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막
1
00:00:05,613 --> 00:00:08,630
제 이름은
어니스트 R, 벤슨입니다
2
00:00:08,654 --> 00:00:12,801
E-R-N-E-S-T
3
00:00:13,080 --> 00:00:14,436
R
4
00:00:14,550 --> 00:00:18,573
B-E-N-S-O-N
5
00:00:18,854 --> 00:00:22,544
저는 뉴욕 마운트 버논에서
태어났습니다
6
00:00:24,855 --> 00:00:29,251
그리고 뉴욕 플로럴 파크에서
자랐습니다
7
00:00:29,859 --> 00:00:31,419
언제 태어나셨나요?
8
00:00:31,443 --> 00:00:34,023
1930년 8월 26일입니다
9
00:00:34,047 --> 00:00:35,724
1930년이군요
10
00:00:35,979 --> 00:00:39,528
가족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
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
11
00:00:41,010 --> 00:00:43,365
부모님은 스웨덴 출신이셨습니다
12
00:00:43,593 --> 00:00:54,376
제 아버지는 1920년대에
스웨덴 여객선의 승무원으로 미국에 왔고
13
00:00:54,657 --> 00:00:59,614
뉴욕에 도착했을 때 배에서 내려
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
14
00:01:01,475 --> 00:01:02,977
그는 이민을 온 것이군요
15
00:01:03,149 --> 00:01:06,187
- 그리고 제 어머니는...
- 독립적 이민자군요, 그렇죠?
16
00:01:06,211 --> 00:01:07,219
네, 맞습니다
17
00:01:07,243 --> 00:01:12,325
어머니는 이미 이곳에 계셨고
이모댁에 방문 중이었습니다
18
00:01:12,929 --> 00:01:16,765
그리고 어머니는 여러 번
이 나라에 방문하신 적이 있었죠
19
00:01:16,789 --> 00:01:18,934
- 어디서 오셨나요?
- 스웨덴에서 오셨습니다
20
00:01:18,958 --> 00:01:22,203
- 두 분 다 스웨덴에서 오셨군요
- 네, 두 분 다 스웨덴에서 오셨습니다
21
00:01:22,228 --> 00:01:26,352
- 두 분이 미국에 오셨을 때는 서로 몰랐겠군요
- 네, 두 분은 서로 몰랐고 이 나라에서 만났습니다
22
00:01:26,872 --> 00:01:30,239
소방서에서 열린 무도회
같은 곳에서 만나셨습니다
23
00:01:30,263 --> 00:01:32,047
- 플로럴 파크에서요
- 네, 플로럴 파크에서요
24
00:01:32,071 --> 00:01:35,988
어머니는 다시 스웨덴으로
돌아가셨죠
25
00:01:36,012 --> 00:01:38,164
두 분은 편지를 주고받으셨고
26
00:01:38,188 --> 00:01:40,221
아버지는 여기 남으셨습니다
27
00:01:40,285 --> 00:01:43,425
제가 알기로는 스웨덴에서도
아버지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
28
00:01:44,437 --> 00:01:48,029
아버지가 배와 함께
돌아오지 않았으니까요
29
00:01:48,136 --> 00:01:56,271
그리고 두 분은 브루클린에 있는
첫 루터교회에서 결혼하셨습니다
30
00:01:56,640 --> 00:02:01,470
스웨덴 교회로는 그곳에서
처음으로 열린 예배였죠
31
00:02:01,945 --> 00:02:06,971
그 결과 제가 태어나게 되었고
32
00:02:06,995 --> 00:02:13,221
그 교회에서 첫 번째로
세례받은 아이였습니다
33
00:02:13,480 --> 00:02:18,126
- 형제자매가 있으신가요?
- 네, 제 동생 랄프가 있습니다
34
00:02:18,272 --> 00:02:23,965
그는 뉴욕 뉴 하트포드에 살고 있습니다
이 근처 어딘가에요
35
00:02:25,092 --> 00:02:28,136
그게 다입니다
36
00:02:29,517 --> 00:02:34,075
가족으로는 제 자녀들도 있죠
37
00:02:34,520 --> 00:02:40,849
제 아들 코트는 40대입니다
38
00:02:40,873 --> 00:02:44,152
딸 리사는 50대이고요
39
00:02:44,176 --> 00:02:51,926
그리고 세상을 떠난 딸이 한 명 있는데
그녀는 TWA 항공사에서 승무원이었고
40
00:02:51,950 --> 00:02:57,132
10년 전에 44세의 나이로
세상을 떠났습니다
41
00:02:58,458 --> 00:03:01,257
- 그게 다입니다
- 사고였나요?
42
00:03:01,281 --> 00:03:04,039
아니요, 다발성 경화증이
있었습니다
43
00:03:04,063 --> 00:03:05,685
- MS요
- 네, MS요
44
00:03:05,732 --> 00:03:08,531
그래서 많이 고통받았습니다
45
00:03:09,155 --> 00:03:10,945
안타깝네요
46
00:03:11,337 --> 00:03:13,748
어느 학교를 다니셨나요?
47
00:03:13,813 --> 00:03:15,884
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
48
00:03:17,030 --> 00:03:20,255
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
49
00:03:20,279 --> 00:03:21,456
언제였나요?
50
00:03:21,546 --> 00:03:23,792
저는 고등학교를 19...
51
00:03:23,913 --> 00:03:26,843
- 1948년에 졸업했어요
- 사실 50년입니다
52
00:03:26,867 --> 00:03:28,930
- 1950년이요?
- 네
53
00:03:28,954 --> 00:03:30,632
대략 5월쯤인가요?
54
00:03:30,894 --> 00:03:36,658
저는 1월에 졸업했습니다
1949년에요
55
00:03:37,311 --> 00:03:43,878
이유는 제가 1948년
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
56
00:03:43,902 --> 00:03:48,817
제 뿌리에 대해 알고싶어
스웨덴에 가서 친척들과 함께 살았어요
57
00:03:48,841 --> 00:03:51,704
전쟁이 막 끝났고
제 할머니가 연로하셔서
58
00:03:51,728 --> 00:03:54,118
여행 허가를 받아
스웨덴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
59
00:03:54,152 --> 00:03:55,594
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죠
60
00:03:55,624 --> 00:03:57,625
1년 반 후에 돌아왔고
61
00:03:57,649 --> 00:04:02,530
그곳에서 학교를 다니면서
스웨덴어를 유창하게 배웠습니다
62
00:04:02,789 --> 00:04:05,667
그 후에 돌아와서
63
00:04:05,839 --> 00:04:09,631
코네티컷에서
고등학교에 다녔는데
64
00:04:09,656 --> 00:04:14,042
그곳에서 병을 얻어
롱아일랜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
65
00:04:14,749 --> 00:04:20,415
그곳에서 제 모교인 수완하카 고등학교에
다시 들어갔고 졸업했습니다
66
00:04:20,439 --> 00:04:22,903
그러니까 1950년 1월이군요?
67
00:04:22,927 --> 00:04:26,755
맞아요, 1949년과 1950년
사이의 1월쯤이었죠
68
00:04:26,779 --> 00:04:29,090
- 스웨덴어를 하시네요
- 네
69
00:04:29,114 --> 00:04:32,627
그럼 스웨덴어로
이번 인터뷰에 대해 말해 보세요
70
00:04:32,651 --> 00:04:36,331
저는 이 대화가
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
71
00:04:36,459 --> 00:04:37,365
뭐라고 하셨는지 궁금하네요
72
00:04:37,389 --> 00:04:40,802
이 대화가 정말로
즐겁다는 말을 했습니다
73
00:04:41,074 --> 00:04:43,605
정말 감사합니다
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
74
00:04:43,706 --> 00:04:46,440
이제 이 대화를 시작해 볼까요?
75
00:04:46,616 --> 00:04:52,110
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
한국에 대해 아셨나요?
76
00:04:52,134 --> 00:04:54,282
아니요, 전혀 몰랐습니다
77
00:04:54,583 --> 00:04:58,153
학교에서 아시아에 대해
가르쳐주지 않았나요?
78
00:04:58,693 --> 00:05:05,660
초등학교 시절, 역사책에서 중국식
범선의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
79
00:05:06,067 --> 00:05:10,598
그리고 그 배들을 보러
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
80
00:05:10,722 --> 00:05:14,469
하지만 그것이 실제로
실현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
81
00:05:17,048 --> 00:05:20,240
그러니까 한국에 대해
전혀 몰랐군요?
82
00:05:20,264 --> 00:05:23,878
반도에 장진호라고 불리는 곳에
대해서만 알았을 뿐입니다
83
00:05:23,902 --> 00:05:28,683
그곳은 한국이라고 불리지 않았고
중국에 속한 장진성으로 불렸습니다
84
00:05:29,477 --> 00:05:31,386
- 중국의 한 성으로요?
- 네
85
00:05:32,230 --> 00:05:34,989
책에서 그렇게 나왔죠
86
00:05:39,073 --> 00:05:44,799
그래서 어떻게 6·25전쟁 발발
소식을 접하게 되었나요?
87
00:05:45,372 --> 00:05:47,302
언제,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?
88
00:05:47,326 --> 00:05:50,366
길에서 신문을 보셨나요
아니면 전단지를 보셨나요?
89
00:05:50,390 --> 00:05:52,858
아니요, 전혀 몰랐습니다
90
00:05:52,883 --> 00:05:56,044
저는 그 당시 젊은 청년으로
제 세계에만 빠져 있었습니다
91
00:05:56,127 --> 00:06:04,285
그때는 경제 불황이 있었고
저는 일을 구하려고 돌아다녔습니다
92
00:06:04,389 --> 00:06:07,788
그러던 중, 내셔널 캐시 레지스터 회사의
구인 광고를 보게 되었죠
93
00:06:07,812 --> 00:06:08,698
내셔널 뭐요?
94
00:06:08,722 --> 00:06:11,326
- 캐시 레지스터 회사요
- 캐시 레지스터요
95
00:06:11,351 --> 00:06:17,580
그들은 사업에 입문할
수습생을 구하고 있었고
96
00:06:18,392 --> 00:06:23,186
소형 모터를 수리하는
일을 돕는 역할이었죠
97
00:06:23,210 --> 00:06:25,673
저는 그 일을 하고 싶다고
생각했습니다
98
00:06:25,807 --> 00:06:28,177
그래서 그곳에 갔는데
99
00:06:28,775 --> 00:06:32,146
줄이 한 200명은
되었을 겁니다
100
00:06:32,170 --> 00:06:34,658
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었어요
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
101
00:06:34,682 --> 00:06:37,818
그 일을 얻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
결국 그 일을 얻게 되었죠
102
00:06:38,323 --> 00:06:41,122
그때 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
103
00:06:41,775 --> 00:06:44,959
그 일이 고등학교
졸업 직후였나요?
104
00:06:46,158 --> 00:06:47,657
네, 그렇긴 했습니다
105
00:06:47,682 --> 00:06:52,758
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는 아니었고
파밍데일에 입학했을 때였습니다
106
00:06:52,782 --> 00:06:56,437
그곳에서 한 학기를 다녔는데
107
00:06:56,674 --> 00:06:59,574
제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
깨달았습니다
108
00:06:59,598 --> 00:07:03,278
농업과 관련된 학교였는데 저는
농업에 종사할 생각이 없었으니까요
109
00:07:03,302 --> 00:07:12,955
하지만 기숙사가 학생들의 징집으로
비어가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
110
00:07:13,701 --> 00:07:17,377
그리고 저는 이제 막
징병 등록을 했었고
111
00:07:17,475 --> 00:07:22,830
징집될 가능성에 대해
걱정하고 있었습니다
112
00:07:22,854 --> 00:07:29,170
그때쯤 전쟁이 시작되었다는
것을 알게 되었습니다
113
00:07:30,116 --> 00:07:36,376
그때 자신이 6·25전쟁에 참전하게
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셨나요?
114
00:07:37,895 --> 00:07:41,337
당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
115
00:07:41,361 --> 00:07:46,034
- 왜냐하면...
- 당신은 20살이었잖아요
116
00:07:46,058 --> 00:07:48,990
네, 젊었으니까요
117
00:07:49,757 --> 00:07:52,327
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건
118
00:07:52,351 --> 00:07:56,164
제가 돌아온 후
어떤 이웃이 저를 싫어해서
119
00:07:56,239 --> 00:08:01,736
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
120
00:08:01,809 --> 00:08:05,506
징집 날짜를 앞당겨 저를
동네에서 쫓아내려고 했다는 거였죠
121
00:08:05,530 --> 00:08:07,543
그 사람은 저를
정말 싫어했어요
122
00:08:07,909 --> 00:08:10,475
제가 돌아왔을 때 그가 저를
아주 험하게 맞이했어요
123
00:08:10,499 --> 00:08:14,248
"거기서 네가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
돌아왔네"라고 말했어요
124
00:08:17,824 --> 00:08:25,953
슬픈 건, 제가 기초 훈련을 받는 동안
그런 소식을 들었다는 거죠
125
00:08:25,977 --> 00:08:28,529
그러면 입대하신 건가요
아니면 징집되신 건가요?
126
00:08:28,553 --> 00:08:31,056
- 저는 징집되었어요
- 징집된 날짜는 언제인가요?
127
00:08:34,167 --> 00:08:35,970
정확한 날짜는…
128
00:08:37,028 --> 00:08:38,123
몇월이었나요?
129
00:08:39,400 --> 00:08:42,343
잠시 생각해 볼게요
130
00:08:47,432 --> 00:08:53,855
8월이었어요
131
00:08:53,879 --> 00:08:57,825
- 8월이요?
- 1951년 8월이요
132
00:09:01,475 --> 00:09:04,821
- 육군으로 가셨죠?
- 네, 육군으로요
133
00:09:04,845 --> 00:09:09,560
저희는 헴스테드에 있는
징병대로 가서
134
00:09:09,584 --> 00:09:12,246
버스를 타고 뉴욕의
화이트홀 스트리트로 이동했어요
135
00:09:12,270 --> 00:09:14,675
거기서 신체검사를 받고
136
00:09:14,778 --> 00:09:19,847
뉴저지주 캠프 킬머로 가서
첫 며칠 밤을 보냈습니다
137
00:09:20,863 --> 00:09:23,251
꽤 흥미로운 경험이었죠
138
00:09:23,275 --> 00:09:26,113
- 어떤 경험이었나요?
- 저는 처음에 꽤 신났어요
139
00:09:26,137 --> 00:09:32,260
이왕 시작한 거니까 적극적으로
임하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
140
00:09:32,642 --> 00:09:41,135
아침 일찍 나가야 했고
저는 꽤 큰 체구였어요
141
00:09:41,160 --> 00:09:45,673
그때 그들이
"너희들에게 임무를 주겠다"라고 했죠
142
00:09:45,846 --> 00:09:51,271
즉 조사원을 모집한다고 했죠
143
00:09:51,295 --> 00:09:53,514
흥미로웠죠
144
00:09:53,538 --> 00:09:57,985
G-men은 특히 더요
145
00:09:58,009 --> 00:10:01,355
그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앞으로
나오라고 해서 저도 나갔죠
146
00:10:01,379 --> 00:10:04,492
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
탈락시키더니 선택하기 시작했죠
147
00:10:04,516 --> 00:10:08,319
너는 너무 깡말랐어
너는 이거고, 너는 저거고 등등
148
00:10:08,343 --> 00:10:10,498
그들은 저를 선택했고
전 매우 자랑스러웠죠
149
00:10:10,522 --> 00:10:17,952
그런데 그들이 말하길, "너희는 이제 G-men이다
이건 '쓰레기 수거원'을 의미한다"
150
00:10:17,977 --> 00:10:22,944
"너희는 이곳 모든 쓰레기통을 조사해
쓰레기통을 비워"라고 했어요
151
00:10:23,090 --> 00:10:27,148
정말 모욕적이었지만
우리는 했습니다
152
00:10:28,753 --> 00:10:30,618
어땠나요?
153
00:10:32,424 --> 00:10:36,624
그 일은 몇 주만 하고 우리는
기초 훈련을 받으러 갔어요
154
00:10:36,648 --> 00:10:39,994
- 어디서 받으셨나요?
- 켄터키 주 포트 녹스에서요
155
00:10:40,672 --> 00:10:45,199
저는 8주간의 기초 훈련을
받았습니다
156
00:10:45,806 --> 00:10:48,050
어떤 병과를 배정받으셨나요?
157
00:10:48,074 --> 00:10:55,776
제가 징집되기 전에 일하던 직업이
금전 등록기 관련 일이라서
158
00:10:55,865 --> 00:11:01,015
시험을 본 후 두 가지
선택지가 있었어요
159
00:11:01,099 --> 00:11:06,087
하나는 소형 무기 수리,
다른 하나는 현장 전기배선이었죠
160
00:11:06,111 --> 00:11:12,784
그들이 말하길, 소형 무기 수리보다 현장 전기배선
기술자를 더 많이 필요로 했다고 했어요
161
00:11:12,876 --> 00:11:16,192
그래서 저는 켄터키주 포트 녹스에서
현장 배선 학교에 다녔고
162
00:11:16,216 --> 00:11:18,966
이어서 전봇대 타기 교육을 받았죠
163
00:11:19,785 --> 00:11:24,739
솔직히 말하면, 전봇대 타기는
저와 맞지 않았어요
164
00:11:24,957 --> 00:11:30,378
수많은 교육생이 오가면서 이미
상태가 위태로운 전봇대들이 있었고
165
00:11:30,402 --> 00:11:32,790
그 전봇대들은 간신히
서 있는 상태였어요
166
00:11:33,690 --> 00:11:36,584
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었거든요
167
00:11:36,608 --> 00:11:38,219
저도 그래요
168
00:11:38,296 --> 00:11:41,374
처음에는 특정 전봇대가
하나 있었는데
169
00:11:41,406 --> 00:11:42,691
아무도 그 전봇대를
원하지 않았어요
170
00:11:42,715 --> 00:11:47,028
"전봇대를 찾아 올라가라"는 명령이
떨어지면 다들 다른 전봇대로 달려갔죠
171
00:11:47,052 --> 00:11:52,784
저는 넘어져서 결국 그 문제의
전봇대에 오르게 되었는데
172
00:11:52,808 --> 00:11:56,304
꼭대기에 금이 가고
기울어져 있던 전봇대였어요
173
00:11:56,423 --> 00:11:58,438
우리는 그 꼭대기까지
올라가야 했습니다
174
00:11:58,462 --> 00:12:03,059
거기서 여러 훈련을 해야 했는데
저는 그곳에서 얼어붙었죠
175
00:12:03,083 --> 00:12:08,150
저는 그 전봇대를 꽉 붙잡고
내려오질 않았어요
176
00:12:08,174 --> 00:12:10,918
정말 움직일 수가 없었죠
177
00:12:10,989 --> 00:12:16,057
- 나무 꼭대기의 큰 곰 같았군요
- 그들은 저를 위협하면서 돌을 던졌고
178
00:12:16,183 --> 00:12:21,780
하사관은 "내가 널 데리러 올라가면
이 스파이크를 네 머리에 박아버릴 거야"라고 했죠
179
00:12:21,804 --> 00:12:24,237
그때는 신발에 스파이크가
달려 있었거든요
180
00:12:25,065 --> 00:12:28,402
어두워지자 겨우 내려왔어요
181
00:12:29,269 --> 00:12:30,999
얼마나 거기 있었나요?
182
00:12:31,023 --> 00:12:34,508
해가 질 때까지요
그때는 땅이 보이지 않아서요
183
00:12:34,532 --> 00:12:38,112
- 그럼 몇 시간 동안 꼭대기에 있었군요?
- 네, 계속 거기 있었어요
184
00:12:38,136 --> 00:12:40,514
- 강한 사람이네요?
- 네
185
00:12:40,934 --> 00:12:48,841
무서웠지만, 그 이후로는 스스로를 극복하고
전봇대 타기 교육을 마쳤어요
186
00:12:49,967 --> 00:12:52,479
그래서 저는
현장 배선병이 되었죠
187
00:12:52,503 --> 00:12:53,995
현장 배선병이군요
188
00:12:54,019 --> 00:12:56,147
전봇대와 같은 작업을 했습니다
189
00:12:57,245 --> 00:13:02,336
그 후, 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
집으로 갔어요
190
00:13:02,495 --> 00:13:05,697
1951년이죠?
191
00:13:05,722 --> 00:13:10,678
네, 1951년 겨울이었죠
192
00:13:11,119 --> 00:13:18,355
그리고 가족들에게 한국으로
갈 거라고 편지를 썼어요
193
00:13:19,180 --> 00:13:24,225
아버지가 그 편지를 읽고
심장마비로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어요
194
00:13:24,757 --> 00:13:27,354
- 그래서 저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죠
- 그 편지 때문에요?
195
00:13:27,378 --> 00:13:29,864
네, 아버지는 그 편지를
읽던 중 돌아가셨어요
196
00:13:29,888 --> 00:13:33,143
직전에 의사에게 다녀갔는데
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들었었거든요
197
00:13:33,167 --> 00:13:35,970
- 아버지가 몇 살이셨나요?
- 52살이셨어요
198
00:13:36,126 --> 00:13:38,239
- 52살이요!
- 네
199
00:13:40,700 --> 00:13:42,427
정말 놀랍네요
200
00:13:42,451 --> 00:13:45,112
그래서 적십자가 저를
집으로 보내주었어요
201
00:13:45,649 --> 00:13:50,384
30일간의 휴가를 주었고
202
00:13:51,229 --> 00:13:56,257
저는 다시 군에 복귀하지
않아도 되었지만
203
00:13:56,409 --> 00:14:04,600
복귀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죽음이
헛된 일이 될 것 같았어요
204
00:14:05,034 --> 00:14:06,000
맞아요
205
00:14:06,024 --> 00:14:09,536
그렇지 않았다면 저에게
더 큰 상처가 되었을 거예요
206
00:14:09,560 --> 00:14:12,773
그래서 저는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어요
무언가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죠
207
00:14:12,797 --> 00:14:15,642
-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길 원했던 거군요
- 맞아요, 정확합니다
208
00:14:15,667 --> 00:14:18,852
-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에서요
- 맞아요
209
00:14:18,877 --> 00:14:21,509
그래서 저는 신에게 복수를
하기로 마음먹었어요
210
00:14:22,673 --> 00:14:26,721
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
정말 놀랍네요
211
00:14:26,745 --> 00:14:29,990
- 그래서...
- 그 편지는 아직 가지고 계신가요?
212
00:14:30,014 --> 00:14:34,762
아니요,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는데
그 편지는 더 이상 없어요
213
00:14:35,354 --> 00:14:38,699
정말 유감이에요
정말 안타깝네요
214
00:14:39,750 --> 00:14:42,069
저는 그 편지를
다시 본 적이 없어요
215
00:14:42,169 --> 00:14:45,039
그 편지에 뭐라고 쓰셨나요?
그냥 한국에 간다고 하셨나요?
216
00:14:45,063 --> 00:14:49,977
아니요, 우리는 한국으로 가는 명령을 받았고
전 한국에서 싸우게 될 거라고 썼죠
217
00:14:50,914 --> 00:14:53,970
그때쯤이면 우리는
완전히 전쟁에 대해 알고 있었고
218
00:14:54,151 --> 00:14:57,228
우리를 훈련시키던 사람들은
6·25전쟁 참전 용사들이었어요
219
00:14:57,252 --> 00:15:03,565
그들이 한국에서 겪은 일에 대한
무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죠
220
00:15:03,715 --> 00:15:08,329
그 이야기들 중 몇 가지를
들려주실 수 있나요?
221
00:15:08,353 --> 00:15:14,397
그들은 수없이 몰려오는 적들과
그에 비해 아주 적은 아군 이야기를 했죠
222
00:15:14,421 --> 00:15:21,776
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
희생되었다고 들었어요
223
00:15:21,800 --> 00:15:26,947
정말로 무서운 이야기였지만
그게 사실이었죠
224
00:15:27,132 --> 00:15:29,650
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
225
00:15:34,048 --> 00:15:37,425
그러고 나서
무슨 일이 있었나요?
226
00:15:37,449 --> 00:15:44,636
저는 집을 떠나 출발했어요
227
00:15:44,660 --> 00:15:48,197
떠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어머니께 드렸어요
어머니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
228
00:15:48,303 --> 00:15:54,275
어머니는 일종의 구호 프로그램
같은 것에 의존하게 되셨어요
229
00:15:54,305 --> 00:16:00,668
어머니는 선생님의 결정을
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?
230
00:16:00,705 --> 00:16:02,983
어머니는 아무 말씀도
하지 않으셨어요
231
00:16:03,192 --> 00:16:06,587
이상하진 않지만
강한 분이셨어요
232
00:16:06,611 --> 00:16:09,791
제가 "이건 제가 해야 할
일이예요"라고 했을 때
233
00:16:09,815 --> 00:16:12,359
어머니는 저와 말다툼을
하시지 않으셨죠
234
00:16:13,392 --> 00:16:15,729
그래서 저는 꼭 해야만 했어요
235
00:16:15,753 --> 00:16:20,233
게다가, 제 동생도 집에 있었거든요
그는 저보다 두 살 어렸어요
236
00:16:20,936 --> 00:16:28,776
어쨌든 우리는
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서
237
00:16:29,102 --> 00:16:36,020
도쿄 해안의 한 도시에 도착했어요
238
00:16:36,044 --> 00:16:38,419
- 요코하마였나요?
- 네
239
00:16:38,708 --> 00:16:41,155
우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요
240
00:16:41,179 --> 00:16:45,392
그 기차는 정말 빨랐고
241
00:16:45,416 --> 00:16:50,503
원자폭탄이 떨어진
지역을 지나갔어요
242
00:16:50,527 --> 00:16:52,166
- 히로시마군요
- 네
243
00:16:52,190 --> 00:16:55,202
그곳을 보니 정말 흥미로웠어요
244
00:16:55,227 --> 00:16:57,271
사람들도 있었고
245
00:16:57,295 --> 00:17:01,444
공장과 건물들이 있던 곳에는
구부러진 철조각만 남아 있었죠
246
00:17:02,006 --> 00:17:04,578
그곳에서 우리는
캠프 드레이크로 갔어요
247
00:17:05,467 --> 00:17:12,253
그리고 캠프 드레이크에서
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고
248
00:17:12,277 --> 00:17:15,055
인천에 상륙했어요
249
00:17:15,079 --> 00:17:17,663
언제쯤이었나요?
250
00:17:17,687 --> 00:17:18,959
4월쯤이었죠
251
00:17:18,983 --> 00:17:24,266
- 4월이요?
- 3월 말이었어요
252
00:17:26,580 --> 00:17:30,070
우리는 상륙정으로
해변에 도착했어요
253
00:17:30,213 --> 00:17:33,908
인천은 이미 탈환된 상태였지만
254
00:17:34,201 --> 00:17:36,544
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죠
255
00:17:36,568 --> 00:17:44,311
그리고 멀리서 포성이 들렸어요
256
00:17:44,420 --> 00:17:50,321
해병대가 그곳에 있었고
상륙할 때 우리를 놀리더군요
257
00:17:50,447 --> 00:17:53,682
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달랐어요
258
00:17:54,113 --> 00:17:56,130
우리는 뒤를 보고
앉아 있었거든요
259
00:17:56,154 --> 00:17:56,745
뭐가요?
260
00:17:56,769 --> 00:18:01,153
우리는 상륙정 안에서
이렇게 뒤로 앉아 있었어요
261
00:18:01,177 --> 00:18:05,372
그리고 우리는
해변에 상륙했어요
262
00:18:05,396 --> 00:18:06,800
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
263
00:18:06,824 --> 00:18:12,918
상륙정의 문이 열리자마자 우리는
삽으로 석탄을 퍼내듯이 굴러 나왔어요
264
00:18:12,942 --> 00:18:14,152
왜요?
265
00:18:14,515 --> 00:18:18,185
저도 설명할 수 없어요
저는 그냥 이등병이었으니까요
266
00:18:18,970 --> 00:18:23,422
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상륙정에서
달려 나오는 장면과는 전혀 달랐어요
267
00:18:23,446 --> 00:18:27,261
인천은 이미 확보된 상태였고
268
00:18:27,722 --> 00:18:31,850
그들은 물이 빠지기 전에 최대한
빨리 우리를 이동시키고 있었어요
269
00:18:31,874 --> 00:18:33,100
정말 놀랍네요
270
00:18:33,210 --> 00:18:36,236
어쨌든, 우리는 기차를 타고
271
00:18:36,413 --> 00:18:42,409
'레플 데플'이라고 불리는
보충대를 향해 이동했어요
272
00:18:42,485 --> 00:18:46,113
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냈고
다음 날 아침에
273
00:18:46,508 --> 00:18:51,026
우리가 배치될 부대를 받았어요
274
00:18:51,050 --> 00:18:55,889
아직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
친구가 있는데 뉴저지에 살아요
275
00:18:55,913 --> 00:19:00,894
우리는 둘 다 포병 부대로
배치되었지만
276
00:19:01,023 --> 00:19:02,758
서로 다른 부대로 가게 되었죠
277
00:19:02,910 --> 00:19:06,442
저는 제31포병대대로 갔고
그는 제57포병대대로 갔어요
278
00:19:06,466 --> 00:19:07,835
어디로 가셨나요?
279
00:19:07,924 --> 00:19:12,673
어느 지역이었는지 기억나세요?
춘천인가요?
280
00:19:12,697 --> 00:19:16,690
- 저는 춘천으로 갔어요
- 춘천이군요
281
00:19:16,714 --> 00:19:21,415
네, 그리고 그는 그의 부대로 갔죠
그래서 우리는 그곳에서 헤어졌어요
282
00:19:21,439 --> 00:19:25,014
부대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?
283
00:19:25,038 --> 00:19:27,569
- 저는...
- 제31포병대대요?
284
00:19:27,593 --> 00:19:30,905
네, 제7보병사단
제31포병대대였어요
285
00:19:30,929 --> 00:19:34,428
- 제31포병대대
- 제7보병 사단이요
286
00:19:34,452 --> 00:19:38,058
- 31 포병 대대요?
- 네, 포병 대대요
287
00:19:38,082 --> 00:19:41,613
제31포병대대 C 포대였어요
288
00:19:41,637 --> 00:19:43,981
- 그리고 제7사단이군요
- 네, 맞아요
289
00:19:44,005 --> 00:19:45,973
C 포대요
290
00:19:46,444 --> 00:19:48,976
155mm 곡사포였어요
291
00:19:49,182 --> 00:19:50,944
대형 포였죠
292
00:19:51,752 --> 00:19:53,791
그러면 이동을 많이
하셨겠네요, 그렇죠?
293
00:19:53,815 --> 00:19:55,222
맞아요
294
00:19:55,246 --> 00:20:02,485
저 같이 대포를 다루지 않는 사람들을
배치하는 특별 임무 부서에 배정받았어요
295
00:20:02,509 --> 00:20:07,938
우리는 선발대를 위해
전화선을 설치하거나
296
00:20:07,962 --> 00:20:10,864
전기 작업을 하거나
필요한 일을 했습니다
297
00:20:10,888 --> 00:20:15,025
라디오를 운영하기도 했고요
우리는 특수 인력으로 일했어요
298
00:20:15,130 --> 00:20:18,875
그곳에서 우리 모두
제자리를 찾앗습니다
299
00:20:18,899 --> 00:20:22,799
일부는 지프차 운전병이었고
일부는 행정 타자병였어요
300
00:20:23,162 --> 00:20:31,385
그것이 부대의 내부 업무를
수행하는 데 필요한 일이었죠
301
00:20:33,202 --> 00:20:34,983
이틀 후에
302
00:20:35,042 --> 00:20:42,128
누군가가 텐트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고는
"우편물이 왔다!"라고 외쳤어요
303
00:20:42,237 --> 00:20:45,138
그러자 모두가 텐트 밖으로
뛰쳐나갔어요
304
00:20:45,162 --> 00:20:51,394
저는 아직 우편물이 저에게 오지 않았을 거라고
생각해서 그냥 텐트에 남아 있었죠
305
00:20:51,419 --> 00:20:59,146
그런데 갑자기 적의 포탄이
쏟아지기 시작했어요
306
00:20:59,170 --> 00:21:01,548
그것이 바로
'우편물'이었던 거죠
307
00:21:05,082 --> 00:21:09,680
그래서 저도 급히
그곳을 빠져나왔어요
308
00:21:09,704 --> 00:21:16,430
모두가 언덕 너머의 동굴에서
"뛰어! 빨리 뛰어!"라고 외치고 있었어요
309
00:21:17,499 --> 00:21:22,917
그곳에서 포탄이 우리를 넘어서
날아가는 걸 보았어요
310
00:21:22,941 --> 00:21:24,772
- 텐트요?
- 네?
311
00:21:24,796 --> 00:21:28,342
- 그 텐트에 포탄이 떨어졌나요?
- 아니요, 그때는 아니었어요
312
00:21:28,366 --> 00:21:33,727
포탄들은 우리를 넘어서
다른 부대를 겨냥하고 있었죠
313
00:21:33,752 --> 00:21:37,179
포격이 끝나자마자 우리는
서둘러 짐을 싸서 떠났어요
314
00:21:37,203 --> 00:21:39,203
그들이 우리의 좌표를
알아냈거든요
315
00:21:39,756 --> 00:21:42,891
그날 저는 '우편물'의
의미를 배웠어요
316
00:21:42,915 --> 00:21:45,768
- 재밌네요, 그렇죠?
- 아무도 그게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지 않았죠
317
00:21:48,058 --> 00:21:51,446
사모님, 이 이야기를
들은 적이 있나요?
318
00:21:52,278 --> 00:21:54,935
여러 번 들었어요
그게 도움이 되었어요
319
00:21:54,959 --> 00:21:58,257
남편의 치유에 도움이 되었죠
이야기를 나누면서요
320
00:21:58,281 --> 00:22:01,479
- 그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했었군요?
- 네, 모든 걸요
321
00:22:02,047 --> 00:22:04,702
사모님의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
322
00:22:04,755 --> 00:22:06,379
저는 비올라입니다
323
00:22:06,564 --> 00:22:08,639
- 그리고요
- 파스텔라입니다
324
00:22:09,007 --> 00:22:10,342
그리고요
325
00:22:10,366 --> 00:22:14,687
남편과 저는
같은 동네에서 자랐어요
326
00:22:14,875 --> 00:22:18,992
우리가 7살 때
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요
327
00:22:19,826 --> 00:22:24,663
그리고 고등학교 때
다시 만났죠
328
00:22:24,687 --> 00:22:27,367
- 우리는 다시 만났어요
- 우리는 둘 다 결혼을 했었죠
329
00:22:27,391 --> 00:22:30,894
그는 두 번 결혼했고
저는 결혼한 후 남편을 잃었어요
330
00:22:30,918 --> 00:22:32,929
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었죠
331
00:22:32,953 --> 00:22:36,084
- 언제 다시 만나게 되었나요?
- 고등학교 50주년 동창회에서요
332
00:22:36,834 --> 00:22:39,046
우리 이제 80대예요
333
00:22:39,070 --> 00:22:44,618
그가 제 테이블에 앉았고 떠나지 않았어요
그때부터 쭉 함께하고 있어요
334
00:22:45,557 --> 00:22:47,754
스웨덴 출신이세요?
335
00:22:47,851 --> 00:22:52,025
저는 스웨덴과 덴마크 혈통이에요
아버지는 덴마크 분이셨죠
336
00:22:52,049 --> 00:22:52,926
정말요?
337
00:22:52,950 --> 00:22:56,640
- 제 어머니와 남편 어머니는 서로 알고 지냈어요
- 맞아요, 우리 부모님은 서로 알고 지냈어요
338
00:22:57,326 --> 00:23:00,234
우리는 어릴 때 함께 놀았고
339
00:23:01,792 --> 00:23:05,572
7살 때 함께 찍은
사진도 있어요
340
00:23:07,546 --> 00:23:13,324
남편께서 한 번도 알지 못했던
나라를 위해 싸우고
341
00:23:13,833 --> 00:23:16,984
한국이 멋지게 발전한 것에
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?
342
00:23:17,008 --> 00:23:19,285
한국에 무슨 일이
있었는지 아시죠?
343
00:23:19,309 --> 00:23:20,751
- 네, 물론이죠
- 6·25전쟁 이후에요
344
00:23:20,775 --> 00:23:22,739
-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- 정말 슬펐어요
345
00:23:22,763 --> 00:23:26,312
- 뭐라고요?
- 그 당시 모든 사람들에게 슬픈 일이었죠
346
00:23:26,336 --> 00:23:34,596
젊은 남자들이 다치거나 죽고
고통받는 일이었으니까요
347
00:23:35,382 --> 00:23:38,747
슬펐어요
그때 우리는 젊었죠
348
00:23:39,439 --> 00:23:42,175
같은 나이였으니까요
349
00:23:43,975 --> 00:23:46,246
하지만 그때는 남편을 몰랐어요
350
00:23:46,734 --> 00:23:49,383
남편분이 한국에 있었다는 걸
알고 계셨나요?
351
00:23:49,408 --> 00:23:50,210
- 아니요
- 그렇군요
352
00:23:50,234 --> 00:23:53,987
저는 남편의 동생과
편지를 주고받았어요
353
00:23:54,011 --> 00:23:56,493
남편의 동생도 한국에 갔었거든요
354
00:23:56,860 --> 00:24:00,803
- 그래서 제가 거기에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
- 남편의 동생은 나중에 갔죠
355
00:24:00,833 --> 00:24:05,640
잠시 놓친 것 같은데
동생분도 한국에 있었나요?
356
00:24:05,664 --> 00:24:06,979
저와 같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
357
00:24:07,003 --> 00:24:09,036
저는 떠나고 있었고
동생은 막 도착했죠
358
00:24:09,060 --> 00:24:11,715
그렇군요
359
00:24:11,739 --> 00:24:16,076
같은 사단이었지만
서로 스쳤을 뿐이죠
360
00:24:17,501 --> 00:24:19,947
그게 좀 복잡하네요
361
00:24:21,612 --> 00:24:31,122
그러면 주요 복무 지역들에
대해 말씀해 주세요
362
00:24:31,514 --> 00:24:34,294
춘천 이후 어디로 가셨나요?
363
00:24:34,318 --> 00:24:36,903
우리는 북한으로 갔습니다
364
00:24:36,927 --> 00:24:42,502
서울 북쪽에 있는
청량리라는 곳이었죠
365
00:24:42,526 --> 00:24:48,138
그곳에서 중국군의
공격을 받았어요
366
00:24:48,957 --> 00:24:56,116
그때 저는 무전병으로서
제 임무를 잘 수행했고
367
00:24:56,920 --> 00:25:05,225
그날의 전투로
육군 표창 훈장을 받았습니다
368
00:25:05,249 --> 00:25:08,230
어떤 상황이었나요?
369
00:25:08,254 --> 00:25:11,531
- 청량리에서의 일이었어요
- 네
370
00:25:11,555 --> 00:25:13,497
그날 어떤 행동으로
추천을 받으셨나요?
371
00:25:13,521 --> 00:25:24,978
과거로 돌아가 보면 제가 처음
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등병이었고
372
00:25:25,165 --> 00:25:30,456
주로 힘든 일만 했어요
373
00:25:30,536 --> 00:25:36,719
땅을 파거나 필요한 일을 했죠
374
00:25:36,744 --> 00:25:38,992
저는 그 일이
마음에 들지 않았어요
375
00:25:39,016 --> 00:25:43,397
그래서 이게 제가 여기 온
이유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
376
00:25:43,790 --> 00:25:47,701
승진할 수 있는 방법을
찾기 시작했죠
377
00:25:48,062 --> 00:25:57,095
그러다 포병 관측병, 즉 FO를
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
378
00:25:57,120 --> 00:25:58,701
- 네, 포병 관측병이요
- 맞아요, 전방 관측병이요
379
00:25:58,725 --> 00:26:01,648
그래서 저는 그 일에
관심을 가지게 되었고
380
00:26:01,936 --> 00:26:03,478
필요한 정보를 얻어서
381
00:26:03,503 --> 00:26:06,991
한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죠
382
00:26:07,065 --> 00:26:08,438
그래서 해봤고
383
00:26:08,816 --> 00:26:10,242
잘 해냈어요
384
00:26:10,266 --> 00:26:14,709
여러 언덕에서
전방 관측병으로 일했고
385
00:26:15,159 --> 00:26:18,932
매달 계급이 올랐어요
386
00:26:19,564 --> 00:26:25,252
몇 달 만에 병장까지 진급했죠
387
00:26:28,029 --> 00:26:29,945
사실 저는 최상위 병장 중
하나였을 거예요
388
00:26:29,969 --> 00:26:31,945
4등급이 끝이었거든요
389
00:26:33,331 --> 00:26:35,582
- 이등병에서요?
- 네, 이등병에서요
390
00:26:38,150 --> 00:26:40,787
그게 어디였죠?
철원이었나요?
391
00:26:41,382 --> 00:26:43,264
- 아니요
- 청량리였죠?
392
00:26:43,288 --> 00:26:45,025
맞아요, 청량리였어요
393
00:26:45,049 --> 00:26:46,938
그리고 그 후에는
어디로 가셨나요?
394
00:26:46,962 --> 00:26:50,397
김화 계곡으로 갔어요
395
00:26:53,611 --> 00:26:56,153
그곳이 우리의 기지였죠
396
00:26:56,177 --> 00:27:01,741
거기서 저는 임무를 나가
적의 위치를 파악하고
397
00:27:01,765 --> 00:27:07,948
무전으로 보고해 포병들이
그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했어요
398
00:27:08,501 --> 00:27:23,230
제 부대장이었던 중위는
저를 그의 무전병으로 선택했어요
399
00:27:23,789 --> 00:27:26,272
왜 저를 선택했는지 궁금했지만
400
00:27:26,297 --> 00:27:41,515
아마도 제가 좌우 손 모두 사격을 잘해서
명사수가 되었기 때문이었어요
401
00:27:41,667 --> 00:27:44,885
저는 이 명사수 자격을 얻기 위해
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
402
00:27:44,909 --> 00:27:49,156
그래서 명사수 자격증을 받았죠
403
00:27:49,249 --> 00:27:55,061
중위는 자신을 보호할 수
있는 사람을 원했고
404
00:27:55,427 --> 00:27:57,700
우리는 좋은 팀이 되었어요
405
00:27:57,724 --> 00:28:04,856
그는 다른 부대의
대대장으로 승진했고
406
00:28:05,620 --> 00:28:09,075
그게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죠
407
00:28:12,317 --> 00:28:18,051
김화 계곡에서의
일상을 설명해 주세요
408
00:28:18,075 --> 00:28:21,406
그곳에서 어떤 일을 했고
409
00:28:21,430 --> 00:28:29,129
적과 마주친 적이 있었는지
이야기해 주세요
410
00:28:30,562 --> 00:28:35,566
김화 계곡에 있을 때
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
411
00:28:35,590 --> 00:28:39,615
계곡 자체는 아니었지만
철의 삼각지대에서 전투가 벌어졌어요
412
00:28:39,858 --> 00:28:53,050
저는 제32연대소속으로 배치되어
포병 관측병으로 파견되었어요
413
00:28:53,204 --> 00:28:57,657
그곳은 정말 살육장이었어요
414
00:28:57,775 --> 00:29:01,861
- 뭐라고요?
- 살육장이었어요
415
00:29:01,885 --> 00:29:03,981
- 학살, 알다시피, 살육이요
- 많은 살상이 있었죠
416
00:29:04,006 --> 00:29:05,999
- 그곳은 엄청난 살육장이었어요
- 살육장이요
417
00:29:06,023 --> 00:29:09,803
저는 그 언덕을
두 번이나 넘었고
418
00:29:10,061 --> 00:29:18,478
꼭대기에 도착한 지 반나절쯤
되었을 때 다시 공격을 받았어요
419
00:29:18,555 --> 00:29:23,615
중위와 저는 시신에서 지도를 찾거나
정보를 얻기 위해 내려갔고
420
00:29:23,794 --> 00:29:32,824
참호에 있던 한 병사가
능선에 올라가 우리 사진을 찍었어요
421
00:29:32,849 --> 00:29:40,123
그로 인해 적이 우리 위치를
정확히 파악하게 되었죠
422
00:29:40,147 --> 00:29:42,736
그러자 포탄이 쏟아졌어요
423
00:29:42,855 --> 00:29:46,573
저는 참호로 돌아왔고
424
00:29:46,977 --> 00:29:50,076
중위도 마찬가지였어요
425
00:29:50,980 --> 00:29:57,914
하지만 사진을 찍던 병사는
포탄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어요
426
00:29:57,938 --> 00:29:59,786
얼굴은 잃었지만
427
00:30:00,367 --> 00:30:04,557
다행히 시력을 잃지는 않았어요
428
00:30:04,776 --> 00:30:07,193
그냥 화상을 입었던 거에요
429
00:30:07,217 --> 00:30:10,297
그 포탄은 백린탄이었고
430
00:30:10,839 --> 00:30:17,361
산소가 있는 한 계속
불이 붙어 타오르죠
431
00:30:17,536 --> 00:30:28,058
저도 손에 백린탄 조각을 맞았고
이곳에 흉터가 남아 있어요
432
00:30:29,025 --> 00:30:32,752
그때 저는 응급처치를 받았어요
433
00:30:33,189 --> 00:30:36,753
의무병을 불렀고 그들이 와서
응급처치를 해 주었고
434
00:30:36,777 --> 00:30:39,592
그들은 "괜찮아, 다시
전투로 돌아가"라고 말했어요
435
00:30:39,783 --> 00:30:45,665
헬리콥터나 들것으로
후송되지 않는 한
436
00:30:45,746 --> 00:30:51,004
응급처치는 현장에서 이루어졌고
바로 전선으로 복귀했죠
437
00:30:51,255 --> 00:30:59,379
다음 날, 제 친구가 와서 저를 대신하겠다고 했고
저는 후방으로 돌아갔어요
438
00:31:00,119 --> 00:31:06,119
그때 제 상관이 "너에게
퍼플 하트를 추천할게"라고 했어요
439
00:31:06,566 --> 00:31:08,988
하지만 제 상관은
돌아오지 않았고
440
00:31:09,012 --> 00:31:14,361
저를 대신한 친구는 제가 돌아오기 전에
병원에 가게 되었어요
441
00:31:14,461 --> 00:31:21,267
그는 포탄 파편을 맞았고 중위도
다른 파편을 맞아 결국 숨졌습니다
442
00:31:21,432 --> 00:31:24,814
그래서 퍼플 하트를
받을 수 없었어요
443
00:31:24,838 --> 00:31:27,332
때로는 퍼플 하트를 받았으면
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
444
00:31:27,356 --> 00:31:31,277
다른 때는 별로 중요하지
않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
445
00:31:31,662 --> 00:31:36,583
그래도 내가 뭔가를
했다는 느낌은 있죠
446
00:31:37,017 --> 00:31:43,456
그래서 저는 참호를 대신한 친구에게
자리를 넘기고, 지프로 갔어요
447
00:31:43,601 --> 00:31:45,496
하지만 지프는 총알이
가득 박혀 있었어요
448
00:31:45,520 --> 00:31:49,353
제인 러셀 고지 정상에
숨겨둔 지프였는데
449
00:31:49,377 --> 00:31:57,737
그곳은 공병들이 도로를 만들어 놓았고
큰 전투가 벌어졌던 핵심 언덕이었죠
450
00:31:58,254 --> 00:32:04,411
지프에 탔지만
시동이 걸리지 않았고
451
00:32:04,603 --> 00:32:11,251
총에 맞아 구멍이 많이 났지만
다행히 타이어는 멀쩡했어요
452
00:32:12,012 --> 00:32:16,222
세 명의 장교와 함께 있었는데
453
00:32:16,597 --> 00:32:21,067
저는 운전석에 앉고 그들은 지프를 밀어서
숨겨둔 곳에서 꺼냈어요
454
00:32:21,091 --> 00:32:25,632
저는 지프를 타고
언덕을 내려갔고
455
00:32:25,836 --> 00:32:29,436
결국 기지까지 견인되었습니다
456
00:32:29,976 --> 00:32:33,540
그리고 그때 저는 휴식센터로
이동하게 되었죠
457
00:32:36,108 --> 00:32:41,214
또 다른 사건이 있었나요?
손에 부상을 입은 건 정확히 언제였나요?
458
00:32:41,238 --> 00:32:44,818
- 1952년 10월 26일에...
- 10월 26일...
459
00:32:44,842 --> 00:32:46,619
1952년이요
460
00:32:48,388 --> 00:32:51,057
제 손등에도 있었어요
461
00:32:52,078 --> 00:32:57,163
손등에도 작은 불덩이 같은
파편이 박혔죠
462
00:32:57,247 --> 00:33:02,602
저는 얼굴을 보호하려고 손과
소총의 개머리판으로 얼굴을 가렸어요
463
00:33:06,341 --> 00:33:09,339
그럼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
거의 끝났던 건가요?
464
00:33:09,363 --> 00:33:10,981
- 아니요
- 아니었나요?
465
00:33:11,005 --> 00:33:12,356
저는 그때 의식을 잃었었어요
466
00:33:12,380 --> 00:33:15,973
정신이 들었을 때 누군가가
제 입에 헝겊을 밀어 넣고 있었어요
467
00:33:15,997 --> 00:33:18,785
그 사람이 누군지
왜 그랬는지는 몰라요
468
00:33:19,565 --> 00:33:22,455
제 입에 손가락을 넣고
헝겊을 밀어 넣고 있었는데
469
00:33:24,571 --> 00:33:29,976
정신을 차리기 시작하자
그 사람은 사라졌어요
470
00:33:31,209 --> 00:33:34,000
병장들은 인기가 없었죠
471
00:33:34,387 --> 00:33:36,115
그 이후에
무슨 일이 있었나요?
472
00:33:36,139 --> 00:33:39,038
그때 우리는 이동했죠
473
00:33:39,793 --> 00:33:44,444
그게 당시 벌어진 일이었어요
474
00:33:47,395 --> 00:33:52,757
생명을 잃을 뻔한
다른 경험이 있었나요?
475
00:33:52,782 --> 00:33:56,978
네, 청량리에서 공격을
받았을 때였어요
476
00:33:57,002 --> 00:33:59,837
그때는 텐트 안에 있었는데...
477
00:33:59,862 --> 00:34:02,634
- 그게 김화 계곡 이후였나요?
- 네?
478
00:34:02,659 --> 00:34:06,299
김화 계곡 이후였냐고요
479
00:34:06,555 --> 00:34:07,850
네
480
00:34:07,874 --> 00:34:09,668
다시 청량리로 돌아가셨나요?
481
00:34:09,692 --> 00:34:13,439
- 아니요, 그 전이었어요
- 아, 그 전이군요
482
00:34:13,560 --> 00:34:17,781
저는 텐트 안에 있었고
텐트 입구는 열려 있었어요
483
00:34:17,805 --> 00:34:23,682
그곳은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어서
무슨 일이 생기면 바닥에 누울 수 있었어요
484
00:34:23,706 --> 00:34:25,807
바닥은 그냥 흙바닥이었죠
485
00:34:26,003 --> 00:34:33,247
그런데 갑자기 포탄이 날아와
텐트에 명중했어요
486
00:34:33,532 --> 00:34:39,071
저는 배를 바닥에 대고
기어서 본부로 갔어요
487
00:34:39,881 --> 00:34:43,903
본부에 도착했을 때
통신선이 모두 끊겨 있었어요
488
00:34:43,994 --> 00:34:50,620
제 부하 중 한 명인
상병 소콜로우스키가
489
00:34:50,644 --> 00:34:57,308
선을 들고 본부까지 달려가
통신을 복구했어요
490
00:34:57,333 --> 00:35:00,601
그동안 저는
사령관의 지프차를 구해
491
00:35:00,625 --> 00:35:04,993
그 안에 있던 단파 무전기를
이용해 통신을 유지했죠
492
00:35:05,018 --> 00:35:13,720
저는 완전히 노출된 상태로 연락오는
모든 것과 항상 소통을 유지했습니다
493
00:35:14,217 --> 00:35:16,469
그때 우리 캠프는
엉망이 되었고
494
00:35:16,493 --> 00:35:20,340
전투가 끝난 후 저는
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어요
495
00:35:20,364 --> 00:35:22,195
카메라가 있었나요?
496
00:35:22,219 --> 00:35:27,847
네, 전투가 끝난 후 카메라를
들고 사진을 찍었어요
497
00:35:28,577 --> 00:35:34,287
텐트 내부도 찍었는데
별빛 지붕처럼 구멍이 가득했어요
498
00:35:37,799 --> 00:35:43,326
군 복무에 대한
가벼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
499
00:35:43,619 --> 00:35:45,621
급여는 얼마를 받으셨나요?
500
00:35:46,028 --> 00:35:53,429
처음에는 월급이 80달러 정도였어요
하지만 병장이 된 후에는 205달러를 받았어요
501
00:35:53,454 --> 00:35:56,509
- 205달러요?
- 네, 205달러였죠
502
00:35:56,533 --> 00:35:58,069
- 와
-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셨나요?
503
00:35:58,093 --> 00:36:01,481
그때 어머니는 이미
스웨덴으로 돌아가셨어요
504
00:36:02,485 --> 00:36:04,795
그럼 돈은 어디로 보내셨나요?
505
00:36:04,819 --> 00:36:10,027
아니요, 송금해서
저축하게 했죠
506
00:36:10,051 --> 00:36:13,202
- 네
- 저축이요
507
00:36:14,068 --> 00:36:16,618
한국에 있을 때는 돈을
전혀 쓰지 않으셨나요?
508
00:36:16,642 --> 00:36:19,999
물론 썼죠
PX 트럭이 와서요
509
00:36:20,023 --> 00:36:20,842
그렇군요
510
00:36:20,866 --> 00:36:23,970
저는 아주 비싼
손목시계를 하나 사고
511
00:36:24,105 --> 00:36:26,639
12 게이지 산탄총도 샀어요
512
00:36:28,557 --> 00:36:29,642
전쟁 중에요?
513
00:36:29,666 --> 00:36:31,063
네, 전쟁 중에요
기회가 있을 때마다요
514
00:36:31,087 --> 00:36:33,825
- 다른 총이 필요하셨나요?
- 아니요
515
00:36:33,850 --> 00:36:34,967
결국 그 산탄총은
집으로 보냈어요
516
00:36:34,992 --> 00:36:38,159
저는 처음엔 그 산탄총을
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
517
00:36:38,184 --> 00:36:43,256
근거리 전투용으로
좋은 총이었으니까요
518
00:36:43,400 --> 00:36:50,714
하지만 결국 새 것이었고 사용된 적이
없었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보냈어요
519
00:36:51,902 --> 00:36:55,234
그 비싼 시계를 왜 사셨나요?
520
00:36:55,545 --> 00:36:56,813
항상 갖고 싶었거든요
521
00:36:56,837 --> 00:36:59,405
저는 항상 좋은 시계를
가지고 싶었어요
522
00:36:59,985 --> 00:37:02,246
하지만 한 번도 좋은 시계를
가져본 적이 없었죠
523
00:37:02,270 --> 00:37:06,813
이제는 이 멋진 여성 덕분에
좋은 시계를 가졌어요
524
00:37:06,837 --> 00:37:09,849
- 결혼식 선물인가요?
- 아니요, 그녀가 제 생일 선물로 사줬어요
525
00:37:10,395 --> 00:37:14,320
제 자랑이자 기쁨 중 하나예요
526
00:37:15,126 --> 00:37:17,432
김화 계곡에서는
어디서 주무셨나요?
527
00:37:17,456 --> 00:37:19,625
텐트에서 주무셨나요
아니면...
528
00:37:19,649 --> 00:37:21,666
김화 계곡에서는 아니요
우리는 벙커에 있었어요
529
00:37:21,690 --> 00:37:24,197
- 벙커요
- 벙커는 언덕 옆에 파 놓은 구조물이었죠
530
00:37:24,221 --> 00:37:26,840
벙커 생활에 대해
이야기해 주세요
531
00:37:26,864 --> 00:37:30,236
몇 명이 함께 있었나요?
냄새는 어땠나요?
532
00:37:30,260 --> 00:37:34,363
냄새는 났지만
금방 익숙해졌어요
533
00:37:34,729 --> 00:37:37,988
- 그게 생활 방식이 되니까요
- 네, 우리 군인들이죠
534
00:37:38,012 --> 00:37:39,732
그리고 정말 추웠어요
535
00:37:39,756 --> 00:37:43,416
따뜻하게 지내는
방법을 배워야 했죠
536
00:37:43,604 --> 00:37:45,423
따뜻한 공기는 항상
위쪽에 있으니까요
537
00:37:45,455 --> 00:37:47,970
그래서 저는 항상
위쪽 침대를 차지했어요
538
00:37:48,414 --> 00:37:52,391
바닥에 가까울수록
공기가 차가웠으니까요
539
00:37:52,895 --> 00:37:57,669
우리에겐 이렇게 작은
난로가 있었어요
540
00:37:57,693 --> 00:38:02,435
휘발유로 작동했는데 위험성은
있었지만 그래도 난방이 되었죠
541
00:38:02,845 --> 00:38:10,042
그리고 우리는 상급 병장이
지휘하는 부대였어요
542
00:38:10,192 --> 00:38:15,811
그는 마스터 병장은 아니었지만
1급 병장으로 전체 작전을 총괄했죠
543
00:38:15,835 --> 00:38:21,921
저는 통신병장이었지만 그 직책 외에도
여러 가지 일을 맡았어요
544
00:38:21,945 --> 00:38:25,772
제 군사특기는
통신병장이었지만
545
00:38:25,796 --> 00:38:30,029
그들은 저를 '쥐 병장'으로도
만들었어요
546
00:38:30,470 --> 00:38:31,497
그 이야기를 설명할게요
547
00:38:31,521 --> 00:38:35,434
또한 교육 정보 장교(TI)
역할도 했어요
548
00:38:35,519 --> 00:38:48,147
매주 뉴스를 받아서 한국에서
벌어지는 전쟁과 휴전회담
549
00:38:48,171 --> 00:38:53,534
그리고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 신문에서
얻을 수 있는 모든 뉴스를 부대원들에게 전달했죠
550
00:38:53,559 --> 00:38:55,481
저는 그 소식을
부대원들에게 읽어줬어요
551
00:38:55,653 --> 00:38:57,557
그리고 '쥐 병장'은
552
00:38:57,581 --> 00:39:02,684
한국인 KFC 근로자들을
조직해서
553
00:39:02,708 --> 00:39:07,556
포탄 껍질과 나무 조각을
사용해 쥐덫을 만들었어요
554
00:39:07,581 --> 00:39:17,385
그 안에 독을 넣고 쥐가 자주
다닐 만한 텐트 구석에 설치했죠
555
00:39:18,105 --> 00:39:22,448
왜냐하면 출혈열이
그곳에서 굉장히 심각했거든요
556
00:39:22,590 --> 00:39:29,154
저는 이를 잘 통제해서 사고 없이 지냈고
대부분의 쥐를 없앨 수 있었어요
557
00:39:29,352 --> 00:39:32,158
쥐들은 독을 먹고는 사라졌죠
558
00:39:32,789 --> 00:39:36,762
그래서 저는 '쥐 병장'으로
명성을 얻었죠
559
00:39:37,825 --> 00:39:39,834
텐트에서 뭘 드셨어요?
560
00:39:39,858 --> 00:39:43,090
따뜻한 식사였나요
아니면 C-레이션이었나요?
561
00:39:43,114 --> 00:39:44,372
네, 따뜻한 식사도 있었어요
562
00:39:44,396 --> 00:39:46,172
그 당시 휴전회담이
진행 중이었고
563
00:39:46,209 --> 00:39:47,524
우리는 텐트 안에서
식사를 했어요
564
00:39:47,548 --> 00:39:54,280
오래된 상자와 나무판자로
만든 탁자가 있었고
565
00:39:54,378 --> 00:39:56,515
모두 텐트 안에서 먹었죠
566
00:39:56,539 --> 00:40:00,419
병장들은 자신들만의
텐트가 있었고
567
00:40:00,443 --> 00:40:03,664
누군가가 음식을 가져다 줬어요
568
00:40:03,689 --> 00:40:05,925
줄을 설 필요가 없었어요
569
00:40:05,949 --> 00:40:09,221
- 그럼 스크램블 에그 같은 건가요?
- 꽤 좋았어요
570
00:40:09,245 --> 00:40:14,472
매일 고기 요리를 먹었죠
571
00:40:14,496 --> 00:40:19,911
샐러즈베리 스테이크, 햄버거 고기,
미트볼, 고기소스 같은 것들이요
572
00:40:19,935 --> 00:40:21,484
그리고 밥도 많이 먹었어요
573
00:40:21,695 --> 00:40:24,010
정말 밥을 많이 먹었죠
574
00:40:24,671 --> 00:40:25,878
밥이 좋았나요?
575
00:40:25,902 --> 00:40:29,214
저는 밥을 좋아했지만 밥을 별로
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
576
00:40:29,238 --> 00:40:32,652
어떤 사람들은 "다시는 밥을 먹지 않을 거야"
라고 말할 정도였죠
577
00:40:32,893 --> 00:40:35,888
식사는 그리 나쁘지 않았네요?
578
00:40:35,912 --> 00:40:37,443
네, 음식은 좋았어요
579
00:40:37,467 --> 00:40:39,423
음식은 괜찮았어요
우리는 C-레이션도 먹었어요
580
00:40:39,447 --> 00:40:42,028
그건 제2차 세계대전 때
만들어진 것들이었죠
581
00:40:42,135 --> 00:40:46,666
C-레이션 통에 들어 있던 것들은
좀 기괴한 것도 있었지만
582
00:40:46,690 --> 00:40:48,567
괜찮은 것도 있었어요
583
00:40:48,591 --> 00:40:55,369
기름기 많은 돼지고기 소시지나
패티 같은 건 정말 기름졌죠
584
00:40:55,703 --> 00:40:57,742
하지만 콩은 괜찮았어요
585
00:40:57,941 --> 00:41:01,047
야채 수프도 있었고요
586
00:41:01,071 --> 00:41:07,219
그리고 초콜릿 블록이 있었는데
너무 오래되서 하얗게 변해버렸죠
587
00:41:07,243 --> 00:41:08,854
돌처럼 딱딱했어요
588
00:41:08,878 --> 00:41:11,757
하지만 그게 좋았어요
589
00:41:11,781 --> 00:41:15,839
에너지가 필요할 때 쥐처럼
갉아먹을 수 있었거든요
590
00:41:15,863 --> 00:41:19,665
그 초콜릿은 완전히
먹을 수는 없었지만
591
00:41:19,802 --> 00:41:21,801
이를 사용해서
긁어낼 수 있었죠
592
00:41:21,825 --> 00:41:22,596
그래서 그건 좋았어요
593
00:41:22,620 --> 00:41:25,771
그리고 매번 담배
한 갑이 들어 있었죠
594
00:41:25,908 --> 00:41:32,244
"Lucky Strike Green has gone to war"
라는 슬로건이 그 위에 적혀 있었어요
595
00:41:32,268 --> 00:41:34,513
그건 제2차 세계대전 때의
슬로건이었죠
596
00:41:34,537 --> 00:41:36,141
Lucky Strike요
아는 상표입니다
597
00:41:36,165 --> 00:41:37,850
네, Lucky Strike Green
598
00:41:37,874 --> 00:41:43,756
원래는 빨간색 표시였지만 전쟁 중에는
군복 색상에 맞춰 초록색 표시로 바뀌었어요
599
00:41:44,610 --> 00:41:51,097
1940년대 제품이었기 때문에
꽤 오래된 담배였죠
600
00:41:51,121 --> 00:41:54,030
그리고 C-레이션에는
화장지 한 장도 들어 있었어요
601
00:41:54,054 --> 00:41:55,534
딱 한 장이요
602
00:41:55,558 --> 00:41:57,470
- 딱 한 장이요
- 딱 한 장이요
603
00:41:58,517 --> 00:42:02,918
그럼 나머지는
어떻게 처리하셨나요?
604
00:42:02,948 --> 00:42:08,499
제가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
만약 제가 화장지를 가지고 있다면요
605
00:42:08,537 --> 00:42:10,182
- 보여주세요
- 좋아요
606
00:42:10,206 --> 00:42:13,352
- 이게 화장지라고 해보죠
- 찢지 마세요
607
00:42:13,376 --> 00:42:15,821
- 이게 화장지라고 해봅시다
- 잠깐만요
608
00:42:16,005 --> 00:42:18,824
초점을 맞출게요, 좋아요
609
00:42:22,280 --> 00:42:25,231
먼저, 이걸 이렇게
네 번 접어요
610
00:42:25,255 --> 00:42:26,205
네
611
00:42:26,451 --> 00:42:31,074
그리고 이 코너를 잘라냅니다
612
00:42:31,099 --> 00:42:33,625
- 찢지 마세요, 찢지 마세요
- 아, 이미 찢었네요
613
00:42:33,650 --> 00:42:35,606
- 그냥 두세요
- 좋아요
614
00:42:35,630 --> 00:42:36,644
그다음은요?
615
00:42:36,668 --> 00:42:39,311
- 그다음은 이걸 펼칩니다
- 네
616
00:42:39,335 --> 00:42:43,214
그리고 여기 손가락을 넣습니다
617
00:42:45,295 --> 00:42:48,487
이때 찢은 작은 조각이 중요해요
618
00:42:48,640 --> 00:42:53,859
그걸로 손톱 밑을
청소할 수 있거든요
619
00:42:56,388 --> 00:42:59,137
- 들어보셨나요?
- 네
620
00:42:59,162 --> 00:43:00,366
네?
621
00:43:00,390 --> 00:43:04,571
아내에게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
시연한 적은 없었어요
622
00:43:04,595 --> 00:43:09,739
글쎄요, 해야 할 일은
해야 하니까요
623
00:43:09,763 --> 00:43:12,778
맞아요, 우리는
해야 할 일을 했죠
624
00:43:13,453 --> 00:43:16,715
- 그게 하나의 농담이 되었죠
- 어떤 농담이요?
625
00:43:17,058 --> 00:43:21,687
그 화장지 한 장으로 말이죠
사실 아무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요
626
00:43:22,403 --> 00:43:24,323
화장지는 있었지만
627
00:43:25,085 --> 00:43:29,228
매번 C-레이션 캔을 열 때마다
사람들이 그 시범을 보여주곤 했어요
628
00:43:32,780 --> 00:43:37,203
어머니께 편지를 쓰셨나요?
629
00:43:37,265 --> 00:43:39,538
네, 편지를 썼죠
630
00:43:39,800 --> 00:43:42,908
- 뭐라고 쓰셨나요?
- 그 당시에는 여자친구에게도 편지를 썼어요
631
00:43:43,328 --> 00:43:44,970
뭐라고 쓰셨나요?
632
00:43:45,617 --> 00:43:48,280
제가 하고 있는 일들
작은 일상 이야기들
633
00:43:49,342 --> 00:43:53,185
징집되기 전에 우리는
교제 중이었거든요
634
00:43:54,430 --> 00:43:55,421
여자친구였나요?
635
00:43:55,445 --> 00:43:58,424
네, 그녀는 제가 집으로
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어요
636
00:43:59,866 --> 00:44:01,861
우리는 약혼까지 했죠
637
00:44:02,196 --> 00:44:04,630
- 아주 좋네요
- 하지만 결국 잘 되지 않았어요
638
00:44:07,706 --> 00:44:09,368
그게 다였어요
639
00:44:10,609 --> 00:44:14,573
한국에 있을 때 아버지를
생각해 보셨나요?
640
00:44:14,597 --> 00:44:17,796
아버지가 돌아가신 게
어찌보면...
641
00:44:17,820 --> 00:44:20,112
- 제가 쓴 편지때문이었으니까요
- 네
642
00:44:21,058 --> 00:44:22,876
네, 가끔 생각했어요
643
00:44:22,900 --> 00:44:26,692
하지만 그때는 그 생각을 하기엔
너무 마음이 아팠어요
644
00:44:26,716 --> 00:44:29,714
스웨덴에서 이런 표현이 있어요
645
00:44:29,739 --> 00:44:31,143
나한테 미안해
646
00:44:31,280 --> 00:44:36,295
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랬어요
647
00:44:43,302 --> 00:44:45,905
그러면 언제 한국을
떠나셨나요?
648
00:44:47,194 --> 00:44:52,178
1953년 5월 3일이요
649
00:44:52,832 --> 00:44:56,507
그때가 마지막 포크찹고지 전투
직전이었어요
650
00:44:56,532 --> 00:44:59,293
공세가 시작되기 직전이었어요
651
00:45:04,235 --> 00:45:07,030
그런데 갑자기 제 이름이
교대 명단에 올라왔어요
652
00:45:07,054 --> 00:45:08,961
저는 정말 기뻤어요
653
00:45:09,758 --> 00:45:13,299
저는 벙커 안에 있었고 더 이상
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했어요
654
00:45:14,586 --> 00:45:16,900
-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셨군요
- 맞아요
655
00:45:16,924 --> 00:45:19,638
저는 마지막 전사자로
남고 싶지 않았어요
656
00:45:21,854 --> 00:45:24,543
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
657
00:45:24,567 --> 00:45:34,298
어떻게 이런 일들이
선생님에게 일어났는지
658
00:45:34,322 --> 00:45:38,023
한국에 가게 될 거라고는
상상도 못 했을 테죠
659
00:45:38,047 --> 00:45:42,861
선생님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
편지를 받고 아버지가 돌아가셨고
660
00:45:42,885 --> 00:45:47,132
아주 치열한 전투에 참여하셨고
661
00:45:47,156 --> 00:45:48,530
다시 돌아왔습니다
662
00:45:48,554 --> 00:45:52,137
이 모든 것을 어떻게 정리하고
바라보시나요?
663
00:45:52,301 --> 00:45:59,478
글쎄요, 말하기 어려운
일들이 있어요
664
00:45:59,502 --> 00:46:05,117
전쟁 중에 목격한 일들이죠
665
00:46:05,377 --> 00:46:09,421
예를 들어, 제인 러셀 고지 전투에서요
666
00:46:09,445 --> 00:46:16,562
전 그 언덕을 내려가 언덕 아래의
시체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갔어요
667
00:46:16,586 --> 00:46:18,895
그곳은 여전히
포격을 받고 있었고
668
00:46:18,919 --> 00:46:28,439
죽은 중국군 병사들이 나무처럼
도로 옆에 쌓여 있었어요
669
00:46:28,463 --> 00:46:32,077
미국 병사들은 들것에
개별적으로 놓여 있었죠
670
00:46:32,542 --> 00:46:35,610
그들에게 덮을 담요
같은 건 없었어요
671
00:46:35,634 --> 00:46:38,025
왜냐하면 그들에게 덮어줄
물건이 없었으니까요
672
00:46:38,050 --> 00:46:43,622
모두 사후 경직이 일어나 굉장히
기괴한 자세와 표정을 하고 있었죠
673
00:46:43,646 --> 00:46:47,192
그때 갑자기 내가 아는
사람을 본 것 같았어요
674
00:46:47,482 --> 00:46:51,697
다행히도 제가 아는
사람은 아니었어요
675
00:46:51,892 --> 00:46:53,245
그 순간 안도했죠
676
00:46:53,270 --> 00:46:58,570
그의 형제가 이런 모습을 보지 않아서
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
677
00:46:59,107 --> 00:47:08,187
그때, 트럭 한 대가 도착했고
새로운 교체 병사들이 내렸어요
678
00:47:09,381 --> 00:47:17,243
그 신병들은 새 옷을 입고
더플백을 메고 있었죠
679
00:47:17,603 --> 00:47:21,393
그런데 그들에게
"더플백은 필요 없으니 트럭에 다시 올려놔"
680
00:47:22,139 --> 00:47:25,431
"가져갈 건 소총뿐이다"
라고 했어요
681
00:47:25,538 --> 00:47:29,068
그 순간 그들의 눈이 커졌고
682
00:47:29,149 --> 00:47:33,919
시체들을 보자마자
울기 시작했어요
683
00:47:33,943 --> 00:47:36,668
그들은 바닥에 주저앉았고
684
00:47:36,743 --> 00:47:39,691
명령에 따라 일어나야 했어요
685
00:47:39,715 --> 00:47:47,198
두 명은 떨면서 일어났지만
한 명은 정신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어요
686
00:47:47,222 --> 00:47:49,988
"난 안 가! 난 안 가!"
라고 외쳤죠
687
00:47:50,390 --> 00:47:58,056
그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물었지만
전 말해주지 않았어요
688
00:47:58,081 --> 00:48:01,231
약간 가학성애자 같은
사람이 말하길
689
00:48:01,255 --> 00:48:07,139
"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 네가 대체할 사람들이야"
라며 죽은 병사들을 가리켰어요
690
00:48:07,898 --> 00:48:13,833
그동안 죽은 중국군
시신들은 마치 나무처럼
691
00:48:13,991 --> 00:48:18,083
트럭에 실려 어디론가로
보내졌죠
692
00:48:18,901 --> 00:48:22,596
그 광경은 정말로 기괴했어요
693
00:48:22,695 --> 00:48:29,094
그리고 폭탄이 참호에 떨어지면
몸의 일부가 날아가는 일도 있었죠
694
00:48:29,322 --> 00:48:35,167
- 이런 일들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
- 그런 일들은 절대 잊지 못하죠
695
00:48:35,754 --> 00:48:39,364
그래서 그로 인해
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겼죠
696
00:48:39,388 --> 00:48:41,273
- 그걸 앓고 계신가요?
- 네
697
00:48:41,297 --> 00:48:43,809
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있어요
698
00:48:43,949 --> 00:48:45,210
어떤 의미로 나아지고 계신가요?
699
00:48:45,234 --> 00:48:47,379
처음 돌아왔을 때
700
00:48:47,403 --> 00:48:53,685
징집되기 전의 삶으로
돌아가고 싶었어요
701
00:48:53,859 --> 00:48:56,622
예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었고
702
00:48:56,652 --> 00:48:58,935
제가 살던 곳으로
돌아가고 싶었고
703
00:48:58,959 --> 00:49:02,261
함께하던 여자친구에게도
돌아가고 싶었죠
704
00:49:02,408 --> 00:49:06,938
처음 6개월 동안
그 세 가지를 다 얻었어요
705
00:49:06,963 --> 00:49:10,269
하지만 약혼은
잘 풀리지 않았고
706
00:49:10,293 --> 00:49:16,208
그녀는 그 관계에 별로
관심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
707
00:49:17,957 --> 00:49:19,438
어떻게 된 건가요?
708
00:49:19,462 --> 00:49:24,783
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
증상이 있어서 그런 건가요?
709
00:49:25,030 --> 00:49:29,836
아니요, 어느 날 갑자기
그녀가 집에 없더라고요
710
00:49:29,861 --> 00:49:33,091
그녀는 평일 밤에
집에 있지 않았어요
711
00:49:33,213 --> 00:49:37,424
그래서 그녀의 집 근처에
차를 세우고 기다렸죠
712
00:49:37,448 --> 00:49:40,966
새벽 3시에 그녀가 다른 사람과
함께 집에 돌아왔어요
713
00:49:40,990 --> 00:49:42,565
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
714
00:49:42,589 --> 00:49:46,205
그녀는 약혼 반지를 돌려주었고
그걸로 끝이었어요
715
00:49:47,632 --> 00:49:49,321
그녀는 더 이상
약혼하고 싶지 않았어요
716
00:49:49,345 --> 00:49:51,844
그녀는 자유롭게
살고 싶었던 거죠
717
00:49:52,655 --> 00:49:58,632
그래서 저는 패배를
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
718
00:49:59,238 --> 00:50:02,120
하지만 두 가지는 얻었죠
719
00:50:02,785 --> 00:50:05,057
제가 좋아하는 직장을
다시 얻었고
720
00:50:05,081 --> 00:50:08,026
살고 싶었던 곳에서
살게 되었고
721
00:50:08,351 --> 00:50:11,530
결국 결혼도 했어요
722
00:50:11,554 --> 00:50:14,151
하지만 그 결혼은
그리 행복하지 않았어요
723
00:50:14,978 --> 00:50:20,839
결국 저는 알코올
중독자가 되었죠
724
00:50:22,391 --> 00:50:25,110
하지만 주로 퇴근 후에만
술을 마셨어요
725
00:50:25,134 --> 00:50:26,144
언제부터 그런가요?
726
00:50:26,168 --> 00:50:28,514
-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부터요?
- 네
727
00:50:28,538 --> 00:50:31,049
고통 때문이었나요?
728
00:50:31,080 --> 00:50:34,319
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
729
00:50:34,343 --> 00:50:42,427
한국에 있을 때 돌아오면 긴장감을
풀어주는 방법으로 술을 제공받았어요
730
00:50:42,451 --> 00:50:43,896
- 한국에서요?
- 네
731
00:50:43,926 --> 00:50:47,266
전투 후에 긴장한 상태를
풀기 위해서였죠
732
00:50:47,290 --> 00:50:51,436
한 달에 버번 4병
맥주 한 상자
733
00:50:51,461 --> 00:50:54,706
탄산음료 한 상자를 받았고
그걸 부대원들과 나눠 마셨어요
734
00:50:57,521 --> 00:51:03,849
술은 공짜는 아니었지만
한 병에 4달러밖에 하지 않았죠
735
00:51:03,873 --> 00:51:06,042
- 사야 했군요?
- 네
736
00:51:06,066 --> 00:51:08,333
술을 살 수 있는
특권이 있었던 거죠
737
00:51:08,357 --> 00:51:11,816
- 살 수 있는 특권이었죠, 맞아요
- 네, 4달러는 큰 돈이 아니었어요
738
00:51:11,840 --> 00:51:12,891
그렇군요
739
00:51:12,915 --> 00:51:16,353
50도짜리 버번 한 병에
4달러면 나쁘지 않죠
740
00:51:16,377 --> 00:51:17,162
맞아요
741
00:51:17,186 --> 00:51:19,898
정말 고급 술이었죠
742
00:51:20,016 --> 00:51:22,968
그런데 우리는 그 술을
마시기 시작했어요
743
00:51:22,992 --> 00:51:26,970
그리고 그곳에
상사 한 명이 있었는데
744
00:51:27,489 --> 00:51:32,921
그는 이런 일의
최고 책임자와 같았습니다
745
00:51:33,001 --> 00:51:35,596
부대원들 모두가 함께
마시도록 만들었어요
746
00:51:35,620 --> 00:51:38,850
그는 정말 고약했어요
747
00:51:38,874 --> 00:51:46,921
그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술을
마시도록 권장되었나요?
748
00:51:46,945 --> 00:51:48,625
강요되지는 않았지만
권장되었죠
749
00:51:48,649 --> 00:51:54,557
마시고 싶은 사람만 마시면 됐어요
술을 마시면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요
750
00:51:54,581 --> 00:51:57,235
"술 한 잔 필요해"라는 말처럼요
751
00:51:57,391 --> 00:52:00,539
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는 걸
언제 알게 되셨나요?
752
00:52:00,563 --> 00:52:05,475
노스포트의 재향군인 병원에서
검사를 받았을 때요
753
00:52:05,499 --> 00:52:06,722
언제였나요?
754
00:52:09,246 --> 00:52:11,350
- 10년 전쯤인가요?
- 아니요, 더 오래됐어요
755
00:52:11,374 --> 00:52:15,487
더 오래됐나?
네, 14년 전쯤이요
756
00:52:15,511 --> 00:52:17,889
- 2000년쯤이군요?
- 네
757
00:52:17,913 --> 00:52:22,094
그때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
고통받고 계셨던 건가요?
758
00:52:22,118 --> 00:52:23,829
그렇지 않았어요
저는 아주 기능적이었어요
759
00:52:23,853 --> 00:52:28,634
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
일도 아주 잘했죠
760
00:52:28,658 --> 00:52:33,939
하지만 5시 이후에는
바로 칵테일 라운지로 향했고
761
00:52:34,050 --> 00:52:36,541
매일 밤 한 병씩 마셨어요
762
00:52:37,507 --> 00:52:40,445
악몽을 꾸셨나요?
763
00:52:41,015 --> 00:52:42,848
몇 번 있었어요
764
00:52:43,532 --> 00:52:47,152
그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
증상은 어떤 것이었나요?
765
00:52:47,897 --> 00:52:53,992
저는 정말로 매우 매우
공격적일 수 있었어요
766
00:52:54,346 --> 00:52:59,142
사실 마지막으로 술을
마셨을 때가 72살이었는데
767
00:52:59,166 --> 00:53:02,100
슈퍼마켓에서
어떤 남자를 때렸어요
768
00:53:02,708 --> 00:53:07,105
그는 제 신경을 건드렸고
사람들은 빨간색이 보인다라고 하지만
769
00:53:07,202 --> 00:53:09,941
저는 빨간색이 아니라
하얀색이 보였어요
770
00:53:10,045 --> 00:53:13,912
눈앞에 하얀 장막이
펼쳐진 것처럼요
771
00:53:14,280 --> 00:53:15,789
저는 그때 폭발했고
772
00:53:15,819 --> 00:53:19,751
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
엄청난 힘이 나왔죠
773
00:53:20,214 --> 00:53:24,715
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에는
큰 부상은 없었어요
774
00:53:24,755 --> 00:53:29,913
발에 동상이 걸렸고
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
775
00:53:29,938 --> 00:53:37,193
나이가 들기 전까지는
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
776
00:53:38,193 --> 00:53:40,704
저는 지금 '샤코 발(Charcot Foot)'이라고
불리는 상태를 가지고 있어요
777
00:53:40,728 --> 00:53:41,707
그게 뭔가요?
778
00:53:41,731 --> 00:53:50,225
발이 점점 분해되기 시작하는 거예요
발의 뼈가 납작해지고 길어지죠
779
00:53:50,249 --> 00:53:54,372
그래서 발 사이즈가
13에서 15로 커졌어요
780
00:53:54,402 --> 00:53:58,422
- 그래서...
- 네 맞춤 신발을 신습니다
781
00:54:04,579 --> 00:54:07,765
- 한국에 다시 가보신 적이 있나요?
- 아니요, 가지 않았어요
782
00:54:09,144 --> 00:54:12,137
한국에서 떠난 후 한국에
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?
783
00:54:12,940 --> 00:54:23,849
네, DMZ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
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
784
00:54:24,890 --> 00:54:30,522
그곳에서는 여러 사건이 있었고
785
00:54:30,546 --> 00:54:34,426
아직도 1만 6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
그곳에서 목숨을 잃었어요
786
00:54:35,680 --> 00:54:40,832
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에 대해
이야기하고 싶은데요
787
00:54:43,636 --> 00:54:45,222
- 어떻게 생각하세요?
- 네
788
00:54:45,247 --> 00:54:49,989
한국의 재건 과정을 지켜봤어요
789
00:54:50,316 --> 00:54:52,144
정말 놀라운 일이에요
790
00:54:52,373 --> 00:54:54,946
한국은 이제 멋진 자동차도
만들고 있어요
791
00:54:55,085 --> 00:54:57,342
그 KIA는 정말 멋지죠
792
00:54:57,366 --> 00:54:58,917
KIA 자동차를
소유하고 계신가요?
793
00:54:58,941 --> 00:55:02,320
아니요, 저는 쉐비 밴을
타고 있어요
794
00:55:02,344 --> 00:55:04,656
- 장애인용 밴이죠
- 그렇군요
795
00:55:04,680 --> 00:55:09,327
올해는 특히 큰 차이가
나는 걸 느껴요
796
00:55:09,351 --> 00:55:15,100
한국 차들이 더 크고 디자인도 훨씬 좋아졌으며
기능도 많이 추가된 것 같아요
797
00:55:15,448 --> 00:55:17,867
이제는 정말 독보적인
위치에 올라섰죠
798
00:55:17,891 --> 00:55:18,600
네
799
00:55:18,624 --> 00:55:22,681
이전에는 그저 평범한 차였지만
800
00:55:22,705 --> 00:55:26,313
이제는 평범한 차가 아니에요
801
00:55:26,338 --> 00:55:30,115
지금은 제가 살만한 차라고
생각할 정도예요
802
00:55:31,799 --> 00:55:35,069
- 손자나 증손자가 있나요?
- 네, 손자들이 있어요
803
00:55:35,093 --> 00:55:36,521
몇 살인가요?
804
00:55:37,383 --> 00:55:40,127
손녀 두 명이 있는데
하나는 17살, 다른 하나는 18살이에요
805
00:55:40,151 --> 00:55:42,717
그리고 14살 된 손자가 있어요
806
00:55:43,433 --> 00:55:46,364
17살, 18살이면
고등학생이겠네요?
807
00:55:46,478 --> 00:55:48,300
한 명은 졸업했어요
808
00:55:49,545 --> 00:55:51,527
18살 된 손녀는 졸업했죠
809
00:55:51,551 --> 00:55:53,238
지금 뭐 하고 있나요?
810
00:55:55,850 --> 00:55:57,855
제 아들의 자녀들이고
811
00:55:57,879 --> 00:56:01,645
그 아이는 사무실에서
일하고 있어요
812
00:56:01,809 --> 00:56:05,906
시간 여유가 있을 때
저녁에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
813
00:56:05,930 --> 00:56:07,118
알겠습니다
814
00:56:07,142 --> 00:56:18,530
제가 작년에 6·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업을
이어가기 위해 조직한 '청년단'에 대해 언급했습니다
815
00:56:18,554 --> 00:56:22,164
- 기억하시나요? 그 얘기를 했었죠
- 네, 그거 흥미로웠어요
816
00:56:22,188 --> 00:56:25,953
네, 그러면 그들과 이야기
나눠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?
817
00:56:25,977 --> 00:56:30,075
제 손자는 분명
관심이 있을 거예요
818
00:56:30,099 --> 00:56:32,862
고등학생인 손녀는요?
관심이 없나요?
819
00:56:32,886 --> 00:56:35,451
- 그 애들은 남자애들에 빠져 있어요
- 아, 그렇군요
820
00:56:35,932 --> 00:56:38,354
- 십대 소녀들은 원래 그래요
- 네, 맞아요
821
00:56:38,378 --> 00:56:41,424
하지만 제 손자는
아주 우등생이에요
822
00:56:41,448 --> 00:56:43,661
매사추세츠의 마사스 빈야드에
살고 있어요
823
00:56:43,685 --> 00:56:45,734
제발 그를 초대해 주세요
824
00:56:45,758 --> 00:56:50,996
올해 그는 학교에서 영국으로
교환학생 여행을 가요
825
00:56:51,541 --> 00:56:52,817
지금은 뭘 하고 있나요?
826
00:56:52,841 --> 00:56:54,766
그는 영국에 갈 거예요
827
00:56:54,790 --> 00:56:59,504
- 아니, 학교는 끝났나요?
- 아니요, 그는 14살이에요
828
00:56:59,788 --> 00:57:02,605
- 아, 그렇군요
- 여름에 영국으로 갈 예정이에요
829
00:57:02,629 --> 00:57:08,881
몇 주 동안 영국에
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서
830
00:57:08,958 --> 00:57:13,565
함께 갈 다른 아이들이
몇 명인지는 모르겠어요
831
00:57:14,247 --> 00:57:20,153
가족과 함께 지내며
영국에 대해 배우고 돌아올 거예요
832
00:57:20,177 --> 00:57:21,086
그렇군요
833
00:57:21,110 --> 00:57:23,295
- 그러면 14살이네요
- 네
834
00:57:23,319 --> 00:57:26,430
- 중학생이죠?
- 네
835
00:57:26,850 --> 00:57:30,014
아직 청년단에 참여하기에는
너무 어리겠네요
836
00:57:30,038 --> 00:57:32,566
그 손자는 대부분의
아이들보다 똑똑해요
837
00:57:32,709 --> 00:57:35,273
그렇군요, 혹시나 해서요
838
00:57:35,297 --> 00:57:38,209
손자에게 연락하라고 부탁해 주세요
괜찮죠?
839
00:57:38,233 --> 00:57:42,726
그 손자는 컴퓨터에
관심이 많아요
840
00:57:42,854 --> 00:57:47,103
커서 컴퓨터 게임을
디자인하고 싶어해요
841
00:57:47,375 --> 00:57:55,193
그의 성적도 A 수준이에요
그는 수학을 잘해요
842
00:57:56,717 --> 00:57:59,664
아주 훌륭하네요
꼭 저에게 연락하라고 전해 주세요
843
00:57:59,787 --> 00:58:06,104
워싱턴 D.C.에서 3박 4일 동안
진행되거든요
844
00:58:06,370 --> 00:58:12,874
우리 재단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
교통비의 절반만 본인이 부담하면 돼요
845
00:58:12,898 --> 00:58:14,801
그는 어디에 있나요?
846
00:58:14,825 --> 00:58:16,314
마사스 빈야드에 있어요
847
00:58:17,124 --> 00:58:19,513
마사스 빈야드 바로 앞에 있어요
매사추세츠 해안에서요
848
00:58:19,537 --> 00:58:21,532
네, 케이프 코드 맞죠?
849
00:58:21,556 --> 00:58:24,889
- 맞아요 바다에 완전히 나가 있죠
- 네, 맞아요
850
00:58:25,049 --> 00:58:26,504
그곳에서 태어났어요
851
00:58:27,185 --> 00:58:28,927
그럼 예를 들어
852
00:58:28,964 --> 00:58:31,496
그가 그곳에서 워싱턴 D.C.로
운전해서 온다고 하면
853
00:58:31,520 --> 00:58:33,732
하지만 그는 운전하지 않아요
14살이니까요
854
00:58:33,756 --> 00:58:35,433
맞네요, 14살이군요
미안해요
855
00:58:35,457 --> 00:58:37,684
- 그럼 교통수단은 어떻게 할까요?
- 비행기를 타고 갈 거예요
856
00:58:37,708 --> 00:58:43,009
비행기 표의 절반은
재단에서 환불해 줄 거예요
857
00:58:43,034 --> 00:58:43,445
네
858
00:58:43,470 --> 00:58:50,081
나머지는 몇 달러 더 추가로 부담하면 되고
모든 비용이 지원됩니다
859
00:58:50,105 --> 00:58:52,784
등록비 50달러만 제외하고요
860
00:58:52,808 --> 00:58:54,760
네, 제가 그 비용을 낼 거예요
861
00:58:54,784 --> 00:58:56,721
- 아주 좋네요
- 제가 비용을 낼 거예요
862
00:58:56,746 --> 00:58:57,936
네, 좋아요
863
00:58:58,055 --> 00:59:02,293
전에 다른 여행도 그렇게
지원해 준 적이 있어요
864
00:59:02,330 --> 00:59:09,768
컴퓨터 공부를 위해 어떤 대학교에
2주 동안 다녀왔었죠
865
00:59:10,486 --> 00:59:13,004
- 아주 좋네요
- 그때도 제가 비용을 냈어요
866
00:59:15,217 --> 00:59:19,362
그럼 한국은 선생님에게
어떤 의미였나요?
867
00:59:20,574 --> 00:59:24,049
저에게 한국은 잊을 수 없는
경험이었어요
868
00:59:24,073 --> 00:59:27,986
성인으로 성장하는 계기였죠
869
00:59:29,938 --> 00:59:33,391
저는 소년으로 입대했고
870
00:59:33,602 --> 00:59:36,579
똑같지 않은 모습으로 나왔죠
871
00:59:36,778 --> 00:59:38,405
남자가 되었습니다
872
00:59:39,714 --> 00:59:43,130
남편은 정말 많이 성장했죠
873
00:59:43,535 --> 00:59:48,640
하지만 제가 돌아왔을 때는
사회적으로 2년이나 뒤쳐져 있었어요
874
00:59:48,664 --> 00:59:51,743
그걸 따라잡는 게 어려웠죠
875
00:59:52,373 --> 00:59:54,348
사회적으로 적응하는 데
시간이 걸렸어요
876
00:59:54,372 --> 00:59:59,395
사람들이 듣는 음악도, 춤도, 입는 옷도
모두 달라져 있었거든요
877
00:59:59,419 --> 01:00:01,988
저 자신을 다시
만들어야 했어요
878
01:00:06,116 --> 01:00:09,227
- 그리고...
- 저는 해냈어요
879
01:00:09,805 --> 01:00:11,362
정말 좋네요
880
01:00:11,683 --> 01:00:18,603
그럼 6·25전쟁과 6·25전쟁 참전용사들의
유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
881
01:00:18,951 --> 01:00:22,540
본인의 유업을 어떻게
설명하고 싶으신가요?
882
01:00:23,493 --> 01:00:24,813
글쎄요
883
01:00:26,005 --> 01:00:31,945
우리가 한국을 어떻게
세워갔는지 보세요
884
01:00:31,970 --> 01:00:34,452
제 앨범을 보면
885
01:00:34,476 --> 01:00:38,141
저는 가끔 서울에서
찍은 사진을 보는데
886
01:00:38,165 --> 01:00:40,760
그 당시에는 벽이 제대로
서 있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
887
01:00:40,829 --> 01:00:41,826
그저 폐허였죠
888
01:00:41,850 --> 01:00:52,303
벽돌 잔해와 맥주 캔으로 만든
오두막들이 있었어요
889
01:00:52,929 --> 01:00:55,473
그런데 지금의 한국을 보면
890
01:00:56,035 --> 01:01:05,787
내가 그 일부였고
기여했다고 느껴요
891
01:01:06,709 --> 01:01:12,919
마치 땅을 주고 그들이
그 땅을 일구어낸 것 같아요
892
01:01:13,186 --> 01:01:15,749
우리는 그들에게
그들의 땅을 되돌려줬죠
893
01:01:20,517 --> 01:01:24,736
저녁 식사 때도 말씀드렸지만
894
01:01:25,135 --> 01:01:35,779
저는 6·25전쟁에서 선생님들이 싸우지 않았다면
지금의 저와 제 삶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어요
895
01:01:36,285 --> 01:01:38,049
기회를 준 거죠
896
01:01:38,073 --> 01:01:42,120
저도 뭔가에 기여했다고 느껴요
저도 목숨을 걸었죠
897
01:01:42,144 --> 01:01:44,455
죽을 수도 있었어요
898
01:01:49,380 --> 01:01:55,239
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선생님들에게
감사하는 마음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
899
01:01:55,263 --> 01:01:56,750
- 맞아요
- 6·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요
900
01:01:56,774 --> 01:02:04,108
롱아일랜드나 브루클린, 특히 플러싱 같은
지역에 큰 한국 커뮤니티가 있어요
901
01:02:04,645 --> 01:02:11,449
가끔 제 차 앞 유리에 "내 나라를 구해줘서 고마워요"
라는 쪽지가 붙어 있곤 해요
902
01:02:11,473 --> 01:02:13,543
그럴 때마다 감동받죠
903
01:02:15,654 --> 01:02:18,756
그래서 그 전쟁은
정말 중요한 전쟁이었어요
904
01:02:18,780 --> 01:02:21,705
하지만 잊혀진 전쟁이기도 해요
905
01:02:21,730 --> 01:02:25,163
정말 중요한 전쟁이었어요
906
01:02:25,187 --> 01:02:28,030
공산주의가 확산되려는
첫 시도였거든요
907
01:02:28,054 --> 01:02:30,442
- 맞아요
- 동아시아에서요
908
01:02:30,466 --> 01:02:36,174
그들은 일본을 점령한 후
공산주의를 확산시키려 했죠
909
01:02:36,198 --> 01:02:45,383
그리고 스탈린이 죽은 후
전쟁이 실제로 벌어지게 된 이유는
910
01:02:45,464 --> 01:02:50,688
유엔에서 투표가 진행되었을 때
러시아가 화가나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
911
01:02:50,807 --> 01:02:53,858
그래서 거부권을
행사하지 못했죠
912
01:02:54,426 --> 01:03:01,132
그게 그들의 큰 실수였지만
여러분들과 우리에게는 큰 이득이었어요
913
01:03:01,870 --> 01:03:05,370
우리는 그걸 막았죠
싹을 잘랐어요
914
01:03:05,731 --> 01:03:08,439
그 이후로는
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
915
01:03:08,463 --> 01:03:11,609
러시아의 국가들이 분리되었어요
916
01:03:11,696 --> 01:03:13,678
공산주의는 사라져가고 있어요
917
01:03:13,702 --> 01:03:16,347
이제 남은 곳은 몇 안 되죠
918
01:03:16,371 --> 01:03:18,616
그리고 우리는 그들이
누구인지 알고 있어요
919
01:03:19,418 --> 01:03:23,222
- 네, 정말 중요한 전쟁이었어요
- 맞아요, 아주 중요한 전쟁이었어요
920
01:03:23,247 --> 01:03:29,147
그 전쟁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
두 개의 극으로 나누었죠
921
01:03:29,171 --> 01:03:32,742
공산주의와 자유주의로요
922
01:03:32,766 --> 01:03:35,133
맞아요, 정확히
그 점이 중요한 거예요
923
01:03:36,545 --> 01:03:41,133
만약 우리가 그때 막지 않았더라면, 오늘날 여러분들은
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살고 있을 거예요
924
01:03:41,157 --> 01:03:42,453
맞아요
925
01:03:44,546 --> 01:03:47,945
이 인터뷰에 더 추가하고 싶은
말씀이 있으신가요?
926
01:03:48,861 --> 01:03:58,736
사실, '잊혀진 전쟁'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
정말로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
927
01:03:58,761 --> 01:04:03,119
그래서 '6·25전쟁 참전용사'라는
문구가 적힌 야구 모자를 하나 샀어요
928
01:04:03,143 --> 01:04:08,690
그리고 평생 동안 매일
그 모자를 쓰겠다고 다짐했죠
929
01:04:08,715 --> 01:04:11,135
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
930
01:04:11,239 --> 01:04:17,037
어딜 가든지, 사람들은 저를
그 모자로 알아봐요
931
01:04:17,061 --> 01:04:19,334
- 남편의 차량 번호판도 그렇죠
- 네, 제 차량 번호판도요
932
01:04:19,358 --> 01:04:21,245
번호판에 뭐라고 적혀 있나요?
933
01:04:21,269 --> 01:04:24,615
'6·25전쟁 참전용사 31포병대'
라고 적혀 있어요
934
01:04:24,759 --> 01:04:32,406
이것은 한국 대사님이 작년에
각 지부를 돌며 방문하셨을 때 받은 거예요
935
01:04:32,431 --> 01:04:33,624
작년에 받으셨죠
936
01:04:34,113 --> 01:04:39,663
사실 제 휴대폰에
그 사진이 있어요
937
01:04:40,662 --> 01:04:45,837
제 사격 실력과 함께요
938
01:04:46,970 --> 01:04:50,185
여기에 또 얻을 수 있는게
뭐가 있나요?
939
01:04:51,367 --> 01:04:52,877
감사합니다
940
01:04:54,707 --> 01:04:56,257
정말 감사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