 존스 준비학교에 다녔습니다
5
00:00:27,379 --> 00:00:31,635
그리고 졸업은
1946년에 했습니다
6
00:00:31,825 --> 00:00:34,074
고등학교를 졸업한 후
7
00:00:34,098 --> 00:00:39,081
노스이스턴 대학교에
약 두 학기 동안 다녔습니다
8
00:00:39,399 --> 00:00:40,521
노스이스턴요?
9
00:00:40,546 --> 00:00:42,546
노스이스턴 대학교입니다
보스턴에 있어요
10
00:00:45,008 --> 00:00:46,484
전공은 무엇을 하셨나요?
11
00:00:48,079 --> 00:00:52,896
일반 과정을 공부했는데
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
12
00:00:52,920 --> 00:00:58,519
저는 늘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서
그곳을 그만두고 사진 학교에 갔습니다
13
00:00:59,320 --> 00:01:01,583
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말이죠
14
00:01:01,888 --> 00:01:05,088
그곳은 예일 대학교
캠퍼스 안에 있었고
15
00:01:05,112 --> 00:01:08,343
약 1년, 어쩌면 1년이
조금 안 되게 다녔습니다
16
00:01:08,368 --> 00:01:12,448
- 예일 대학교에서요?
- 예일 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었습니다
17
00:01:12,473 --> 00:01:17,890
예일대와는 별개인 독립 학교였지만
그 캠퍼스에 위치해 있었습니다
18
00:01:18,040 --> 00:01:19,699
매우 좋았다고 생각해요
19
00:01:19,926 --> 00:01:22,420
뉴헤이븐은 좋은 도시였습니다
20
00:01:22,519 --> 00:01:28,362
사진에 대해 나름 많이 알고 있었지만
그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
21
00:01:29,114 --> 00:01:35,015
그래서 그 경험을 직업으로
발전시키셨나요?
22
00:01:35,039 --> 00:01:35,779
네
23
00:01:35,803 --> 00:01:38,015
무엇을 하셨나요?
자세히 말씀해 주세요
24
00:01:38,039 --> 00:01:43,441
저는 하이애니스에 인물사진 스튜디오를
열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
25
00:01:44,041 --> 00:01:46,135
아기 사진 찍는 건 싫어했어요
26
00:01:46,159 --> 00:01:47,575
정말 싫었죠
27
00:01:47,599 --> 00:01:50,215
결혼식 사진 찍는 것도 싫었고요
28
00:01:50,239 --> 00:01:52,855
인물사진과 상업사진을
찍는 걸 좋아했어요
29
00:01:53,768 --> 00:01:55,066
그게 가장 좋았나요?
30
00:01:55,091 --> 00:01:56,215
네, 그게 가장 좋았어요
31
00:01:56,239 --> 00:01:58,940
하지만 항상 그 일만
할 수는 없잖아요
32
00:01:59,229 --> 00:02:01,504
그렇죠? 아기 등...
33
00:02:01,529 --> 00:02:02,575
그렇죠, 네
34
00:02:02,599 --> 00:02:05,981
그렇죠, 아기와 결혼식 사진이
돈이 되는 일이니까요
35
00:02:06,005 --> 00:02:08,538
인물사진 보다는 더 말이죠
36
00:02:09,106 --> 00:02:14,229
그 당시 케이프 코드는 어땠나요?
1940년대 후반을 얘기하는 거죠?
37
00:02:14,254 --> 00:02:18,357
- 네, 맞습니다
- 그땐 어땠나요? 지금과 어떻게 다른가요?
38
00:02:19,011 --> 00:02:20,308
많이 달랐습니다
39
00:02:20,333 --> 00:02:24,991
제가 자랄 때는 이 마을에
주민이 8천 명뿐이었거든요
40
00:02:25,233 --> 00:02:29,776
지금은 이 마을에 4만 8천 명이나
살고 있으니 정말 큰 차이가 있죠
41
00:02:30,213 --> 00:02:35,393
중심가를 걸으면 지나가는 사람마다
인사할 정도로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어요
42
00:02:35,732 --> 00:02:39,294
그야말로 아늑한 작은
뉴잉글랜드 마을이었죠
43
00:02:39,846 --> 00:02:41,604
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가요?
44
00:02:41,913 --> 00:02:45,153
어떻게 참전용사가 되신 거죠?
45
00:02:46,000 --> 00:02:50,473
글쎄요, 참전용사가 된 건
제가 한국에 갔기 때문인데
46
00:02:51,760 --> 00:02:53,545
저는 한국으로 갔습니다
47
00:02:53,570 --> 00:02:55,706
징집되셨습니까 아니면
지원해서 입대하셨습니까?
48
00:02:55,759 --> 00:03:00,803
아닙니다,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
자원해서 미군에 입대했습니다
49
00:03:01,080 --> 00:03:02,296
언제였죠?
50
00:03:02,527 --> 00:03:07,181
1947년쯤이었을 겁니다
51
00:03:07,206 --> 00:03:09,206
- 1947년, 맞죠?
- 네
52
00:03:10,700 --> 00:03:17,394
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귀환하는 것을 보고
그분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고
53
00:03:17,746 --> 00:03:21,941
제 이상이 그분들처럼
나라에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
54
00:03:21,965 --> 00:03:24,829
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
참전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간 거죠
55
00:03:24,854 --> 00:03:27,538
무엇이 선생님을
군 복무로 내몰았나요
56
00:03:27,884 --> 00:03:30,028
돈을 벌려고 입대하신 건
아니었군요, 맞죠?
57
00:03:30,053 --> 00:03:32,229
그렇죠, 그다지 돈이 많이
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
58
00:03:32,360 --> 00:03:35,936
그냥 저는 군에 입대하고
싶었을 뿐이었습니다
59
00:03:35,960 --> 00:03:37,936
군 복무를 하게 된 것이
고귀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나요?
60
00:03:37,960 --> 00:03:42,246
얼마나 숭고한 일인지는 몰랐지만
즐거웠습니다
61
00:03:43,065 --> 00:03:48,041
그래서 저는 일본의
점령군으로 배치되었죠
62
00:03:50,173 --> 00:03:52,646
기초 군사훈련은 받으셨나요?
63
00:03:52,680 --> 00:03:54,530
기초훈련을 받고 나서
바로 일본으로 갔습니다
64
00:03:54,555 --> 00:03:56,199
기초훈련은 어디에서 받았나요?
65
00:03:56,224 --> 00:03:57,944
그곳은...
66
00:03:59,127 --> 00:04:03,216
캔터키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
정확한 지명은 기억나지 않네요
67
00:04:03,240 --> 00:04:04,575
- 캔터키군요
- 네
68
00:04:04,600 --> 00:04:07,216
선생님의 병과는 무엇이었나요?
소총수였나요, 아니면 보병이었나요?
69
00:04:07,240 --> 00:04:12,833
처음에는 모두와 마찬가지로
보병으로 훈련을 받았습니다
70
00:04:13,960 --> 00:04:17,376
그럼, 미국에서 일본으로
출발한 곳은 어디였나요?
71
00:04:17,401 --> 00:04:26,806
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가
기초훈련을 마치고
72
00:04:26,992 --> 00:04:30,375
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일본으로 가는
수송선에 탑승했습니다
73
00:04:30,400 --> 00:04:33,473
- 캘리포니아?
- 그렇죠, 수송선으로 일본에 갔습니다
74
00:04:33,626 --> 00:04:35,456
일본에 가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?
75
00:04:35,480 --> 00:04:37,336
적어도 한 달 정도
걸렸던 것 같아요
76
00:04:37,360 --> 00:04:39,098
- 정말 끔찍했어요
- 한달이요?
77
00:04:39,123 --> 00:04:41,288
3-4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
78
00:04:41,360 --> 00:04:44,336
보통은 약 14일 정도 걸립니다
79
00:04:44,360 --> 00:04:45,336
맞아요
80
00:04:45,747 --> 00:04:47,336
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?
81
00:04:47,499 --> 00:04:48,994
배가 워낙 느렸던 것 같아요
82
00:04:49,019 --> 00:04:50,995
일본까지 느리게 가는 배였죠
83
00:04:51,369 --> 00:04:53,891
그다지 좋은 여행은 아니었습니다
84
00:04:54,971 --> 00:04:58,319
그 배에서 있었을 때
기억나는 일이 있나요?
85
00:04:58,344 --> 00:05:02,804
그저 잠자는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
사람들이 겹쳐서 자야 했습니다
86
00:05:03,071 --> 00:05:07,571
침대가 세 층, 네 층 정도로
쌓여 있었고
87
00:05:07,767 --> 00:05:08,786
그리 좋지 않았습니다
88
00:05:08,811 --> 00:05:11,629
저는 가능한 한 갑판 위에서
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요
89
00:05:11,654 --> 00:05:13,444
아래 침실에 있고 싶지 않았거든요
90
00:05:13,468 --> 00:05:14,747
냄새 때문에요?
91
00:05:14,812 --> 00:05:17,349
네, 냄새와 사람들로
꽉 차서 답답했거든요
92
00:05:17,374 --> 00:05:18,910
모두가 구토하고 있었죠?
93
00:05:19,193 --> 00:05:20,515
- 대체로 그렇습니다
- 네
94
00:05:20,540 --> 00:05:24,038
날씨도 별로 좋지 않았고
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
95
00:05:25,105 --> 00:05:32,780
1947년에 징집되지 않고 군에 자원입대한 것을
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했나요?
96
00:05:33,758 --> 00:05:41,100
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고는 하지 않았어요
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죠
97
00:05:43,302 --> 00:05:46,752
가족 구성원은 몇 명이었나요?
형제나 자매가 있었나요?
98
00:05:46,800 --> 00:05:48,133
여동생 한 명이 있었어요
99
00:05:48,313 --> 00:05:50,028
여동생 한 명이 있었어요
100
00:05:50,166 --> 00:05:52,142
남동생은 없었고
101
00:05:52,299 --> 00:05:54,481
아버지는 약사였습니다
102
00:05:55,449 --> 00:05:58,155
마을에 약국 두 곳을
운영하고 계셨죠
103
00:05:59,939 --> 00:06:01,918
그게 가족의 전부였어요
104
00:06:03,859 --> 00:06:08,268
그럼, 일본에 처음 도착했을 때
일본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
105
00:06:08,940 --> 00:06:13,294
전쟁 말기가 거의 다 되어 갔고
106
00:06:14,220 --> 00:06:17,325
알다시피 일본은 오래된
동양 마을처럼 보였죠
107
00:06:17,545 --> 00:06:20,260
지금처럼 현대적이지는 않았어요
108
00:06:21,126 --> 00:06:23,534
나막신을 신은 사람들이 있었고
109
00:06:25,253 --> 00:06:26,936
제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
110
00:06:26,961 --> 00:06:29,297
재미있었고요
111
00:06:29,437 --> 00:06:30,776
당시엔 전투가 없었어요
112
00:06:30,800 --> 00:06:32,495
그냥 점령 임무뿐이었습니다
113
00:06:32,572 --> 00:06:35,295
- 네, 1947년 일이죠
- 그곳에 머문 기간은 약 1년이었습니다
114
00:06:35,319 --> 00:06:36,855
어디에 배치되었나요?
115
00:06:36,879 --> 00:06:43,031
일본 최남단 섬인 고쿠라라는
마을에 배치되었습니다
116
00:06:43,084 --> 00:06:44,744
그 외딴 지역에서 무엇을 했나요?
117
00:06:44,769 --> 00:06:50,131
그때 저는 정찰 차량 운전병으로
배정되었는데
118
00:06:50,726 --> 00:06:56,733
우리가 한 일이라고
여러 탄광을 돌아다니며
119
00:06:56,832 --> 00:07:02,168
아직도 항복하지 않은 일본인들이
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
120
00:07:02,206 --> 00:07:06,141
미군에게 항복하지 않은
사람들이 있었는지 말이죠
121
00:07:07,283 --> 00:07:08,415
나름 흥미로웠습니다
122
00:07:08,439 --> 00:07:11,027
어떤 일이 있었나요?
123
00:07:11,052 --> 00:07:12,913
- 어떤거요?
-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나요?
124
00:07:12,938 --> 00:07:14,955
아니요,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
125
00:07:15,825 --> 00:07:22,119
떠나기 전에는 그곳에 코카콜라
공장까지 세워지고 있었으니
126
00:07:22,144 --> 00:07:25,198
전혀 위험하지 않았다고
할 수 있죠
127
00:07:27,447 --> 00:07:30,235
월급이 얼마였는지 기억하나요?
128
00:07:30,430 --> 00:07:32,446
월급은 한 달에 25달러였습니다
129
00:07:32,599 --> 00:07:34,181
- 그게 다였나요?
- 네
130
00:07:34,432 --> 00:07:36,794
당시 급여가 그랬습니다
131
00:07:36,819 --> 00:07:39,323
확실하진 않지만
그랬던 것 같아요
132
00:07:39,378 --> 00:07:41,754
어차피 돈 쓸 곳도 없었으니까요
133
00:07:41,878 --> 00:07:44,079
그럼, 돈은 어떻게 사용했나요?
134
00:07:44,104 --> 00:07:45,264
그 돈을 송금했나요?
135
00:07:45,289 --> 00:07:47,714
돈이 생기면 주로
집으로 보내곤 했습니다
136
00:07:48,894 --> 00:07:51,136
착하시군요
137
00:07:51,726 --> 00:07:54,539
착한 아들이었죠
138
00:07:55,645 --> 00:07:56,621
아마도요
139
00:07:56,646 --> 00:07:59,023
일본에서 돈을 하나도
쓰지 않았나요?
140
00:07:59,203 --> 00:08:00,336
무엇을 했나요?
141
00:08:00,360 --> 00:08:05,606
일본에서 돈을 쓸 일이 생기면
어머니께 드릴 도자기를 샀어요
142
00:08:05,931 --> 00:08:09,708
일본은 좋은 도자기를
만들었으니까요
143
00:08:09,950 --> 00:08:11,487
품질 좋은 식기 세트였죠
144
00:08:11,512 --> 00:08:15,745
일본에서 선생님에게 가장
흥미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?
145
00:08:17,593 --> 00:08:25,868
일본인들이 그동안 본 적 없던
많은 동양 사람들의 모습이
146
00:08:25,892 --> 00:08:27,427
흥미로웠던 것 같아요
147
00:08:27,974 --> 00:08:32,349
미국인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
의외로 미국인을 좋아하더군요
148
00:08:32,373 --> 00:08:33,615
그게 참 좋았습니다
149
00:08:33,639 --> 00:08:35,536
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나요?
150
00:08:35,560 --> 00:08:38,303
당시 한국에서는 사진 활동을
하지 않았습니다
151
00:08:38,737 --> 00:08:39,771
정찰 부대에 있었거든요
152
00:08:39,796 --> 00:08:42,011
- 일본에서는요
- 네, 일본에서요
153
00:08:42,339 --> 00:08:44,128
- 왜죠?
- 잘 모르겠습니다
154
00:08:44,153 --> 00:08:47,256
- 선생님은 예전에 전문 사진가였어요
- 그렇죠
155
00:08:47,649 --> 00:08:50,015
- 상업적인 사진도 찍었죠
- 네
156
00:08:50,242 --> 00:08:52,192
- 정말 흥미롭군요
- 네
157
00:08:53,272 --> 00:08:56,767
도쿄에 가본 적이 있나요
아니면 맥아더 근처에 있었나요?
158
00:08:56,792 --> 00:08:58,768
도쿄에는 가지 않았습니다
159
00:08:59,210 --> 00:09:00,397
가지 않았습니다
160
00:09:01,950 --> 00:09:05,251
대부분 남쪽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
161
00:09:05,517 --> 00:09:09,621
그럼, 거기서 어떻게
6·25전쟁에 간 건가요?
162
00:09:09,735 --> 00:09:16,033
알겠어요, 저는 일본에서 1년 반
정도만 복무하고 제대했습니다
163
00:09:16,534 --> 00:09:20,096
네, 그렇다면 아마
1949년쯤이겠네요?
164
00:09:20,670 --> 00:09:23,308
1949년쯤이었죠
맞습니다
165
00:09:24,060 --> 00:09:25,529
네, 그 후에는요?
166
00:09:27,538 --> 00:09:31,719
스튜디오를 운영했습니다
167
00:09:34,641 --> 00:09:38,201
시간이 헷갈리네요
168
00:09:40,612 --> 00:09:43,560
제가 예비군에 들어갔다고
말씀드렸던가요?
169
00:09:44,091 --> 00:09:45,954
- 아니요
- 아니군요, 저는...
170
00:09:45,979 --> 00:09:49,244
- 전역 후에 예비군에 들어가신 건가요?
- 예비군에 들어갔습니다
171
00:09:50,411 --> 00:09:52,532
케이프 코드로 돌아오셨나요?
172
00:09:52,557 --> 00:09:56,127
다시 케이프 코드로 돌아와서
사진 일을 했습니다
173
00:09:57,600 --> 00:10:03,536
1950년 8월쯤에
편지를 받았는데요
174
00:10:05,011 --> 00:10:07,018
사실 전보였죠
175
00:10:07,713 --> 00:10:11,698
보스턴으로 오라는
내용이었습니다
176
00:10:12,745 --> 00:10:15,069
해군 기지였던 것 같은데
177
00:10:15,489 --> 00:10:18,184
거기서 한국으로 떠났습니다
178
00:10:19,360 --> 00:10:21,765
예비군에 있었던 걸 잊고 있었어요
179
00:10:23,389 --> 00:10:27,080
그래서 그 편지를 받았을 때
꽤 충격이었죠
180
00:10:27,220 --> 00:10:30,996
- 그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?
- 아니요
181
00:10:31,240 --> 00:10:34,952
고등학교 역사 시간에
한국에 대해 배우지 않으셨나요?
182
00:10:34,976 --> 00:10:37,016
- 아니요
- 오 이런
183
00:10:37,379 --> 00:10:38,926
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
184
00:10:38,950 --> 00:10:42,313
편지를 받은 후에야
한국에 대해 조금 알게 됐어요
185
00:10:43,091 --> 00:10:44,336
무엇을 알게 되었나요?
186
00:10:44,360 --> 00:10:46,336
가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
187
00:10:47,048 --> 00:10:49,497
- 저희와 함께 있을 거죠, 맞나요?
- 네, 맞습니다
188
00:10:49,522 --> 00:10:52,607
꽤 충격이었어요
189
00:10:53,765 --> 00:10:59,765
그래서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면
190
00:11:01,448 --> 00:11:05,802
보스턴 육군 기지로 가라는
명령을 받았고
191
00:11:05,827 --> 00:11:09,773
거기서 켄터키의 캠프로 갔는데
캠프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
192
00:11:09,859 --> 00:11:13,216
하지만 그 캠프에 머문 시간은
매우 짧았습니다
193
00:11:13,240 --> 00:11:16,491
사격장에 가서
소총 사격 훈련만 했습니다
194
00:11:17,333 --> 00:11:24,230
그러고 나서 저는 다시
명령을 받았는데
195
00:11:24,254 --> 00:11:30,053
이번엔 워싱턴주에 있는
캠프 스톤맨으로 가라는 것이었죠
196
00:11:30,576 --> 00:11:32,587
워싱턴주였던 것 같은데
197
00:11:32,752 --> 00:11:37,568
거기서 한국으로 배치되었습니다
198
00:11:38,073 --> 00:11:39,934
다시 해외로요
199
00:11:41,499 --> 00:11:42,314
네
200
00:11:42,366 --> 00:11:43,501
- 배를 타고?
- 네
201
00:11:43,526 --> 00:11:45,626
이번에는 배로 짧게 이동했는데
202
00:11:45,650 --> 00:11:48,445
그때는 배가 더 빨리
운항했던 것 같아요
203
00:11:48,719 --> 00:11:53,473
도쿄가 아닌 다른 곳에 도착했던 것 같아요
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네요
204
00:11:53,507 --> 00:11:55,706
사세보 아니였을까요?
205
00:11:55,731 --> 00:11:57,725
사세보였던 것 같습니다
206
00:11:57,750 --> 00:11:59,427
그렇다면 도착은 언제였나요?
207
00:11:59,452 --> 00:12:08,026
제가 소집된 것은 8월이었고
208
00:12:08,050 --> 00:12:11,896
9월 말쯤 일본에 도착했어요, 네
209
00:12:12,320 --> 00:12:16,242
일본에서 전차상륙함을 타고
210
00:12:16,266 --> 00:12:23,502
일본 선원들과 함께
부산에 도착했습니다
211
00:12:23,633 --> 00:12:25,169
- 부산에요?
- 네
212
00:12:27,476 --> 00:12:34,848
처음 도착했을 때의 풍경이나
느낌이 기억나시나요?
213
00:12:34,873 --> 00:12:36,379
네, 아마도
214
00:12:36,404 --> 00:12:40,060
당시 항구는 매우 얕았기 때문에
215
00:12:40,480 --> 00:12:44,218
밀물 때까지 기다려야
했던 것 같아요
216
00:12:44,427 --> 00:12:45,747
확실하진 않지만요
217
00:12:46,059 --> 00:12:50,057
신기하게도 한국에선
특유의 냄새가 났던 것 같아요
218
00:12:50,221 --> 00:12:53,338
-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?
- 어떤 냄새인가요?
219
00:12:53,440 --> 00:12:56,193
아마 김치 냄새였을까요?
모르겠어요
220
00:12:56,218 --> 00:12:57,770
그냥 다른 느낌이었어요
221
00:12:57,794 --> 00:13:00,594
배에서 내리자마자
그랬던 것 같아요
222
00:13:00,859 --> 00:13:05,286
하지만 그것이 저에게 준
첫인상은 그런 식이었어요
223
00:13:05,311 --> 00:13:07,191
선생님에게는 정말 불쾌했겠군요
224
00:13:07,840 --> 00:13:11,446
완전히 역겹지는 않았지만
확실히 다르긴 했어요
225
00:13:13,366 --> 00:13:17,347
배에서 내리자마자
바로 기차에 탑승했어요
226
00:13:17,920 --> 00:13:19,341
그리고 우리는...
227
00:13:19,738 --> 00:13:22,147
당시 풍경은 어땠나요?
228
00:13:22,720 --> 00:13:25,254
모든 것이 파괴되어 있었나요?
229
00:13:25,500 --> 00:13:28,016
그 당시엔 아니었어요
230
00:13:28,041 --> 00:13:30,269
부산은 그때 멀쩡했습니다
231
00:13:30,946 --> 00:13:32,962
- 그건 1950년 초였죠
- 정확합니다
232
00:13:34,272 --> 00:13:36,186
부산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나요?
233
00:13:36,485 --> 00:13:39,867
우리가 상륙한 바로 그곳은
파괴되지 않았었어요
234
00:13:40,366 --> 00:13:42,382
하지만 모든 군인들이
무장하고 있었죠
235
00:13:42,559 --> 00:13:44,594
모두가 무장했고
공격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
236
00:13:44,619 --> 00:13:47,428
사람들은 북한이 공격했다는 걸
알고 있었죠
237
00:13:47,452 --> 00:13:48,475
네 맞습니다
238
00:13:48,639 --> 00:13:51,479
그런 장면들을 거기서 묘사하셨죠
239
00:13:51,856 --> 00:13:54,369
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
그런 것들이요
240
00:13:54,631 --> 00:13:59,647
그리고 우리는 바로 줄을 서서
기차에 탑승했기 때문에
241
00:13:59,679 --> 00:14:05,661
부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이
많지 않았어요
242
00:14:07,067 --> 00:14:09,478
그럼 그곳에서 어디로 가셨나요?
243
00:14:10,532 --> 00:14:13,872
그곳에서 대구로 갔습니다
244
00:14:14,932 --> 00:14:19,528
대구에서 북쪽으로
행군하기 시작했죠
245
00:14:20,344 --> 00:14:23,471
제25사단 소속이었습니다
246
00:14:25,182 --> 00:14:28,783
아직 저의 부대에 배치되지 않았었고
제25사단 위치로 이동 중이었습니다
247
00:14:29,505 --> 00:14:32,233
한국에 있는 사단의
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지만
248
00:14:32,319 --> 00:14:34,355
도착했을 때 굉장히 추웠습니다
249
00:14:34,673 --> 00:14:38,099
그때가 그다지 추울 때는
아니었지만
250
00:14:38,123 --> 00:14:39,808
제게는 추웠습니다
251
00:14:39,833 --> 00:14:45,887
그리고 큰 CP 텐트에 들어갔습니다
252
00:14:45,912 --> 00:14:51,812
그 큰 텐트 안에서 저를 담당할
사진부 장교를 만났습니다
253
00:14:51,836 --> 00:14:55,410
제 소개를 했더니
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
254
00:14:55,434 --> 00:15:01,114
"밤이니까, 저기 난로 옆에 앉으세요"
255
00:15:01,259 --> 00:15:04,955
그 난로는 휘발유가 계속
떨어지는 난로였습니다
256
00:15:05,080 --> 00:15:07,561
그리고 그게 전부였죠
257
00:15:07,619 --> 00:15:13,475
그렇게 해서 사진부 소속으로 배치되었습니다
당시 소속은 제25보병사단 사진부였습니다
258
00:15:13,560 --> 00:15:14,742
어떻게 끝났나요?
259
00:15:14,767 --> 00:15:17,623
자신이 사진사라고
말씀하셨나요 아니면?
260
00:15:17,720 --> 00:15:19,255
아니요, 그들은 제가
올 거라는 걸 알았어요
261
00:15:19,279 --> 00:15:22,005
그들은 제가 교체 인원이라는 걸 알았어요
262
00:15:22,030 --> 00:15:24,000
저는 교체병이었습니다
263
00:15:24,399 --> 00:15:26,936
그럼 선생님의 직무는 무엇이었나요?
264
00:15:26,960 --> 00:15:29,252
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나요?
265
00:15:29,307 --> 00:15:31,363
네, 저의 임무는
266
00:15:31,440 --> 00:15:34,240
- 대구에서 했던 일 맞죠?
- 네
267
00:15:34,553 --> 00:15:42,533
저의 임무는 사단 내에서 돌아다니며
전투 상황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었습니다
268
00:15:42,973 --> 00:15:47,829
사단 내에서 활동하며
269
00:15:47,960 --> 00:15:52,518
제24연대, 제27연대, 제35연대를
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
270
00:15:52,713 --> 00:15:57,533
그리고 나중에는
튀르키예 여단이 추가되어
271
00:15:57,679 --> 00:16:00,642
튀르키예 여단과도
함께 있었습니다
272
00:16:00,685 --> 00:16:03,221
그곳은 두 번째로 제가
머문 곳이었습니다
273
00:16:03,359 --> 00:16:06,007
처음 함께 있었던 연대는
제24연대였는데
274
00:16:06,102 --> 00:16:08,505
그 연대는 흑인 병사들로
구성된 연대였습니다
275
00:16:08,617 --> 00:16:16,919
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사진만
찍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나요?
276
00:16:18,760 --> 00:16:22,135
제게는 이상하지 않았습니다
그게 저의 임무였으니까요
277
00:16:23,030 --> 00:16:27,374
45구경 권총을 가지고 있었지만
278
00:16:28,120 --> 00:16:30,096
사용한 적은 없었습니다
279
00:16:30,120 --> 00:16:32,084
총을 쏜 적도 없었고
280
00:16:32,109 --> 00:16:33,959
오직 카메라만 사용했죠
281
00:16:35,319 --> 00:16:37,295
저는 그것을 이상하게
생각하지 않았습니다
282
00:16:37,319 --> 00:16:40,505
만약 제가 트럭 운전병이었다면
트럭을 운전했을 거고
283
00:16:40,978 --> 00:16:43,954
보병이었다면 소총을
들고 싸웠을 겁니다
284
00:16:45,808 --> 00:16:46,594
잘 모르겠습니다
285
00:16:46,619 --> 00:16:47,872
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
286
00:16:47,897 --> 00:16:53,353
전쟁에서 군 사진사가 될 거라고
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?
287
00:16:53,378 --> 00:16:56,514
전혀요, 전혀 그런 생각을
하지 않았습니다
288
00:16:58,005 --> 00:17:02,499
사진병이어서 좋은 점 중
하나는 부대를 떠나면
289
00:17:02,645 --> 00:17:07,385
저는 항상 종군 기자들과
함께 다닐 수 있었습니다
290
00:17:07,425 --> 00:17:10,696
그것이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
정말 좋았던 부분입니다
291
00:17:10,720 --> 00:17:13,015
기자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
292
00:17:13,039 --> 00:17:18,936
기자들은 항상 특별한
대우를 받았거든요
293
00:17:18,960 --> 00:17:22,484
기자들은 고위층과 회의에
참석하거나 정보를 얻었고
294
00:17:22,818 --> 00:17:28,573
군사 정보국 사람들에게
최신 소식을 듣곤 했어요
295
00:17:29,073 --> 00:17:34,616
어디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면
기자들은 지프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죠
296
00:17:34,640 --> 00:17:38,146
그 점이 정말 흥미로웠고
아주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
297
00:17:38,440 --> 00:17:41,052
훌륭한 기자들도 많이 만났습니다
298
00:17:41,467 --> 00:17:44,475
예를 들어 짐 프링글이라는
기자가 있었는데
299
00:17:44,500 --> 00:17:47,557
그는 AP(연합 통신사) 사진 기자였고
300
00:17:47,799 --> 00:17:50,064
저는 주로 그와 함께 다녔습니다
301
00:17:50,145 --> 00:17:52,825
그는 좋은 사람이었고
저는 그를 정말 좋아했습니다
302
00:17:52,919 --> 00:17:55,536
거기에는 기자가 몇 명 있었나요?
303
00:17:55,632 --> 00:18:01,536
한 그룹에 네 명에서
다섯 명 정도만 있었어요
304
00:18:03,679 --> 00:18:10,103
다른 통신사들,
예를 들어 AP나 UPI가 있었고
305
00:18:10,405 --> 00:18:12,662
각기 다른 뉴스 기관에서
나온 기자들이 있었어요
306
00:18:12,720 --> 00:18:14,263
그들은 어떻게 행동했나요?
307
00:18:14,287 --> 00:18:16,221
-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나고요?
- 네
308
00:18:17,720 --> 00:18:19,516
글쎄요
309
00:18:19,960 --> 00:18:21,216
거의 군인처럼 보였어요
310
00:18:21,240 --> 00:18:27,438
대부분이 군복을 입었는데
뉴욕 타임스 기자는 예외였어요
311
00:18:27,759 --> 00:18:31,814
그는 최신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
다른 기자들이 그를 부러워했죠
312
00:18:31,839 --> 00:18:37,503
최신 침낭, 최신 옷
최신 타자기 등
313
00:18:37,528 --> 00:18:39,879
모든 것이 최고급이었어요
그게 뉴욕 타임스였어요
314
00:18:39,904 --> 00:18:42,906
- 개인 소유였나요?
- 개인 소유였죠
315
00:18:43,415 --> 00:18:45,327
군에서는 기자들에게
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나요?
316
00:18:45,352 --> 00:18:47,394
제공하지 않았습니다
317
00:18:50,559 --> 00:18:53,376
이 사진은 저와 짐 프링글이
함께 찍은 사진입니다
318
00:18:53,400 --> 00:18:55,160
선생님은 어디에 있나요?
319
00:18:56,160 --> 00:18:58,735
제가 가운데에 있고
320
00:18:58,759 --> 00:19:01,393
짐이 제 오른쪽에 있습니다
321
00:19:01,866 --> 00:19:03,633
여기군요, 맞죠?
322
00:19:03,960 --> 00:19:05,714
여기 있는 사람이 짐 프링글입니다
323
00:19:05,739 --> 00:19:07,109
그가 AP 기자인가요?
324
00:19:07,134 --> 00:19:11,017
그는 AP 사진 기자로
제가 주로 함께 다녔던 사람이에요
325
00:19:12,279 --> 00:19:16,543
- 나머지 사람은 누구죠? 기억나지 않나요?
- 정확히 기억나진 않아요
326
00:19:17,646 --> 00:19:21,696
선생님의 임무는
얼마나 위험했나요?
327
00:19:21,720 --> 00:19:25,149
전선에 있는 군인들과
함께 다니셨죠?
328
00:19:25,174 --> 00:19:26,255
맞습니다
329
00:19:26,279 --> 00:19:33,475
전형적인 하루와 그 임무 중 겪은
다양한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
330
00:19:33,500 --> 00:19:36,876
기본적으로 많은 시간을
걸어다녔습니다
331
00:19:36,960 --> 00:19:39,648
중대 단위로 이동하다가
332
00:19:39,672 --> 00:19:43,319
소대 단위로 나눠서
사진을 찍으러 다녔어요
333
00:19:43,359 --> 00:19:49,655
대부분의 사진병들은
전투 장면을 담기 위해
334
00:19:49,679 --> 00:19:52,425
항상 격렬한 전투를 찾고 있었죠
335
00:19:52,679 --> 00:19:55,004
그런 전투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
336
00:19:55,159 --> 00:20:00,185
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
모든 일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
337
00:20:00,439 --> 00:20:04,457
예를 들어 포병 부대에 배정되면
338
00:20:04,639 --> 00:20:08,815
대포 사격 장면을 찍고
339
00:20:08,839 --> 00:20:13,839
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
그 상황에 맞는 사진을 찍었습니다
340
00:20:14,000 --> 00:20:21,775
상황에 맞춰서 사진을 찍었군요
341
00:20:21,799 --> 00:20:24,080
네, 전투가 진행 중일 때도요
342
00:20:24,179 --> 00:20:25,733
위험했겠네요
343
00:20:27,119 --> 00:20:28,976
사람들이 총을 쏘고 있었죠
344
00:20:29,000 --> 00:20:33,455
서로를 향해 사격하고 있었으니
위험했다고 볼 수 있겠죠
345
00:20:33,725 --> 00:20:36,790
죽을 뻔한 순간이 있었나요?
346
00:20:38,186 --> 00:20:40,327
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
하나가 있었는데요
347
00:20:40,351 --> 00:20:44,806
참 힘든 순간이었죠
348
00:20:44,830 --> 00:20:47,802
그건 2월이었고
349
00:20:47,880 --> 00:20:51,458
우리가 한강을 다시
건너던 때였습니다
350
00:20:51,919 --> 00:20:56,175
중국군이 우리 병사들이
강을 건너기 전에
351
00:20:56,200 --> 00:20:59,775
우리 쪽에 포격을 가해왔어요
352
00:20:59,799 --> 00:21:04,172
저는 참호에 있었고
포탄이 정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
353
00:21:04,398 --> 00:21:06,455
모두가 참호에 있었고
354
00:21:06,480 --> 00:21:11,581
그 포격은 꽤 오랫동안
계속되었습니다
355
00:21:11,833 --> 00:21:14,670
물론, 우리도 그들에게
포격을 퍼부었지만요
356
00:21:15,320 --> 00:21:17,048
결국 포격이 멈췄고
357
00:21:17,072 --> 00:21:20,960
우리 병사들은 소형 돌격정을 타고
강을 건넜습니다
358
00:21:23,055 --> 00:21:28,165
포격이 멈춘 후 저는 사진을 찍었는데
제가 찍은 사진 중 하나가 있어요
359
00:21:28,190 --> 00:21:36,407
제25사단 제35연대 소속 존 앨런이라는
군인이 언덕을 오르는 사진이었죠
360
00:21:38,528 --> 00:21:40,447
그 사진은 수원 근처에서 찍었고
361
00:21:43,551 --> 00:21:49,289
그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
출판되었어요
362
00:21:49,453 --> 00:21:51,145
- 저에게 보여줄 수 있나요?
- 네
363
00:21:51,170 --> 00:21:53,094
이 사진이 존 앨런의 사진이에요
364
00:21:53,119 --> 00:22:00,178
그는 제25사단 제35연대
소속이었습니다
365
00:22:00,203 --> 00:22:04,088
수원 바로 외곽에서
언덕을 올라가는 장면으로
366
00:22:04,448 --> 00:22:13,567
그리고 제35사단은 수원 밖 언덕을 올라가
적과 교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
367
00:22:14,200 --> 00:22:16,086
그의 이름은 존 앨런입니다
368
00:22:17,480 --> 00:22:19,223
펜실베이니아 출신이죠
369
00:22:19,399 --> 00:22:24,055
그게 왜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나요?
그리고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아졌을까요?
370
00:22:24,079 --> 00:22:33,099
전국 신문과 뉴욕 타임스의
주간지에도 실렸습니다
371
00:22:33,492 --> 00:22:39,526
주간 일요일 매거진 섹션에서요
그들이 발행하고 그랬어요
372
00:22:41,626 --> 00:22:45,152
그 사진이 그렇게 인기를 끈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?
왜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나요?
373
00:22:45,240 --> 00:22:47,860
글쎄요, 어떻게 생각하나요?
이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하나요?
374
00:22:48,425 --> 00:22:53,705
아주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 같아요
375
00:22:53,747 --> 00:22:58,605
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
희망이 담긴 것 같아요
376
00:22:58,630 --> 00:22:59,479
그런 종류의 것이죠
대체로, 네
377
00:22:59,599 --> 00:23:02,800
아마도 '나를 따르라'는
느낌을 주어서 그런 것 같아요
378
00:23:02,919 --> 00:23:05,080
- 나를 따르라
- 나를 따르라, 네
379
00:23:05,199 --> 00:23:09,142
이 사진을 찍고 3-4일 후에
380
00:23:09,166 --> 00:23:15,215
제 사진들은 모두 일본으로
보내져 현상과 인화를 거친 후
381
00:23:15,771 --> 00:23:20,038
여러 뉴스 기관이나 필요로
하는 곳에 배포되었습니다
382
00:23:20,352 --> 00:23:29,072
저는 저희 사단의 홍보 장교가 그곳에 가서
이 사진을 봤다고 했던 걸 기억합니다
383
00:23:29,203 --> 00:23:32,283
한 사무실에 크게 확대되어 걸려 있었고
384
00:23:32,420 --> 00:23:36,726
그는 이 사진이 최고의 사진 중
하나라며 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
385
00:23:37,080 --> 00:23:39,168
- 그것에 대해 훈장을 받으셨나요?
- 아니요
386
00:23:39,388 --> 00:23:41,483
- 추가로 보수를 받으셨나요?
- 아니요
387
00:23:41,640 --> 00:23:45,160
- 어떻게 된 거죠?
- 아니요, 받지 않았어요
388
00:23:45,400 --> 00:23:47,296
그것에 대한 저작권은 없으신가요?
389
00:23:47,320 --> 00:23:48,800
전혀 아니요, 없습니다
390
00:23:48,839 --> 00:23:50,815
그럼 그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?
391
00:23:51,119 --> 00:23:54,503
국립문서보관소나 국방부에 있습니다
392
00:23:54,578 --> 00:23:57,148
저는 한국에 11개월
정도만 있었습니다
393
00:23:57,875 --> 00:24:00,416
그러던 중 예비군
소집 해제가 내려져
394
00:24:00,440 --> 00:24:05,399
모든 소집된 예비군들이
귀국하게 되었죠
395
00:24:06,359 --> 00:24:11,456
저도 귀국 명령을 받았습니다
396
00:24:11,480 --> 00:24:12,698
언제였나요?
397
00:24:14,065 --> 00:24:20,311
1951년 5월 말쯤이었어요
398
00:24:20,336 --> 00:24:21,333
1951년이군요
399
00:24:21,358 --> 00:24:24,217
저는 1950년에서 1951년
사이에만 한국에 있었습니다
400
00:24:27,639 --> 00:24:29,185
그날을 기억하나요?
401
00:24:29,210 --> 00:24:30,295
그날을 기억합니다
402
00:24:30,319 --> 00:24:33,616
떠나기 전에 제가 찍은
사진들을 챙기고 싶었어요
403
00:24:33,839 --> 00:24:37,431
그래서 저희 사진 부서의
트럭으로 가서
404
00:24:37,455 --> 00:24:44,802
제가 찍은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
챙겨 집으로 가져오려 했습니다
405
00:24:45,309 --> 00:24:47,399
그래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
사진들이 생긴 겁니다
406
00:24:47,440 --> 00:24:49,816
그 사진들은 제가 거의
몰래 가져온 거죠
407
00:24:49,840 --> 00:24:53,090
선생님의 군 복무 중
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나요?
408
00:24:53,115 --> 00:24:54,260
네, 있었습니다
409
00:24:54,285 --> 00:24:58,087
그곳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
410
00:24:58,480 --> 00:25:00,817
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뻤습니다
411
00:25:01,240 --> 00:25:06,113
복무 중 가장 힘들었던
기억이나 시간이 있었나요?
412
00:25:07,200 --> 00:25:09,668
- 제 임무와 관련해서요?
- 네
413
00:25:10,573 --> 00:25:16,749
음, 기억나는 군우리 전투였는데
414
00:25:16,920 --> 00:25:19,348
그곳에서 정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
415
00:25:19,373 --> 00:25:24,930
그때는 군우리 전투 중에 정말
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죠
416
00:25:25,113 --> 00:25:29,449
같은 시기, 2월 초
417
00:25:29,473 --> 00:25:32,433
정확히는 2월 6일이나
7일쯤이었던 것 같아요
418
00:25:32,640 --> 00:25:36,856
그때가 장진호 전투가 있던 시기였죠
419
00:25:36,880 --> 00:25:40,160
그들이 장진호에 있었던
그 시기 기억나시죠?
420
00:25:40,372 --> 00:25:43,009
중국군이 우리를 강하게
압박하던 시기였어요
421
00:25:43,720 --> 00:25:46,775
모두가 살아남지 못할 것
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
422
00:25:46,799 --> 00:25:48,911
모두가 그런 기분이었어요
423
00:25:49,265 --> 00:25:53,301
각 부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려 했는데
424
00:25:53,399 --> 00:25:55,869
남쪽으로 이어진 길이
한두 개밖에 없었어요
425
00:25:56,000 --> 00:25:58,335
트럭들이 고장이 났어요
426
00:25:58,359 --> 00:26:01,559
부대는 트럭과 모든 물자를
파괴해 버렸어요
427
00:26:01,657 --> 00:26:05,920
중국군이 물자를 획득하지
못하도록 물자를 다 파괴한 후
428
00:26:05,945 --> 00:26:08,226
남쪽으로 이동했죠
429
00:26:08,251 --> 00:26:11,951
그때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
430
00:26:13,319 --> 00:26:15,379
가족에게 편지를 썼나요?
431
00:26:16,226 --> 00:26:17,456
그리 자주 쓰지는 않았어요
432
00:26:17,480 --> 00:26:20,615
그 당시 여자친구나
친구들에게도 편지를 썼나요?
433
00:26:20,639 --> 00:26:22,735
그들에게 편지를 썼던 거 기억나요?
434
00:26:22,759 --> 00:26:26,516
네, 여자친구가 있었지만
편지를 거의 쓰지 않았어요
435
00:26:26,962 --> 00:26:28,815
저는 편지 쓰는 걸
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
436
00:26:28,839 --> 00:26:30,770
어머니에게는 좀 더 자주 썼습니다
437
00:26:30,893 --> 00:26:33,725
어머니가 걱정하셨을 테니까요
438
00:26:34,079 --> 00:26:36,602
- 그 편지들 아직도 보관하고 계신가요?
- 아니요
439
00:26:37,397 --> 00:26:39,357
많은 사람들이 편지를 간직했지만
440
00:26:39,720 --> 00:26:43,735
저는 그렇지 않았어요
주소록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
441
00:26:43,759 --> 00:26:48,516
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주소를
적어뒀지만 결국 잃어버렸죠
442
00:26:50,232 --> 00:26:56,707
한국 풍경, 한국의 자연을 담은
사진 이미지는 어떤가요?
443
00:26:57,206 --> 00:27:00,346
한국의 풍경은 나무가
거의 없는 황량한 모습이었어요
444
00:27:00,371 --> 00:27:02,312
나무가 거의 기억나지 않아요
445
00:27:02,337 --> 00:27:05,651
대부분 작은 관목 같은 것들뿐이었죠
446
00:27:06,198 --> 00:27:08,239
직업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
447
00:27:08,272 --> 00:27:11,982
'고요한 아침의 나라'라고 불리지만
448
00:27:13,098 --> 00:27:14,969
별 감흥을 느끼진 못했어요
449
00:27:15,080 --> 00:27:18,516
어떤 카메라를 사용하셨나요?
450
00:27:18,600 --> 00:27:19,879
- 카메라요?
- 네
451
00:27:20,111 --> 00:27:21,656
스피드 그래픽이라는
452
00:27:21,680 --> 00:27:25,896
큰 뉴스용 카메라를 사용했는데
오늘날에는 아마
453
00:27:25,921 --> 00:27:28,667
모두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
사용할 겁니다
454
00:27:30,424 --> 00:27:32,745
그 카메라는 꽤 무거웠어요
455
00:27:32,898 --> 00:27:36,040
필름은 4x5인치 크기였고
456
00:27:37,384 --> 00:27:40,954
필름 팩을 들고 다녔습니다
457
00:27:41,640 --> 00:27:45,696
12장 정도 찍을 수 있는
필름 팩이었고
458
00:27:45,720 --> 00:27:47,936
한 장을 찍으면
필름 종이를 빼내어
459
00:27:47,961 --> 00:27:50,070
다음 필름을 준비하는 방식이었어요
460
00:27:50,240 --> 00:27:55,776
노출된 필름은 전달병에게 넘겨주면
461
00:27:55,800 --> 00:28:00,278
그들이 사진 부대로 가져가고
그 필름은 일본으로 보내져 현상되었습니다
462
00:28:00,520 --> 00:28:03,720
카메라는 항상 하나만
들고 다니셨나요?
463
00:28:03,800 --> 00:28:05,746
네, 하나만 들고 다녔습니다
464
00:28:06,040 --> 00:28:08,376
여분의 카메라는 없었나요?
465
00:28:08,400 --> 00:28:11,880
아니요, 추가 카메라는 없었어요
466
00:28:12,040 --> 00:28:13,949
하나로 충분했죠
467
00:28:15,689 --> 00:28:19,239
많은 병사들이 개인 카메라를
가지고 다녔나요?
468
00:28:19,365 --> 00:28:25,116
제가 있을 때는 아무도
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
469
00:28:25,240 --> 00:28:26,416
정말요?
470
00:28:26,440 --> 00:28:30,536
전쟁 첫해였기 때문에
471
00:28:30,560 --> 00:28:33,216
사람들이 사진을 찍는
경우는 거의 없었죠
472
00:28:33,240 --> 00:28:37,436
지금까지 인터뷰한 대부분의
6·25전쟁 참전용사들은
473
00:28:37,600 --> 00:28:40,760
모두 자기 카메라를
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
474
00:28:40,799 --> 00:28:43,616
아마 그들이 어디에 있었는지
어떤 임무를 맡았는지에 따라 다를 거예요
475
00:28:43,640 --> 00:28:45,345
잘 모르겠네요
476
00:28:45,799 --> 00:28:52,885
제가 알기로는 보병들이 소대급 단위에서
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
477
00:28:53,005 --> 00:28:57,920
그것은 합리적인 것 같고
실제로 그랬던 것 같아요
478
00:28:57,944 --> 00:29:00,811
왜냐하면 그건 소풍이 아니고
전쟁이었으니까요
479
00:29:01,039 --> 00:29:04,896
요즘 같으면 작은 카메라를
주머니에 넣을 수 있겠지만
480
00:29:04,920 --> 00:29:09,442
그때는 가장 작은 카메라가
35mm 카메라였고
481
00:29:09,608 --> 00:29:12,137
꽤 덩치가 컸죠
482
00:29:12,800 --> 00:29:14,215
그들은 그것을
어떻게 사용했나요?
483
00:29:14,240 --> 00:29:16,162
아마도 그렇게요
484
00:29:16,910 --> 00:29:18,735
렌즈가 돌출되어 있었어요
485
00:29:18,759 --> 00:29:19,976
맞아요
486
00:29:20,799 --> 00:29:28,734
저는 전방 근처에서
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
487
00:29:29,599 --> 00:29:33,050
6·25전쟁이 선생님의 삶과
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?
488
00:29:38,966 --> 00:29:42,253
6·25전쟁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
제 경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
489
00:29:42,285 --> 00:29:45,762
이제 더는 사진 작업을
하지 않게 되었죠
490
00:29:47,225 --> 00:29:48,128
왜요?
491
00:29:48,152 --> 00:29:49,720
저는 결혼했고
492
00:29:49,744 --> 00:29:52,875
다시 결혼식 사진을
찍기 시작했습니다
493
00:29:53,259 --> 00:29:54,952
여가 시간에 찍었어요
494
00:29:55,033 --> 00:29:57,472
우선 돈이 필요했으니까요
495
00:29:57,712 --> 00:30:00,371
케이프에서 사진 작업만으로는
돈을 벌기 힘들었거든요
496
00:30:01,377 --> 00:30:06,449
그래서 결혼식 사진을
찍기 시작했고
497
00:30:06,473 --> 00:30:08,087
그것을 정말 싫어했습니다
498
00:30:08,650 --> 00:30:10,457
그러던 중 결혼도 했고
499
00:30:11,432 --> 00:30:14,000
가족을 이루었기 때문에
돈이 필요했죠
500
00:30:14,024 --> 00:30:16,036
그래서 전화회사에 취직했고
501
00:30:16,216 --> 00:30:19,217
그로 인해 제 사진 경력은
끝났습니다
502
00:30:21,489 --> 00:30:26,325
그럼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6·25전쟁이 선생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?
503
00:30:26,350 --> 00:30:27,479
어떤 영향요?
504
00:30:27,680 --> 00:30:33,063
일부 참전용사들처럼 저도
그곳에서 한 일이 좋았습니다
505
00:30:33,559 --> 00:30:37,737
저는 즐겁게 임무를
수행했다고 생각해요
506
00:30:37,799 --> 00:30:40,255
그건 특별한 경우였죠?
507
00:30:40,279 --> 00:30:41,416
대체로 그렇죠
508
00:30:41,440 --> 00:30:47,480
거의 모든 시간을 혼자 보냈고
특별한 지시도 없었어요
509
00:30:47,519 --> 00:30:53,878
단지 가서 사진을 찍으라는 말만 들었죠
그게 전부였습니다
510
00:30:54,159 --> 00:31:01,435
가끔은 돌아와서 리지웨이 장군이나
맥아더 장군이 오면 사진을 찍으러 가곤 했어요
511
00:31:01,519 --> 00:31:05,386
아마도 그들이 제가 인물사진 사진가라는 걸
알아서 부른 걸지도 모르죠
512
00:31:05,599 --> 00:31:09,266
제게 연락해서 장군의 사진을 찍게 했고
어디에 있든 가서 찍었습니다
513
00:31:09,399 --> 00:31:12,414
마크 클라크 장군이나
여러 고위급 장군들도 있었고요
514
00:31:13,338 --> 00:31:19,675
그 외에도, 제 사단의 장교들 사진을 찍어
사단 역사 기록에도 남겼습니다
515
00:31:21,658 --> 00:31:24,711
전방 부대에서 돌아오지 않을 때는
그런 일을 했습니다
516
00:31:25,279 --> 00:31:27,735
맥아더 장군은 선생님에게
어떤 사람이었나요
517
00:31:27,759 --> 00:31:30,741
그는 사진 찍히는 것을 정말 좋아했죠
518
00:31:31,099 --> 00:31:35,899
아마도 역사상 어떤 장군보다
사진이 많이 찍혔을 겁니다
519
00:31:36,558 --> 00:31:40,034
매트 클락은 프로필 사진을
절대 찍지 말라고 들었어요
520
00:31:40,775 --> 00:31:42,880
미국에서 온 연예인들은 있었나요?
521
00:31:42,905 --> 00:31:44,398
- 밥 호프가 있었습니다
- 밥 호프?
522
00:31:44,423 --> 00:31:45,222
그 사진을 찍으셨나요?
523
00:31:45,247 --> 00:31:48,278
메릴린 맥스웰과
밥 호프가 있었습니다
524
00:31:48,745 --> 00:31:49,922
메릴린 맥스웰?
525
00:31:50,000 --> 00:31:51,870
메릴린 맥스웰은
밥 호프와 함께 왔죠
526
00:31:52,285 --> 00:31:53,827
메릴린 맥스웰은 모르겠네요
527
00:31:53,851 --> 00:31:57,455
금발의 매력적인 여성이었어요
그녀가 참 좋았습니다
528
00:31:57,799 --> 00:31:59,600
- 그녀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나요?
- 아니요
529
00:32:00,039 --> 00:32:01,216
없었습니다
530
00:32:01,240 --> 00:32:05,579
관중 속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
저는 무대의 사진만 찍었습니다
531
00:32:05,639 --> 00:32:08,055
사진을 찍고 있다고 말하셨어야죠
비키라고요
532
00:32:08,079 --> 00:32:10,633
각 부대마다 사진병들이 있었고
533
00:32:11,079 --> 00:32:14,655
촬영을 맡은 영화 촬영팀도 있었죠
534
00:32:14,679 --> 00:32:18,489
그들은 '무비 가이즈'라고 불렸고
535
00:32:18,759 --> 00:32:22,695
저희 같은 사진병은
스피드 그래픽 같은 장비를 사용했죠
536
00:32:22,719 --> 00:32:25,427
그럼 거기에서 마릴린 맥스웰의
사진을 찍었나요?
537
00:32:25,752 --> 00:32:28,532
제가 그녀의 사진을
찍었는지는 모르겠어요
538
00:32:30,883 --> 00:32:35,934
그저 하루 있었던
우연한 일 중 하나였습니다
539
00:32:36,892 --> 00:32:41,548
지금까지 찍은 VIP 중
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누구인가요?
540
00:32:41,599 --> 00:32:43,295
글쎄요, 맥아더였겠죠
541
00:32:43,319 --> 00:32:45,695
리지웨이 장군도 대단한 분이셨어요
542
00:32:45,719 --> 00:32:49,176
리지웨이는 진정한 장군이었고
실제로 저와 대화도 나눴습니다
543
00:32:49,200 --> 00:32:50,899
뭐라고 말했나요?
544
00:32:51,600 --> 00:32:55,616
지금 선생님이 묻는 것처럼
질문을 던졌어요
545
00:32:55,640 --> 00:32:58,686
"어떻게 생각해? 상황이 어떤가?"
이런 식으로요
546
00:32:58,919 --> 00:33:02,246
아마 10분에서 15분 정도
대화를 나눴는데
547
00:33:02,270 --> 00:33:03,644
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
548
00:33:04,080 --> 00:33:05,632
그에게 뭐라고 말하셨나요?
549
00:33:06,120 --> 00:33:08,475
제가 그에게 뭐라고 대답했는지
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
550
00:33:10,214 --> 00:33:11,977
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
551
00:33:13,240 --> 00:33:14,616
그에게 감명받으셨나요?
552
00:33:14,640 --> 00:33:17,990
그는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
정말 훌륭한 장군이었습니다
553
00:33:18,039 --> 00:33:21,896
사람들이 그가 벨트에 수류탄 두 개를
매고 다녔다고 생각하지만
554
00:33:21,920 --> 00:33:26,656
사실 한 개의 수류탄과 응급처치 키트를
벨트에 착용하고 있었어요
555
00:33:26,680 --> 00:33:28,815
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
556
00:33:28,839 --> 00:33:31,256
진정한 장군이셨죠
557
00:33:32,559 --> 00:33:34,295
한국에 다시 가보신 적이 없나요?
558
00:33:34,319 --> 00:33:36,233
가고 싶지는 않아요
다시 간 적도 없고요
559
00:33:36,279 --> 00:33:38,289
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가요?
560
00:33:38,499 --> 00:33:40,459
- 전혀요
- 왜죠?
561
00:33:40,599 --> 00:33:44,361
지금 가면, 제가 한국에 있을 때와는
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올 테니까요
562
00:33:44,680 --> 00:33:46,922
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
563
00:33:48,178 --> 00:33:49,977
맞습니다
564
00:33:50,627 --> 00:33:55,058
아마도 서울은 뉴욕보다
더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을 겁니다
565
00:33:55,633 --> 00:33:58,633
네, 맞습니다
566
00:34:01,185 --> 00:34:05,362
6·25전쟁과 6·25전쟁 참전용사들의
유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?
567
00:34:05,480 --> 00:34:11,046
6·25전쟁 이후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게
일어난 일들을 알고 계신가요?
568
00:34:11,071 --> 00:34:15,241
저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로 미국
군인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
569
00:34:15,269 --> 00:34:18,012
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어요
570
00:34:18,140 --> 00:34:24,475
해마다 그들은 우리를 한국으로 초청하고
그곳에서 우리를 환대하고 대접해줍니다
571
00:34:24,499 --> 00:34:27,871
그들은 우리가 했던 일에 대해
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
572
00:34:27,959 --> 00:34:31,096
다른 나라들은 미국 군인들에게
그런 일을 했나요?
573
00:34:31,121 --> 00:34:32,467
제가 아는 한은 없어요
574
00:34:32,613 --> 00:34:37,975
저는 프랑스에서도 그런 행사가 있다고 들었는데
제가 속해 있는 재향군인회(VFW)에서 한 회원이
575
00:34:38,000 --> 00:34:44,081
프랑스가 가끔씩 만찬 같은
행사를 연다고 말한 걸 들었어요
576
00:34:45,205 --> 00:34:49,525
하지만 한국처럼 매년
우리를 위해 행사를 여는 나라는 없죠
577
00:34:49,722 --> 00:34:53,855
60년 동안 이어온 일입니다
정말 놀라워요
578
00:34:55,757 --> 00:35:00,053
6·25전쟁 참전용사들은
한국을 보며
579
00:35:00,077 --> 00:35:03,944
'내가 한국이 지금의 모습이 되는 데 기여했다'고
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
580
00:35:04,192 --> 00:35:07,197
우리 참전용사들은 모두
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
581
00:35:07,940 --> 00:35:12,762
한국인들도 우리를 그렇게
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
582
00:35:14,012 --> 00:35:19,962
개인적으로 한국에 있을 때
한국 사람들과 친해진 적은 없었어요
583
00:35:20,978 --> 00:35:24,694
제가 유일하게 친해졌던 한국인은
저희 사진 부서에서 일하던 한국인으로
584
00:35:24,719 --> 00:35:29,792
제가 장군들의 인물사진을 찍을 때
그가 사진을 보정해 줬어요
585
00:35:29,992 --> 00:35:31,945
사진 보정이 무엇인지 아시죠?
586
00:35:32,549 --> 00:35:35,015
그는 사진을 보정하고
587
00:35:35,099 --> 00:35:37,242
이발도 해줬어요
588
00:35:37,760 --> 00:35:40,776
그가 제가 유일하게
친하게 지낸 한국인이었습니다
589
00:35:40,838 --> 00:35:46,577
전쟁과 경험에 대해 젊은 세대에게
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?
590
00:35:47,360 --> 00:35:55,296
저에게는 손자가 있는데, 이라크에서 2년,
아프가니스탄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
591
00:35:55,321 --> 00:35:58,531
군 복무를 7년간 하고 제대했어요
592
00:35:58,556 --> 00:36:02,279
지금은 케이프 코드에 와 있습니다
593
00:36:02,960 --> 00:36:06,104
저는 그가 한 일을
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요
594
00:36:06,320 --> 00:36:14,608
모든 젊은이들이 2년 또는 3년 동안
군 복무를 했으면 좋겠어요
595
00:36:14,800 --> 00:36:17,129
훈장을 수여하고 싶습니다
596
00:36:17,154 --> 00:36:17,776
훈장이군요
597
00:36:17,800 --> 00:36:19,714
평화의 사도 증서입니다
598
00:36:20,086 --> 00:36:23,627
돈 두켓, 한글로 적힌
선생님의 이름입니다
599
00:36:23,652 --> 00:36:25,856
괜찮나요?
600
00:36:25,880 --> 00:36:26,880
네
601
00:36:28,600 --> 00:36:29,410
좋아요
602
00:36:30,725 --> 00:36:31,959
얼굴을 보여주세요
603
00:36:32,785 --> 00:36:35,379
- 좋습니다, 정말 감사합니다
- 감사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