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막
1
00:00:05,040 --> 00:00:09,205
제 이름은 윌마 알타이저입니다
2
00:00:09,229 --> 00:00:11,578
아니 윌마 카터였는데
3
00:00:11,602 --> 00:00:19,163
병장인 알타이저와 결혼했죠
4
00:00:19,187 --> 00:00:22,200
철자는 A-L-T-I-Z-E-R
5
00:00:22,225 --> 00:00:27,916
알타이저가 현재 제가 사용하는 성이죠
6
00:00:27,940 --> 00:00:30,268
태어나신 곳이 어딘가요?
7
00:00:30,292 --> 00:00:35,184
사실 전 병원에서
태어나지 않았어요
8
00:00:35,208 --> 00:00:39,717
일리노이의 버크너에서 태어났어요
철자는 B-U-C-K-N-E-R
9
00:00:39,741 --> 00:00:46,283
1,4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던
작은 마을이었고
10
00:00:46,307 --> 00:00:48,811
더 이상 지도에서
찾아볼 수 없는 마을이기도 하죠
11
00:00:48,835 --> 00:00:53,466
저는 마을이 표기된 마지막
지도책을 가지고 있었죠
12
00:00:53,490 --> 00:00:57,379
이젠 더 이상 지도에 표기되지 않는
마을이지만 말이죠
13
00:00:57,403 --> 00:01:02,128
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에서 흐르는
폭이 90마일 정도 되는 강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죠
14
00:01:02,153 --> 00:01:04,503
시카고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고요
15
00:01:04,527 --> 00:01:07,789
한 번 시카고에 간 적 있는데
살면서 딱 두 번 갔던 것 같네요
16
00:01:07,813 --> 00:01:10,821
일이 있거나 하면 우린 보통
세인트루이스로 갔으니까요
17
00:01:10,845 --> 00:01:13,161
그러시군요
그럼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나요?
18
00:01:13,185 --> 00:01:18,833
1927년 12월 13일입니다
19
00:01:19,301 --> 00:01:21,102
올해 85살이에요
20
00:01:21,126 --> 00:01:24,039
정말요
정말 젊어보이세요
21
00:01:24,063 --> 00:01:25,557
고마워요
22
00:01:25,835 --> 00:01:29,311
6·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
무슨 일을 하고 계셨나요?
23
00:01:29,335 --> 00:01:32,414
저는 버지니아의
랭리 필드에 있었어요
24
00:01:32,438 --> 00:01:35,421
당시에는 그 곳에 대해
잘 몰랐어요
25
00:01:35,445 --> 00:01:41,319
당시에 이렇게 큰 비밀 기지에 대해
아는 사람도 없었죠
26
00:01:41,343 --> 00:01:43,558
이건 집어 넣지 마세요
27
00:01:43,582 --> 00:01:48,151
근데 제 남편과 저는 우리가 결혼할 당시
어렸기 때문에 갈 곳이 없었고
28
00:01:48,175 --> 00:01:51,448
우리는 풍동 아래서
사랑을 나누곤 했죠
29
00:01:51,472 --> 00:01:54,669
풍동이 뭔지도 전혀 몰랐어요
30
00:01:54,693 --> 00:01:58,727
정말 웃긴 게 몇 년 전에
모자를 발견하고서야 존재를 깨달았고
31
00:01:58,757 --> 00:02:02,051
제가 전혀 몰랐던
정말 기밀이었던 물건이더군요
32
00:02:02,075 --> 00:02:07,974
저야 그저 복무를 했을 뿐이죠
당시 저는 계속 상병으로 있었죠
33
00:02:08,004 --> 00:02:10,185
육군이셨나요?
34
00:02:10,209 --> 00:02:12,745
아니요, 저는...
35
00:02:12,769 --> 00:02:14,189
- 공군이셨군요?
- 네
36
00:02:14,213 --> 00:02:16,791
공군에는 언제 입대하셨나요?
37
00:02:16,822 --> 00:02:20,528
아마 1949년이었을 겁니다
38
00:02:20,552 --> 00:02:21,997
이유는요?
39
00:02:22,357 --> 00:02:24,707
그냥 집에서 나오고 싶었어요
40
00:02:24,731 --> 00:02:27,972
집이 너무 끔찍해서
그냥 나오고 싶었어요
41
00:02:32,295 --> 00:02:35,375
- 이런 건 편집할 수 있죠
- 네
42
00:02:35,400 --> 00:02:36,331
그래요
43
00:02:36,355 --> 00:02:40,215
가족 중에 막내였고 유일하게
부모님과 함께 있었죠
44
00:02:40,239 --> 00:02:43,336
아버지는 5명의
아이들이 있었는데
45
00:02:43,360 --> 00:02:46,521
항상 애착이 있으셨죠
46
00:02:46,545 --> 00:02:52,423
다들 독립해서 나가고 어머니와 아버진
제가 집에서 같이 살기를 원하셨어요
47
00:02:52,447 --> 00:02:55,333
그래서 저만 유일하게 집에 있었고
어머니를 돌봐드렸죠
48
00:02:55,358 --> 00:02:56,648
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
49
00:02:56,672 --> 00:02:58,466
어머니는 굳이
보살핌이 필요하진 않았죠
50
00:02:58,490 --> 00:03:00,374
항상 어머니께서 저를 챙겨주셨죠
51
00:03:00,398 --> 00:03:01,780
늘 그런 거였죠
52
00:03:01,804 --> 00:03:04,741
그래서 4년인가
5년 동안 집에 있었죠
53
00:03:04,765 --> 00:03:07,788
아마 고등학교 졸업하고
한 4년쯤 됐을 겁니다
54
00:03:07,812 --> 00:03:12,808
그래서 부모님이 상처받지 않게
독립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죠
55
00:03:12,832 --> 00:03:15,611
그래서 입대만이
유일한 방법이었어요
56
00:03:15,635 --> 00:03:18,653
부모님은 학교 같은 데도
보내길 싫어하셨으니까요
57
00:03:18,677 --> 00:03:22,367
그래서 공군에 지원하셨군요
58
00:03:22,391 --> 00:03:25,248
아니요, 잠시만요
59
00:03:26,948 --> 00:03:28,797
저는 지원한 게 아니었어요
60
00:03:28,821 --> 00:03:34,615
가서는 정말 바보같이 아무 말도 못했죠
군에서는 그저 모집 중이었어요
61
00:03:34,639 --> 00:03:39,082
다 모아놓고 시험지를 줬어요
그들은 제 시험지를 걸어놨어요
62
00:03:39,106 --> 00:03:41,342
저를 비웃는 건 줄 알았는데
63
00:03:41,366 --> 00:03:46,614
저를 장교 훈련에 보내려고 했어요
64
00:03:46,638 --> 00:03:49,132
하지만 갈 수 없었죠
65
00:03:49,156 --> 00:03:53,432
일리노이주 남부에 있는
작은 지역이었는데
66
00:03:53,456 --> 00:04:01,660
가족 중 결혼한 사람들이
말한 걸 알고 있었죠
67
00:04:01,685 --> 00:04:06,203
거기는 4마일인가 5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
아직 마차를 타고 그런 물건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말이죠
68
00:04:06,227 --> 00:04:09,304
아버지는 석탄 광부였어요
69
00:04:09,328 --> 00:04:18,370
설명이 깔끔하진 않네요
70
00:04:18,395 --> 00:04:27,678
어쨌든 거긴 현대 사회와는
완전 분리된 곳이었죠
71
00:04:27,703 --> 00:04:33,928
시험에 통과한 건 알고 있었어요
72
00:04:33,952 --> 00:04:39,934
제가 살던 데에서는 할 게 없었기 때문에
도서관에 있는 책을 전부 다 읽었어요
73
00:04:39,958 --> 00:04:44,272
공부를 하려던 게 아니라
그냥 좋아했던 거죠
74
00:04:44,296 --> 00:04:46,778
좋아하는 뭔가를 해야 했고
그건 독서였어요
75
00:04:46,802 --> 00:04:50,044
아마 그들은 제가 독서를 좋아해서
똑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
76
00:04:50,068 --> 00:04:53,148
그렇게 공군에
입대하시게 된 건가요?
77
00:04:53,178 --> 00:04:54,719
네,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죠
78
00:04:54,743 --> 00:04:57,352
부모님께 말씀드렸고
79
00:04:57,376 --> 00:05:02,044
아버지께서는 제가 21살때까지
허락하지 않으셨죠
80
00:05:02,068 --> 00:05:05,360
21살이 되고
아버지께 가서 말씀드렸죠
81
00:05:05,384 --> 00:05:08,830
아버지나 어머니를
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고
82
00:05:08,854 --> 00:05:13,443
허락하실 때까지
부모님과 살겠다고 말이죠
83
00:05:13,467 --> 00:05:16,371
하지만 가기 싫다는 뜻은
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렸죠
84
00:05:16,520 --> 00:05:21,476
이런 말을 계속시키니
자꾸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아요
85
00:05:21,500 --> 00:05:25,806
이렇게 두 달쯤 뒤에, 아버지는
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어요
86
00:05:25,830 --> 00:05:26,881
잘됐네요
87
00:05:26,905 --> 00:05:35,480
그러면 공군에 입대한 직후
어디에서 복무하셨나요?
88
00:05:35,505 --> 00:05:37,129
어디로 배치되셨나요?
89
00:05:38,396 --> 00:05:42,303
물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
래클랜드로 갔죠
90
00:05:44,808 --> 00:05:52,040
기차를 타고 바로 버지니아의
래클랜드 공군기지로 갔어요
91
00:05:52,064 --> 00:05:56,144
제가 실제 복무했던
유일한 기지였죠
92
00:05:56,168 --> 00:05:58,579
선생님의 특기는요?
93
00:05:58,604 --> 00:06:04,231
그게 참 웃긴데요
94
00:06:04,255 --> 00:06:11,192
당시 저희 오빠는
복무 중에 전사했어요
95
00:06:11,216 --> 00:06:13,094
파일럿이었거든요
96
00:06:13,118 --> 00:06:16,118
- 좀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?
- 제가 이 얘길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죠
97
00:06:16,142 --> 00:06:19,133
아버지께서 청구서를 받았는데
98
00:06:19,560 --> 00:06:21,569
보험 청구서였어요
99
00:06:21,593 --> 00:06:24,038
근데 거기에
이런 구멍들이 있는 거에요
100
00:06:24,062 --> 00:06:26,407
천공 카드였죠
101
00:06:26,431 --> 00:06:28,409
우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
102
00:06:28,433 --> 00:06:31,246
이 구멍이 왜 있는 건지
물어보지 못했죠
103
00:06:31,270 --> 00:06:44,025
복무했고 콜로라도의 덴버로
교육 훈련을 받으러 갔습니다
104
00:06:44,056 --> 00:06:46,613
보내기 전에 제가 이걸 다
확인할 수 있나요?
105
00:06:46,637 --> 00:06:52,874
개인적인 것들을 말하다 보니,
만들긴 하되 출판은 하지 말아주세요
106
00:06:52,898 --> 00:06:57,305
우리를 콜로라도의 덴버로 보냈는데
107
00:06:57,329 --> 00:07:01,809
거기에는 그런 기지가 없어요
기억도 잘 안나지만
108
00:07:01,833 --> 00:07:05,856
콜로라도 덴버에서
저는 3개월간 학교를 다녔던 것 같네요
109
00:07:05,880 --> 00:07:08,642
정말 이상했던 게
110
00:07:08,666 --> 00:07:11,986
여기에 이거의 절반 정도 되는 크기의
테이블이 있었는데
111
00:07:12,010 --> 00:07:15,323
길이로는 훨씬 더 길었어요
112
00:07:15,347 --> 00:07:18,960
장교들이 한 쪽에 있었고
우린 반대쪽에 있었죠
113
00:07:18,984 --> 00:07:23,498
이런 테이블 위에 뭐라고
부르는 건진 모르겠는데
114
00:07:23,522 --> 00:07:26,409
큰 그릇 같은 것이 있었고
그 안에 선들이 있었어요
115
00:07:26,433 --> 00:07:29,563
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가르쳤고
116
00:07:29,588 --> 00:07:32,284
장교들도 다른 장교들을 가르쳤어요
117
00:07:32,308 --> 00:07:35,688
그리고 전문가에게 배웠지만
118
00:07:35,712 --> 00:07:39,314
모르는 게 있으면 우리끼리
서로에게 질문을 했죠
119
00:07:39,338 --> 00:07:43,017
우린 같은 기차를 탔는데
120
00:07:43,041 --> 00:07:48,053
당시엔 몰랐는데, 맞은 편에서 우리에게
질문을 많이 했던 병사들 중 한 명이
121
00:07:48,077 --> 00:07:51,823
제가 버지니아에 있을 때
보필했던 장교였더라고요
122
00:07:51,847 --> 00:08:01,135
당시 훈련은 IBM훈련이었죠
123
00:08:01,159 --> 00:08:04,772
우리가 시작할 당시에는 그 컴퓨터들은
더 작고 별 볼일 없었는데
124
00:08:04,796 --> 00:08:08,309
점점 더 거대해 지더군요
125
00:08:08,333 --> 00:08:10,733
- 그러니깐 실제 제가 다룬 건
- 메인 프레임이군요
126
00:08:10,764 --> 00:08:13,237
이젠 컴퓨터에 대해선
하나도 몰라요
127
00:08:13,261 --> 00:08:14,310
다 잊어버렸죠
128
00:08:14,334 --> 00:08:17,885
그럼 특기가 컴퓨터 통신이셨군요?
129
00:08:18,207 --> 00:08:19,999
네, 구체적으로 그렇죠
130
00:08:20,023 --> 00:08:24,392
실제 그들은 좋은 걸 가지고 있었지만
그렇게 많진 않았죠
131
00:08:24,416 --> 00:08:30,064
급진전이 이뤄지고 있을 때
저는 그 곳에서 나와
132
00:08:30,088 --> 00:08:36,771
일리노이의 피오리아에서 일했죠
133
00:08:37,416 --> 00:08:41,031
어딘 지 알죠?
134
00:08:41,055 --> 00:08:43,077
시카고 가는 길에 있어요
135
00:08:50,508 --> 00:08:57,331
제가 복귀할 당시 그들은
여성을 고용할 수 없었어요
136
00:08:57,464 --> 00:09:02,149
당시 제 일이 저런 큰 상자들을 옮기고
해야 하는 게 해롭다고 생각하더군요
137
00:09:02,173 --> 00:09:05,800
그래도 법률상
여성을 고용해야 했어요
138
00:09:05,824 --> 00:09:09,614
그렇다 보니 제가
별로 쓸모가 없어졌어요
139
00:09:09,639 --> 00:09:12,837
큰 기계들을 가지고
일해야 하는데 없었거든요
140
00:09:12,861 --> 00:09:16,244
그래서 그들은 저를 펀치기 담당자로
키펀처로 고용했어요
141
00:09:16,268 --> 00:09:18,898
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거든요
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알았고
142
00:09:18,922 --> 00:09:22,064
그렇다고 도움이 됐죠
143
00:09:22,088 --> 00:09:25,134
그래서 펀치기 담당자로
일을 시작했고
144
00:09:25,159 --> 00:09:30,136
펀치기 담당 쪽에서 상사였지만
145
00:09:30,161 --> 00:09:33,895
실제로 제가 했던 일은
그게 다였어요
146
00:09:33,919 --> 00:09:38,099
그래도 그저 할 수 있는 한
최선을 다했죠
147
00:09:38,123 --> 00:09:40,680
- 한국에는 가 보셨나요?
- 아니요
148
00:09:40,704 --> 00:09:43,237
- 한 번도 안 가보셨나요?
- 네, 가본 적은 없습니다
149
00:09:43,261 --> 00:09:47,408
근데 현재 6·25전쟁 참전용사가
되신 연유가 뭔가요?
150
00:09:47,641 --> 00:09:49,757
- 왜 내가 6·25전쟁 참전용사로 되어 있냐고요?
- 네
151
00:09:49,781 --> 00:09:51,939
- 글쎄요
- 시청자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립니다
152
00:09:51,963 --> 00:09:53,909
저야 알지만 다들 모르시니까요
153
00:09:53,933 --> 00:09:59,223
솔직히 우린 그에 대해
별 생각을 하지 않죠
154
00:09:59,247 --> 00:10:02,007
제가 여기 올 수 있다고 해서
매우 놀랐죠
155
00:10:02,031 --> 00:10:05,966
제가 여기에 소속될 만한 것이
있는지 몰랐으니까요
156
00:10:05,990 --> 00:10:11,713
근데 시기였더군요
157
00:10:11,737 --> 00:10:13,699
어디에 있었느냐가 아니었죠
158
00:10:13,723 --> 00:10:16,407
- 충분히 설명이 됐나요?
- 네
159
00:10:16,431 --> 00:10:23,211
특정 시기라 하면, 사실 전
아주 짧은 시간동안 있었던 거죠
160
00:10:23,236 --> 00:10:27,043
하지만 우리가 언제 충당되는 건지
물어볼 순 없었어요
161
00:10:27,068 --> 00:10:30,481
제가 그렇게 오래 있었던 건
아니었으니 물어볼 수 없었죠
162
00:10:30,505 --> 00:10:32,576
단지 접점을 넘어간 거였죠
163
00:10:32,600 --> 00:10:34,989
그들은 저를 보며 승인을 했죠
164
00:10:35,013 --> 00:10:38,012
당시에 복무를 했기 때문에 말이죠
165
00:10:38,042 --> 00:10:42,997
언제 공군에서 전역하셨나요?
166
00:10:43,853 --> 00:10:48,831
그게, 그것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
6·25전쟁과 관련이 있네요
167
00:10:48,855 --> 00:10:54,662
왜냐하면 제가 임신을 해서
어쨌든 애를 낳으러 가야 했거든요
168
00:10:54,687 --> 00:10:59,572
그래서 제 남편도 이동했었죠
169
00:11:00,757 --> 00:11:06,668
스튜어트 공군 기지가 있나요?
시간이 꽤 흘렀네요
170
00:11:06,693 --> 00:11:10,060
우리는 꽤 오랜시간
떨어져 있었어요
171
00:11:10,084 --> 00:11:13,116
아마 뉴욕에 있는
스튜어트 공군 기지였을 거에요
172
00:11:13,141 --> 00:11:14,752
제가 잘못 안 걸 수도 있지만
173
00:11:14,776 --> 00:11:20,910
남편은 그 곳으로 이동했고
우리는 세 번 정도 애를 썼죠
174
00:11:20,934 --> 00:11:24,205
알다시피, 하사라면
무엇이든 할 수 있잖아요
175
00:11:24,229 --> 00:11:25,946
소위가 못해도 그들은 할 수 있죠
176
00:11:25,971 --> 00:11:28,616
제 말은 사병들이 할 수 없는 걸 말한 거에요
사병들이 할 수 없는 것
177
00:11:28,640 --> 00:11:31,127
하지만 훌륭한 하사라면
무엇이든 할 수 있죠
178
00:11:31,151 --> 00:11:36,814
그들은 저를 뉴욕으로 보냈고
179
00:11:36,838 --> 00:11:40,021
남편 역시 버지니아로 돌아왔죠
180
00:11:40,045 --> 00:11:43,891
우리는 한 다섯 번 정도
엇갈렸던 것 같아요
181
00:11:44,055 --> 00:11:48,888
한 번은 남편이 제게 전화해서
이렇게는 안된다고
182
00:11:49,633 --> 00:11:52,754
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더군요
183
00:11:52,778 --> 00:11:56,904
그래서 말하려는데,
남편이 너무 힘들다며
184
00:11:56,928 --> 00:12:00,541
돌아올 거긴 한데
185
00:12:00,796 --> 00:12:05,095
지금 당장은 힘들다고 했죠
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
186
00:12:05,342 --> 00:12:08,583
그래서 제게 그 쪽으로 와서
살면 좋겠다고 했죠
187
00:12:08,607 --> 00:12:12,186
저야 뭐 어디든
같이 있다면 좋다고 했죠
188
00:12:12,216 --> 00:12:19,211
그리고 임신을 했으니 제가 그렇게 오래
있기도 힘들거라고 그러더군요
189
00:12:19,235 --> 00:12:24,500
그러면서 전역을 할 수 있도록
해야겠다고 했고
190
00:12:24,525 --> 00:12:27,978
곧장 상사들에게 가서 사정을 말했고
저는 전역이 허락됐죠
191
00:12:28,002 --> 00:12:29,804
그게 언제였죠?
192
00:12:29,828 --> 00:12:33,674
그 때가 1949년인가
50년인가였어요
193
00:12:33,699 --> 00:12:37,979
사실 종이에 씌어있는 것 같은데
더 오래 있었나
194
00:12:38,003 --> 00:12:41,478
제가 잘못 안 게 아니라면
1951년이었던 것 같네요
195
00:12:41,502 --> 00:12:45,979
어쨌든 복무기간을 다 채웠어요
196
00:12:47,204 --> 00:12:50,825
그리고 남편을 따라
오키나와로 갔어요
197
00:12:51,174 --> 00:12:54,128
공군에 입대할 당시
198
00:12:54,152 --> 00:12:57,298
- 보통 여군은 없었죠?
- 그렇죠
199
00:12:57,322 --> 00:12:59,073
- 여성들이 할 만한 건 아니었죠?
- 그렇죠
200
00:12:59,097 --> 00:13:00,857
사람들의 반응이 어땠나요?
201
00:13:00,887 --> 00:13:05,206
처우가 어땠는 지에 대해
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?
202
00:13:05,230 --> 00:13:08,542
우선 한 가지 이유로 들자면
203
00:13:08,566 --> 00:13:15,917
아버지부터 보면 다른 친구들이 가지 않으니
저도 대학에 보내기 싫어하셨던 거죠
204
00:13:15,942 --> 00:13:17,937
거기에서 아버지의
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
205
00:13:17,961 --> 00:13:21,788
그런데 아버지는
일도 못하게 하셨어요
206
00:13:23,139 --> 00:13:29,702
근데 질문의 의도가 뭔가요?
207
00:13:29,726 --> 00:13:37,055
네, 제 질문은 실제 공군이나
군대에 여성들이 없었잖아요
208
00:13:37,080 --> 00:13:40,034
그래서 여성들의 직업으로
적절했는가 여쭤본 거였어요
209
00:13:40,058 --> 00:13:41,129
일반적으로 우리가
그렇게 말하잖아요
210
00:13:41,153 --> 00:13:47,991
그냥 말 그대로 집에서 독립해서
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죠
211
00:13:48,016 --> 00:13:50,651
부모님은 저를 학교에
보내고 싶어하지 않으셨고
212
00:13:50,675 --> 00:13:54,989
그냥 그 지역 출신 사람과 결혼해서
살기를 바라셨지만 저는 아니었죠
213
00:13:55,013 --> 00:13:57,124
군 생활은 어떠셨나요?
214
00:13:57,148 --> 00:13:58,359
좋았어요
215
00:13:58,383 --> 00:14:03,159
여자라고 해서 차별 받거나
불공평한 대우를 받진 않으셨나요?
216
00:14:03,183 --> 00:14:05,700
전혀요
적어도 그런 건 없었습니다
217
00:14:05,724 --> 00:14:11,739
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6·25전쟁
참전용사가 되신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218
00:14:11,763 --> 00:14:15,643
오 이런, 그에 대해 생각이
참 많았어요
219
00:14:15,667 --> 00:14:19,362
사실 전 제가 6·25전쟁
참전용사라고 말하지 않죠
220
00:14:19,386 --> 00:14:23,611
왜나하면 진정한
참전용사 같진 않았으니까요
221
00:14:23,648 --> 00:14:28,021
그러니까 저는 여기에서 일하고 있었고
물론 우리도 지옥같은 상황에 닥치기도 했지만
222
00:14:28,045 --> 00:14:32,180
렇다고 정말 그렇게
지낸 건 아니었어요
223
00:14:32,204 --> 00:14:36,758
여자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가
있었던 건 아니에요
224
00:14:36,782 --> 00:14:40,564
지금이야 어디든 갈 수 있고
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
225
00:14:40,588 --> 00:14:44,499
당시에는 경계선 뒤에서 있었으니
그럴 수는 없었죠
226
00:14:44,523 --> 00:14:47,662
그럼, 한국이 어디에
있는 지 아시나요?
227
00:14:47,687 --> 00:14:50,644
한국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지,
아니면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이 있나요?
228
00:14:50,668 --> 00:14:54,753
아니요, 그저 한국이 남북으로
나뉘어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
229
00:14:54,777 --> 00:14:58,376
물론 지도를 더이상
보지 않기 때문에
230
00:14:58,400 --> 00:15:04,325
아마 중국 바로 오른쪽에
있지 않나 싶은데요
231
00:15:05,916 --> 00:15:12,127
여기 올 때까진
신문으로 다 읽었는데
232
00:15:12,152 --> 00:15:19,708
이젠 신문을 받아볼 순 없고 대신 뉴스를 보며
다른 주에서 일어난 이슈 등을 봐요
233
00:15:19,733 --> 00:15:25,312
사실 저는 뉴스광이에요
방송사 중 하나를 하루 종일 보죠
234
00:15:28,017 --> 00:15:33,087
6·25전쟁이 잊혀진
이유가 뭘까요?
235
00:15:37,168 --> 00:15:39,927
저 같은 경우
잊어버린 건 아니지만
236
00:15:41,506 --> 00:15:43,841
공식적으로 어떤 전쟁이었는지를
모르는 거죠
237
00:15:43,865 --> 00:15:56,631
의미 없는 싸움이었는지 아니면
누가 참전을 한 건지도 몰랐어요
238
00:15:56,655 --> 00:16:03,884
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
상처가 되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죠
239
00:16:04,052 --> 00:16:09,523
어쨌든 우리 입장에선 모르겠네요
240
00:16:10,187 --> 00:16:17,954
혹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?
6·25전쟁 참전용사가 된 점이나 6·25전쟁에 대해서?
241
00:16:19,570 --> 00:16:21,569
아니요
242
00:16:30,112 --> 00:16:37,751
당시를 생각하면 안타깝죠
243
00:16:39,225 --> 00:16:42,122
정말 심각하게
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
244
00:16:44,231 --> 00:16:51,039
우리 동지들을 잃은 사건이니까요
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
245
00:16:53,219 --> 00:16:57,433
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